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이는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환경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는가
올여름 일본은 무더위가 몰아쳤다.지역에 따라서는 섭씨 40도를 넘는 맹렬한 더위를 기록했다.
그런 일본에서 활동하는 육상자위대가 끼고 있는 장갑차량에는 불가사의한 현실이 있다.
방위성과 자위대는 국산무기를 개발하는 이유로 일본 고유의 환경, 운용에 적합한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금과옥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NBC 정찰차, 경장갑기동차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위대 대부분의 국산 장갑차에는 승무원용 에어컨이 장착돼 있지 않다.
요즘은 파키스탄이나 인도 중국 등의 장갑차량조차 에어컨이 달려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말이다.
여름철에 에어컨이 없으면 승무원은 현저하게 체력, 기력을 소모한다.근성만으로 견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NBC무기에 대해 대처하기도 어렵다.
NBC 무기가 사용되었을 때 NBC 시스템을 작동시킬 경우
해치를 닫고 차체를 밀봉하여 가압하여 바깥공기의 침입을 막는다.
하지만 "그 때에 에어콘이 없으면 여름 철은 최대로도 30분 정도 밖에 활동할 수 없다" 라고 화학방호차의 승무원은 필자에게 증언하고 있다.
화학방호차의 후계자가 된 NBC 정찰차는 에어컨을 완비했지만
화학방호차에는 아직 에어컨이 추가 장착되지 않아 여름철 사용을 감당할 수 없다.
기존 장비의 개수에 대해서, 육자(육상자위대)에서는 개선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다.
NBC 정찰차는 2010년(헤세이 22년도)부터 도입되었지만, 동일본 대지진의 때 는 전력화되지 않고,
후쿠시마 제1 원자로 정찰에는 화학 방호차가 투입되었다.
만약 이 지진 재해가 한여름에 일어났더라면 화학방호차의 투입은 꽤 어려웠을 것이다.
과거 정부의 한 핵심 인사로부터 에어컨을 장비하는 외제 차량을 들여오면
어떻겠느냐는 취지의 제안이 오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방위 관료는, "가로폭이 2.5미터 이상인 차량은 도로법의 정령의 규제로 사용할 수 없다"
라고 하는 설명으로 거절했다고 한다.
그런데 필자가 국토교통성에 취재한 결과 도로법의 규제에는 예외가 있어 폭이 2.5미터 이상인 차량이라도 국토교통성에 허가를 받으면 인정된다는 것이었다. 방위 관료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외국 제품을 배제하기 위한 궤변이었을 가능성은 있다.
사실 2016년 도입된 16식 기동전투차는 전폭이 3m 가까이 되지만 문제없이 도입됐다. 도로법이 개정된 것은 아니다.
만약 동일본 대지진이 여름 철에 발생했었다면 후쿠시마원전의 정찰에 큰 지장을 초래했을 것이다.
방위성은 NBC 대처를 지극히 가볍게 보고 있거나 혹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나 싶다.
또 향후,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폭발이 일어나고, 예를 들면 일정한 지역을 봉쇄하는 케이스가 있으면,
육상자위대의 화학과만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육자보통과 등에도 인력을 구해야겠지만 에어컨이 장착되지 않은 96식 장갑차, 82식 지휘통신차, 87식 정찰경계차 등이 여름철의 NBC환경 하에서도 도움이 되느냐 하면 상당히 답답할 것이다.
신형 10식 전차에서도 승무용 에어컨은 장착되어있지 않다. 기술 연구 본부(현 장비청)도 육막(육상막료감부)도 이를 요구 사양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기갑과 OB(올드비, 전역자)등에서 "이건 너무한다" 라고 하는 소리도 있어, 제조원인 미쓰비시중공업이 기기 냉각용의 에어콘의 출력을 다소 높여서, 승무원이 약간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본격적으로 차내를 냉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전의 90식, 74식 전차도 당연히 에어컨이 장착돼 있지 않다.
2016년에 채용된 16식 기동전투차에도 에어컨은 장착되지 않았지만 재무성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올해부터 조달되는 차량은 에어컨을 장착하게 됐다.
아울러 다이닛폰인쇄가 개발한 단열재가 내장에 채용되어 에어콘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재무성이라고 하면 비용절감만 요구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제대로 된 장비를 조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자위대보다 오히려 재무성이 군사적 정합성에 따른 결단을 내릴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기존(작년까지 조달된) 16식에는 에어컨이 설치될지는 현재로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보통 군대라면 신규 조달에 맞춰 기존 차량에도 에어컨을 장착할 것이다.아니면 여름철에는 기존의 16식은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2019년 새로 도입된 19식 155㎜ 자주유탄포는 승무원이 캡(キャブ, 운전대?)에 3명, 중앙부 덮개가 달린 자리에 2명이다.
이것이 운전대에는 에어컨이 달려 있는데, 중앙부의 자리에 에어컨이 없는 불공평한 구조다.
중앙부 자리는 가장 체력이 필요한 장전수용인데도 말이다.
육상자위대는 기존의 장갑 차량에 대해서, 에어컨을 포함한 개수를 거의 진행하지 않았다.
이것은 매년 조달수가 적고, 조달에 30년 정도 걸리고 조달 단가가 타국의 수배가 되는 것과 관계하고 있는 것일까.
기존차량들을 개수할 예산이 없다. 또 어떻게 실전에서 사용할 것인가 하는 의식이 낮고, 조달 자체가 목적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육상자위대는 재외일본인 구출 명목으로, 호주제의 대형 4x4 지뢰 장갑차, 부시 마스터를 2013년(헤이세이 25년)부터 도입했다.
이 차는 에어컨 뿐만 아니라 차내에는 냉수의 음료수 탱크를 장비하는 등, 열사병 대책을 중시하고 있다.
이러한 차량이야말로 "우리 나라 고유의 환경"에 필요하지 않을까.
해외산 장비가 우리나라 고유의 환경에 적합한 것은 역설적이다.
요점은 육상자위대의 장갑차량에 대한 사상이 쇼와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일 뿐이다.
육상자위대의 여름 철 대책은 구일본군과 같이 "근성"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고치지 않으면 대원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대원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장갑차량의 에어컨 장비는 아주 급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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