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게시판에서는 철저하게 실용적 측면에서 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정치적 얘기를 말하는 경우들이 많네요.
물론 실용적 측면으로만 보면 경제적으로는 별 의미없는 국방비 지출하지 말아야겠지만, 실용적 측면으로만 보더라도 이건 말이 안 됩니다. 그런 식으로 보자면 화재 보험 같은 것도 들지 말아야겠죠. 국방비 지출은 앞으로도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보험료인 것이고, 보험료를 얼마 책정할 것이냐는 것은 계산기 두들겨봐야 할 일. ( 미국에 의지하면 보험료 아낄 수 있다는 생각 역시 무조건 터부시할 것은 아님 )
[ 탈원전 외친 문정부, 핵추진쇄빙선 개발 나선다 ( https://news.joins.com/article/23352554 ) ]
수구꼴통이라 자부 (자타 공인 ?) 하는 제가 봐도 제목이 정말..
제목이 어떻든 내용을 봐야겠죠. 제가 조중동을 보는 것은 제목 이나 논조 따위 보지 않습니다. 내용에 나와있는 숫자들을 보죠.
봐야 할 것은
▶해양ㆍ해저 탐사선용 원자력 전력원
▶우주 극한 환경 초소형 원자로
위 물건들을 개발한다는 소식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하는 스마트 원자로가 높이 13 미터, 직경 6 미터인데 100 MW 발전 용량입니다.
( 위 기사에는 10 MW 와 100 MW 가 두 가지가 쓰여있어서 헷갈림. )
이 정도 크기라면 잠수함이나 기타 어떤 선박에도 다 넣을 수 있을만하죠. 물론 3 차원 기동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얘기고요. ( 참고로 오하이오급 원자력 잠수함이 45 MW 발전 )
원자력 추진 쇄빙선을 만든다는 것은 잠수함용 원자로 개발을 한다는 것이나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사실 한국은 북한보다 모든 면에서 떨어지던 시절인 1960 년대에도 일본에 비하면 오토바이와 장갑차 수준으로 차이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원자력 발전소 계획을 세웠습니다. ( 착공은 1971 년 )
( 후쿠시마 원자로가 오토바이 수준이면 한국의 원자로는 장갑차 수준이란 얘기임 )
원자력 발전소만이 아니죠. 민간의 모든 것들이 전부 전쟁에 대비하는 것을 염두에 뒀으니까요.
이랬던 한국이니 쇄빙선용 원자로면 잠수함용으로도 충분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겁니다.
참고로 쇄빙선도 잠수함마냥 3 차원 기동이 필요합니다. 얼음이 두꺼울 경우 얼음 위에 올라타서 내려찍으면서 깨죠. 충격량은 잠수함에 요구되는 수준은 될 것 같네요.
물론 고속 회피등에서 발생하는 가속도 측면은 잠수함에 요구되는 수준이 아니겠지만, 잠수함에 요구되는 수준 정도는 충분히 맞출 것 같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 우주 극한 환경 초소형 원자로 ] 입니다.
로켓 발사의 가속도를 견뎌낸다는 얘기입니다.
전투기들도 해봐야 8 G, 9 G 수준의 가속도를 견디게 설계되죠.
우주로 보내기 위한 원자로 설계면, 잠수함의 3 차원 기동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물론이고, 태양전지나 원자력 전지로는 전력양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대형 위성을 쏴올리겠다는 의미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