FASS의 특징과 조립 공정
KF-X의 경우 동체 결합 시 381개의 부품과 약 9,500개의 하드웨어를 이용해 체결된다. 매우 다양하고 많은 부품이 관여하는 작업인 만큼 조립에는 대단히 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혹여나 가공이 잘못되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정부의 승인을 얻어 수리하여야 하며, 상당 기간 작업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조립정밀도에 있어서만큼은 ‘제로’에 가까운 오차율을 보이는 FASS는 비단 구조물의 결합단계뿐만 아니라 구조물을 FASS에 싣는 단계부터 오차율을 줄이기 위한 매뉴얼에 의해 운용된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의 구조물은 크레인으로 옮기게 되는데, FASS에 실리는 항공기 구조물은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무인운반차)에 의해 FASS에 얹어진다. 이를 통해 동체 구조물이 완벽히 정렬된 위치로 FASS에 올라가게 되면서 오차율이 거의 없는 결합을 보장하게 된다. 이는 구조물 이동의 안전성 확보 효과뿐만 아니라 자동물류 구현을 통한 공수 절감과 품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물론 이러한 기대효과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밀하고 오차없는 조립공정에 관여하는 FASS인 만큼 생산인력은 FASS 운용에 투입되기 전 장기간의 교육훈련과 테스트를 거친다.
일단 FASS를 통해 전후방동체와 중앙동체 결합이 끝나면 이들에 대한 체결 공정이 이어진다. 참고로 수직미익 장착공정은 수직미익 체결 부위와 홀 간의 거리 및 위치를 결정하는 공정으로써, 고도의 집중과 기술이 요구되는 공정이다. 이와 함께 시스템 장착을 위한 브라켓류 및 운영 중 정비를 위한 커버류 등의 작업들도 FASS 공정에서 수행된다.
FASS에서 이러한 동체 체결 공정 등이 끝나고 나면 항공기는 온전히 항공기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렇게 온전히 윤곽을 드러낸 항공기는 AGV에 의해 별도의 스테이션으로 옮겨져 주익의 리딩 엣지 플랩과 배면의 베이 스킨 조립, 전방동체와 중앙동체의 체결 부위에 존재하는 연료탱크에 대한 누설 시험 등 최종 공정을 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