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현장이나 기술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모르겠지만 1) KAI가 너무 이런저런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좀 우려가 있고 2) KFX 관련 록마와 기술협력 한다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이런저런 것들을 다 보여주고 오픈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됩니다.
사실 우리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우리만의 새로운 기술적 방법과 역량을 거저 보여주어 오히려 록마 측에서 얻어가는 것이 크지 않나 싶은데, 이것도 우리 노하우고 차별적 자산이라 생각하고 이 프로젝트는 무조건 가야하고 성공해야하는 것이니 너무 홍보니 대외 보도에 신경쓰지 말고 개발의 성공에 최선을 계속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네, 그렇군요.
저는 저용하면서도 은밀하지만 그 결과물에 에? 하는 개발전략이 우리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우리도 굳이 숨기지 않고 홍보도 하니 여기저기 주목받고 주변국들과 여러 관련국들의 첩보공작질이 더 심해지게 하는 역효가가 크다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어떻게든 회사나 인력이나 혹 몰랐을 기술이나 접근방법의 명칭등 여러 관련 정보가 노출 될 수 있는 만큼, 우리는 미국 같은 나라가 아닌 이상 조용하지만 내실과 실력을 갖춘 강자의 전략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미국이 우리 KFX를 많이 주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신들이 참고하기 위해서요...
그런데 얼마전 보니 미국의 차기전투기 개발에 적용하겠다는 기술이나 개발 방법이 우리로부터 파생된 듯한 내용을 봤습니다.
참고란 것이 급(역할이나 포지션...)이나 개발 방향 정도인 줄 알았는데 구체적 개발 제작 기술까지 그런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개발 과정에서 그쪽 엔지니어들 참여하고 서로 기술 교류도 하고 그런 환경이어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실제 현장을 모르는 제가 보기엔 우리가 미국의 도움을 받지만 엄연히 계약의 일환인 것이고 도움받는다고 우리쪽 노하우나 숨은 개발역량까지 다 오픈할 필요는 없는데 혹 너무 그런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과거 우리쪽 로켙개발의 숨은 얘기들 보니 정말 더럽게 치사하게 나왔고 게다가 그 배경에 미국이 있었고 미국등 서방도 우리에게 협력해도 매우 제한하고 보안에 신경쓰던 모습들이어서 말이죠...
하여튼 개인적으로 솔직히 우리 무기 개발은 우리 목적을 이루고 적절한 수입으로 개발환경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어야지 '돈' 방점을 두고 여기저기 팔아제낄 일이 전혀 아니니 국내 방산업체들은 이점을 꼭 기업경영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사업인 것이지 사업을 위해 전쟁을 하거나 그 위험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