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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26 13:18
리용쿠르님의 요청... 독일 제식소총의 변천사 part 1
 글쓴이 : 오카포
조회 : 4,004  

독일~ 오~ 독일.. 총으로써 독일도 꽤 유명하죠.
2차대전 때 개발된 STG-44는 세계 자동소총의 첫 효시라고 볼수 있습니다.
독일의 총기회사라고 하면 처음 생각나는 데가 헤클러 & 코흐 사네요. (H&K)
그 회사의 총기로는 MP-5, G-36, G-3 소총이나 MG-3,MG-4 등의 기관총 등등
히트친 물건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자.. 이제 독일 제식소총의 계보를 알아보고자 하는데요.
자동소총부터가 아닌 구형 볼트액션(한발쏘고 장전..) 식 부터 시작해야 겠죠~
제가 조사한 부분은 1871년부터 시작됩니다.


☞ Gewehr 71

 마우저 모델 1871 혹은  Gewehr 71 (게베르 71)은  독일의 총기 기술자형제 폴 마우저와
빌헬름 마우저 형제의 총기회사 마우저 컴퍼니에서 제작/생산된 모델입니다.
탄약도 참 희한한 걸 썼는데요. 11x60mm R 탄약이었습니다. (탄 직경 11mm 길이 60mm)
이 탄들에 쓰이는 흑연화약은 19세기 후반부터 1920년대까지 쓰이게 됩니다.
그래도 이 화약의 경우는 과거보다 연기도 적고 발화도 빠르죠. 하지만 현대의 무연화약에
비하면 아직도 파괴력은 약하고 연기는 많이 납니다.  

암튼 초기 1871년 제작품은 단발 이어서 한발쏘고 총알 넣고를 반복했죠. 1884년
Alfred von Kropatschek 라는 양반이 이총을 개량 8발 카트리지가 장착됩니다. 즉, 과거에 비해서
한번 총알을 넣고 나면 장전손잡이만을 당겼다가 넣는 재장전 작업만으로 8발까지 쏠수
있다는 거죠. 이 버젼이 Gewehr 71/84 입니다.

흠.. 이총이 사용된 국가가 제법되는데, 우선 독일제국과 일본, 청나라, 초기의 조선제국도
요거 씁니다. 

무게 : 4.5kg
길이 : 1350 mm
총열길이 : 855 mm
작동방식 : 볼트액션 (옆에 손잡이 잡고 당기면 탄피빠지고  밀면 한발 장전)
탄약/장전시스템 : 11X60mm R , 기본형 단발식, 71/84 8발 장전.
 
사진의 모델은 게베르 71/84 모델입니다. 총알 자체는 튜브 형식으로 1열로 8발이 들어가는 거죠.


☞ Gewehr 88

 Gewehr 88 (게베르 88)은  1888년 채용된 볼트액션식 소총으로 탄약은  7.92mmX 57mm I
탄을 씁니다. (즉,  탄직경 7.92mm 탄피 57mm 탄약이라는 거죠. 이거 앞으로는 생략하겠습니다.
다들 보시면 바로 아실테니.. 그리고, 의외로 세계에 현재까지 나와있는 총알의 종류를 따지면
두꺼운 전화번호부 한권짜리 총알 카탈로그가 있을정도라니까 꽤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한가지
탄약만을 쓰는거 같지만 같은 구경이라도 만드는 회사에 따라서 위력과 목적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이 있죠.)

 또한 일반적으로 불리기를 Model 1888 Commission Rifle이라고 불린다는데요.
이는 이 총을 개발할 당시에 군관계자들과 몇명의 민간인이 모여서 '위원회'를 결성해서 개발을
했다고 해서 모델 1888 위원회 라이플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암튼 당시 유럽에서는 급격하게 공업이 발달하면서 총기도 급격하게 변하게 됩니다. 
1850년도까지만 해도 전장식 소총 즉 총알 앞으로 집어넣는 소총이 대세였는데 반해서 1860년도
에 종이 탄피가 나오고 1870년도에 현재와 같은 금속제 탄피가 나온다는 거죠. 
 거기에다가 무연화약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게 됩니다. 
 주변국가들이 이런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새로운 총기가 개발됨에 따라 독일도 모델 71
의 구닥다리 형태를 개선코자 하죠. 그래서 1884년 모델 71/84가 개발되지만 이것만으로는
유행을 따라잡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11밀리 탄환은 신형에 비해서 크기도 크지만, 파워도
떨어지고, 느리며,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결국 2년후에 새로운 개발 위원회가 구성되고  우선 새로운 탄부터 개발을 시작합니다.
바로 이탄이 7.92X57 I  (마우저) 탄입니다.  이 탄은 1904년에 개량을 통해서 7.92x57 IS 탄으로
개량되고 이후에 독일이 나토탄을 채용할때까지 독일군 제식탄으로 남습니다.


 왼쪽부터 9.3X62 , 30-06 스프링필드, 7.92x57 IS, 6.5x56 , 7.62x51 NATO 탄입니다. 

이 당시 다른 탄들이 펀치력 때문에 몽툭한데 반해서 처음으로 뾰족한 형태를 취해서 관통력을
올렸고, 이에 다른 나라들도 이 탄을 따라서 비슷한 총알을 만들어내는데, 그 중 하나가 위의
30-06 스프링필드 탄이죠. 

총의 제작 자체는 자체개발보다는 현재 나와있는 총기의 조합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즉, 프랑스제 Mle1886, 오스트리아  Steyr-Mannlicher사의 소총, 자국의 마우저 사등의 소총을
무단으로 마구 배껴서 조립이 되었다는 겁니다. 나중에 슈타이어사의 특허침해를 피하기 위해서
이 소총의 생산공장 일부로 지정해 주기도 합니다. 


여러 소총들에서 특징이 옮겨와서 제작이 되었다죠~

 좋은 기술을 조합하면 항상 명품이 나오진 않습니다.
 이렇게 여러회사제품을 섞다보니 문제점도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슈타이어사의 소총에서
클립을 가져왔는데, 소총 클립을 사용해서 장전을 할경우에 장전속도가 빠르지만. 단발 장전도
되지 않고, 클립이 나오는곳이 총의 바닥에 있는데 여기로 흙이 들어오면 고장납니다.
 그 밖에도 무연화약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서 흑연화약을 중심으로 설계를 했는지 총열에
화약잔재물이 많이 쌓이거나 하면 폭발하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총의 바렐에
철제 튜브로 감사져 있는데, 사격반동으로 파손되거나 이 위에 조준기가 있어서 명중율도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죠.
 
 이렇게 문제점이 많다보니 오래 장수하지 못합니다.
한 10년정도 사용되다 Gewehr 98이 채용되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완전히 사장된 건 아니고, 후방에서는 예비군용으로 또한 2차대전 말기에는 본토방어를
위해서 꺼내어졌다고 하죠. 

 외국에서도 사용이 되었는데, 중국에서도 불법 복사품이 생산되었고, 일본까지 건너가서 다른
소총의 개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량이 전쟁후에 미국에 의해 터키로 넘겨져서 30년대
까지 쓰이기도 하네요. 유고슬라비아와 체코슬로바키아도 쓰기도 했습니다.

무게 : 3.8kg
길이 : 1245 mm
총열길이 : 740 mm
작동방식 : 볼트액션 (옆에 손잡이 잡고 당기면 탄피빠지고  밀면 한발 장전)
탄약/장전시스템 :  7.92X57mm I , 5발 클립 장전.
 

기본형 입니다. 방아쇠 앞부분이 탄창부분이죠. 여기에 5발 클립이 들어가고 모두 발사되면 클립이 밑으로 떨어집니다.


단축형 모델인 Karabiner 88 입니다. 소총의 단축형 모델을 carbine 이라고 부르는데, 독일어로
karabiner 인가 보죠.


☞ Gewehr 98

 Gewehr 98 (G 98, Gew 98, M98)은  독일의 총기회사인 마우저사에서 창립자의 폴 마우저가
개발한 볼트액션식, 5발 클립 장전 소총으로 1898년부터 1935년까지 독일의 주력 소총자리를
지킨 총입니다.

 이 총은 마우저사의 소총들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명총으로,
실질적으로는 1888년에 채용된 Gew88 을 개량하여 M1889 (밸기에 채용),  M1890 (터키 채용)
M 1893 (스페인 채용) 등의 개량을 거쳐서 1998년 독일에 채용되었습니다. 
( 이스라엘도 독립당시 이총을 썼다는건 참 아이러니하죠. 원수인 국가의 총을 써서 독립을
하는 국가라....)

 특히 GEW 88에서 부터 사용된 클립 장전장치는 이 98에서도 채용되었고, 차후에 만들어지는
미군의 개런드 소총이나 일본의 30식 소총등에도 사용될 정도로 널리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렇듯 성공한 모델이다 보니 생명이 긴가 봅니다. 1999년부터 마우저 사에서는 사냥용으로
이총을 다시 생산하기 시작했기에 무려 100년이 넘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죠.

독일은 1935년까지 사용했다고 하지만, 2차대전 막바지에 총이 모잘라지자 창고에서 꺼내서
사용했습니다.

바리에이션이 몇종류 존재하는데, 우선은 수백만정이 생산된 제품중에서 15000정 정도의
스나이퍼 모델이 있습니다. 또한 2종의 단축형 모델이 존재하는데 Karabiner 98 a/b 형이
있습니다. 


위쪽이 A형, 밑이 B형입니다. B형은 차후에 1935년부터 2차대전동안 주력소총이 되는
kar98k 가 됩니다.


무게 : 4.09kg                               Karabiner 98a :  3.5 kg
길이 : 1250 mm                                                  1,090 mm
총열길이 : 740 mm                                              590 mm
작동방식 : 볼트액션 (옆에 손잡이 잡고 당기면 탄피빠지고  밀면 한발 장전)
탄약/장전시스템 : 7.92X57mm I 1905년부터 7.92X57mm IS , 5발 클립 장전




☞ Karabiner 98k

  Karabiner 98 Kurz (kar98k) 은 Gewehr 98 의 단축형으로  볼트액션식, 5발 클립 장전
소총으로 1935년부터 2차대전후까지 쓰인 독일의 마지막 제식 볼트액션 소총입니다.

 2차 대전부터 독일이 슈트름게베르 43 등 많은 반자동소총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이들 반자동 소총은 볼트액션식에 비해서 생산하기도 힘들고, 자원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시까지의 보병은 모두 이 총을 들고 다녀야 했죠. 

 적었다시피 Gew 98의 단축형이기 때문에 특징 등도 거의 같습니다. 

 사용국가는 독일, 중국, 타이완, 크로아티아 ,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포르투갈, 터키 
등등 20여개국에 이르고, 특히 한국광복군도 요거 썼군요.

 현대에도 사냥총등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많이 사용된 만큼 변종도 많습니다.
(생산수가 1천4백만정에 이릅니다.)

무게 :  3.7 kg
길이 : 1110 mm          
총열길이 : 600 mm                                     
유효사거리 : 500 m      스나이퍼 용 조준경 장착시 :  800 m
총구 속도 : 760 m/s 
작동방식 : 볼트액션 (옆에 손잡이 잡고 당기면 탄피빠지고  밀면 한발 장전)
탄약/장전시스템 :  7.92X57mm IS , 5발 클립 장전





2차대전 당시 kar98k 로 저격중인 저격수.

07년 독일군 사열행사에 쓰임.


Kar98K를 바탕으로 만든 사냥총


part 2는 좀더 자료를 찾아보고 쓰도록 합죠.
며칠 걸릴 듯.

자료 출처: 위키 및 이곳저곳~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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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ㅂㅡ 11-07-26 14:01
   
오잉.... 옛날 총들이네요.
요세는 좀비잡는데나 쓸 물건들 ㅋ
리용쿠르 11-07-26 14:33
   
오오오오오 이것은!!!!! 제가 기대하던 바로 그런 방식으로 해주시다니!!!
감동입니다. ㅋ_ㅋ
오카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주 좋네요 ㅎㅎㅎ
part 2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감사히 보고 갑니다.ㅋ
필합 11-07-26 17:28
   
kar98k 게임에서 본총이였는데 광복군도 이총을 썻다니
신기할따름이군요 ㅎㅎ 잘읽고갑니다 오카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