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편해졌다고 해도 2년동안 낯선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서 생활하는 겁니다.
어떤 보직이든 과거던 현재던 간에 힘들고 어려운 똑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04군번인데 동기랑 바로 윗 고참들과 짬 없을 때는 우리가 병장되면 불합리한 것들을
바꾸자고 같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병장이 되서 그대로 하는 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동기들과 사이도 안 좋아 졌지만요.
군기로 통솔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주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따라 온다고 생각합니다. 제 업무 후임이 2명이 있었는데 나이가 2살 많고 동갑이었습니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존중해주고 구타나 욕설 안하고 "내가 더 잘한다!" , "열심히 한다" 라는 모습을
보여줬더니 전역 전까지도 대우 해주고 지금도 연락 합니다.
군대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제 생각은 같습니다. 솔직히 나라를 지키려고 온 거고(저는 지원해서 갔습다. 시력 때문에 빠질 수도 있었음) 집 떠나면 다들 심리적으로 고생합니다.
어떻게든 몸과 마음이 편할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간부 없으면 전 몰래 낮에도 불끄고 같이 누워서 자기도 했고 일 없을 때는 다들 쉬라고 했습니다. 서로 편하고 좋은 것이 좋은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