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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06 17:17
[잡담] 1993.06.10 漣川서 동원예비군 포사격훈련중 폭발사고
 글쓴이 : 슈퍼달콩이
조회 : 6,661  

93년도는 제가 15살때인데...이 사건도 기억이나서 검색해보니 나오네요..
내가 이걸 왜 기억하는지 ...

(서울=연합(聯合)) 10일 오후 4시5분쯤 경기도 漣川에 위치한 육군 다락대 포병사격훈련장에서 수도군단직할 967포병대대가 동원예비군 포사격훈련을 실시하던중 폭발사고가 일어나 동원예비군 16명과 중위1명을 포함한 현역장병 3명등 19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 19명중 15명은 그자리에서 폭사하고 나머지 4명은 병원에서 숨졌다.

부상자는 현재 국군수도통합병원과 121미군병원에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는 덕정,창동,벽제,일동병원등 4개 군야전병원에 분산돼 안치됐다.

이날 사고는 1백55mm 고폭탄 장약이 인화되면서 옆에 있던 고폭탄 1발과 조명탄2발이 폭발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육군당국은 사고직후 감찰,헌병,인사등 5部합동조사반을 현장에 급파,정확한 사고경위등을 조사중이다.

훈련장의 한 군관계자는 이날 사고가 훈련중인 예비군들이 피우다 버린 담배불이 장약에 인화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으나 예비군들은 포사격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 예비군들이 포탄관리를 부실하게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당시 포주위에는 예비군 20명과 현역4명이 실사격 훈련을 위해 모여 있었으며 이 사고로 이들 전원이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4일간 예정으로 967포병대대의 동원훈련에 들어간 4백여명의 예비군들과 함께 사고전날 주둔지훈련을 마친 뒤 10일 새벽2시 포사격훈련장으로 이동, 훈련장9진지에 투입돼 포사격훈련을 받던중이었다.

육군다락대 사격훈련장은 3군예하 3개군단이 합동으로 포사격훈련장으로 사용해왔으며 사고당일 훈련장에는 동원예비군외에 현역 40여명,방위병 60여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육군은 이날오후 金炯璇참모차장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장례절차,희생자보상등 사고수습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훈련부대장등 사고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키로 했다.

군당국은 사망자의 장례식을 현역과 예비군 합동으로 치르기로 했으나 예비군희생자의 경우 현행법생 현역과 똑같이 보상토록 돼 있어 일반사고 보상금에 비해 턱없이 적은 보상액수를 놓고 유족들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權寧海국방부장관은 이날 金東鎭육군참모총장에게 조속하고 원만한 사고수습을 지시했다.

육군당국은 사고경위에 대한 현장조사가 끝나는 대로 대국민사과성명과 함께 사고수습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다음날 기사

(서울=연합(聯合)) 경기도 연천 다락대포사격장 폭사사건을 조사중인 군당국은 고폭탄에 신관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일단 추정하고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 다.

육군당국은 사고직후 3군사령부와 예하군단,사단의 헌병조사관 13명을 현장에 파견,사고원인에 대한 철야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사고부대인 967포병대대는 10일 아침 고폭탄 2발,조명탄 2발,장약 4발을 수령한뒤 이날 오전 10시께 고폭탄 1발을 사격한 뒤 나머지 포탄과 장약을 방치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군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훈련참가자들이 2차사격을 위해 고폭탄에 신관을 결합하다가 충격에 의해 포탄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현재 탄약기술관들과 함께 충격에 의한 폭발가능성여부를 정밀 검증하고 있다.

군당국은 그러나 이날 사고가 담배불이 장약에 인화되면서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장약점화실험등을 거쳐 원인을 규명중이다.

국방부는 사고현장에 급파된 국방부 특명검열단이 조사를 마치고 귀경하는 대로 사고원인및 수습책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19명(현역3명.예비군16명),중상4명,경상2명으로 최종 집계됐다.(끝)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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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14-01-06 18:43
   
이 글을 올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본인 의견도 없고 시사성도 없고.. 읽다가 궁금해서 적습니다.
슈퍼달콩이 14-01-06 19:00
   
아..제가 쓴글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군대 이야기를 좋아하고 .. 갑자기 생각나서 그냥 이런사건이 있었다.라는 마음에 올렸는데 연거푸 좋지않은기사를 올렸군요. 혹시나 기분 나빴다면 죄송합니다.
     
술담배여자 14-01-06 19:03
   
음  신관을 망치로 치면 터진다 안터진다 내기해서 퍼트렸던사건과는 다른건가? ㅎㅎㅎ
근데 포사격에 동원되는 예비군이면 다들 포병출신아니에요?
일반병사들도 포병부대로 동원옵니까??
          
슈퍼달콩이 14-01-06 19:14
   
저도 98-2000년까지 강원도 화천에서 복무한 155밀리 자주포병 출신인데요.우리부대에서 동원예비군훈련할때는 포병출신만왔었어요.  실제  포탄사격은 예비군때는 해본적 없어서 잘모르겠습니다.신관을 망치로 때린  사건이 있었보네요. 제친구가 공병출신인데 친구가 이등병시절 병장이 대전차지뢰위에서 점프해도 터지지 않는다며 점프했다가 지뢰가 터져 사망한 사건과 비슷하네요
공무원 14-01-07 02:26
   
전 93년도에 7살이었는데.. 여긴 형님들이 참 많으신것 같아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
ㅣㅏㅏ 14-01-07 12:22
   
93년이면... 고3때인가...
바랑기안 14-01-07 15:10
   
올라올만 했네요.. 전시가 아닌데 저정도 인명피해 입은건 큰사건이죠.. 오히려 이런사건이 잊혀지면 또다른 큰 피해가 있을수 있다고 생각해요
원전이 14-01-07 22:26
   
저정도 인명피해면 엄청 큰 사건이군요 저는 의경복무때 인데.. 헐 제가 94년에 제대했으니..
별명없음 14-01-08 12:06
   
저 사건 제가 기억하기로는 불발탄 제거하다가 터진 사건으로 보도 되었던것으로 아는데...
그래서 포 뒤쪽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고...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 대부분이 죽어서
사건 원인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하던 사건일겁니다.

...

암튼 제가 마지막 동원 훈련 받았던 부대가 연천에 있던 포병대였는데...
저 사건이 있었던 부대였습니다. 물론 저 사건 후에 10년 정도 흐른 뒤지만...
제가 동원 훈련 받을때도 실탄 사격했지요...

대대급이 훈련 나가면 포 18문...
제가 브라보 하나포였는데... 좀 떨어진 옆에 방열한 알파 여섯포에서 불발이 난겁니다...

실제상황...
동원 부대는 동원 아저씨들 들어와야 완편이 가능해서
그때 보통 대대전술 훈련이나, 전투력측정 다 겸해서 같이 받거든요...

그래서 상급 부대 감독관들 다 보는데서 불발...
대대 병력 (포반당 현역 2명씩만) 아저씨들이 전부 놀래서 대피하고...
저 사건 사고 기억이 또렷한 저도 잔뜩 쫄았던 기억이 있네요...

중사들이 우루르 가서 찬 포신 뜨거운 포신 판단하고 개폐기 열었더니..

장약에 위아래 나무 판자가 있고,
장약을 둘러싼 골판지가 있는데 그걸 제거하지 않고 넣은 거였습니다.
현역 인원이 포반 당 2명 배정이라
고참이 사수보고, 짬 안되는 일병이 장약 넣었는데 장약통에서 꺼내서 그냥 넣은거죠...

동원 아저씨들이 포병출신만 온게 아니라서 아는 사람이 없었을수도 있고...
아저씨들이 그냥 넣는거라고 장난쳐서 어리버리하던 현역이 그렇게 넣은 걸수도 있지만...

포병출신인 저와 다른 아저씨들이 보기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사건이었죠...

연대장은 거품물고 욕하고~ 
대대장이 내려와서 일병 데리고
"너때문에 여기 이분들이 모두 죽을뻔 했다"며
아저씨 한사람 한사람 앞에 각각 무릎 꿇리고
"죄송합니다~!!" 외치게 사과시키는걸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일병놈 짠하더라구요...

솔직히 그놈이 뭔 잘못입니까...
동원 훈련 1년에 한번 하는데.. 일병 짬 없으면 처음 나와본 훈련... 실사격도 처음일텐데...
짬도 안되는 애들 잘 가르쳐서 내보냈어야지...

지도 놀래서 그런지 영창 갈까봐 쫄아서 그런지
질질 짜면서 아저씨들 횡대로 세워놓고 그 앞에 무릎꿇고 죄송합니다~
다시 한 사람 옆으로 이동해서 무릎꿇고 죄송합니다~ 이걸 반복하는데... ㅉㅉ

...

동원 훈련때는 진짜 제가 있던 포반이 아니라서
진짜 뇌관 점화 불발인지... 뇌관 불발인지 몰라서 놀랬었는데..

현역 시절에도 실사격할때도 불발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엔 뇌관 불발이라... (장약이 점화 되지 않은게 확실한...)
그냥 포구수입봉에 탄 빼내는 깔대기 모양 장치 끼우고 앞에서 쳐서 탄 빼냈던 기억이 있네요...

보통 부대에서 먼 실사격장쪽으로 나가서 사격하기때문에
우리 부대서 탄 뇌관을 가져가는게 아니라, 사격장 가까이 있는 포병단 본부에서 받아다가 사격했는데...

전포사격통제관이 탄 수 뇌관수 장약수 딱 맞게 가져와서...
뇌관 불발로 그 1발 분량의 탄, 신관, 장약은 고대로 다시 반납 처리... ㅋ

===============================

참고로 불발탄 대처 방법을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 불발탄 대처 <<

방아끈을 당겨 뇌관이 터지면 장약에 불이 붙고 탄이 날아가는 원리인데...
끈을 당겨도 나가지 않을시 시차를 두고 두번 세번 당깁니다.

그래도 안나가면 뇌관 뭉치를 제거하여 뇌관을 봅니다.
뇌관이 안터진거면 뇌관을 교체하고 다시 끼워서 당깁니다.

문제는 뇌관이 터졌는데 탄이 안나간 경우입니다.
뇌관이 터졌으면 안에 장약에 불이 붙었느냐 안붙었느냐가 중요합니다.

제가 겪었던 동원훈련 불발 사건은
뇌관은 터졌는데 장약에 점화가 안된 (판자나 골판지에 막혀서) 차가운 포신 케이스입니다...
이럴 경우 시간을 두고 포신 온도를 체크한 후에 개폐기를 열고 탄, 장약을 제거합니다.

하지만 뇌관이 터지고, 장약에 점화가 되었는데 불발이 난 경우는...
엄청 위험합니다. 이 경우 포신이 열을 받아 뜨거운 상태임으로 확인을 하라고 합니다만...

포병 전포 교범상에서 그런 경우는
인원 장비를 철수하고 폭발물 처리반을 불러야 한다고 되어있었습니다.

만약
장약에 불이 붙은
뜨거운 포신 케이스인데
확인차 개폐기 열게 되면
산소가 공급되면서 급격한 연소가 발생...  폭발하는 거죠... 
보통 포 근처에 두는 여분의 장약과 탄이 같이 폭발하면 커다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것...

갑자기 저때 사망한 분들 처우는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네요..
동원 훈련 갔다가 젊은 나이에 가신 분들과 가족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슈퍼달콩이 14-01-08 13:31
   
글만 읽어도 긴장감이 느껴지는군요...제 군생활할때 불발의 기억은 군단TOT때 뇌관불량으로 사격못한거 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