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존 전투기보다 우수…美F-22에 달려도 美中 격차 줄일듯
젠-20, 中 젠-10·젠-11·수호이-20과 모의전서 '10 대 0' 승
중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공군 작전부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10일 신랑(新浪·시나)망에 따르면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전날 공군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종합적 작전능력의 향상을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선 대변인은 젠-20을 '효과적으로 위기를 관리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싸워 이길 수 있는 중국 공군의 중요 역량'이라고 일컫고 작전부대 배치가 국가주권과 안보 수호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는 젠-20의 양산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며 젠-20이 초보적인 작전능력을 갖추고 조만간 공군의 전시 대비 순찰 비행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젠-20은 중국의 4세대 중장거리 전투기로 2011년 1월 시험 비행을 한뒤 2016년 11월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공개됐다. 작년 7월 중국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 참여한 뒤 12월 공식 배치됐다.
젠-20은 중국 공군의 현역인 젠-10, 젠-11, 러시아 수호이(Su)-30 등 3세대 전투기에 비해 현격한 우세를 보였다고 중국군은 주장했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 중국 서부 내륙에서 진행된 훙젠(紅劍) 군사훈련에서 젠-20이 젠-10, 젠-11, 수호이-20을 상대로 한 모의 공중전에서 10대 0의 완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젠-20이 실전 배치된 지 수년째인 미국의 4세대 전투기 F-22에는 못미친다면서도, 미중 양국간 공군력 격차를 축소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군은 젠-20 배치가 주변 국가의 공군 전투기와의 세대 차이를 뚜렷히 함으로써 군사적 압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일본, 인도 등은 현재 4세대 전투기의 도입과 연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젠-20의 실전 배치가 미국과 주변국들로부터 의심을 살 소지가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중국은 국가안보 수호 차원에서 젠-20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젠-20에 필요한 터보팬 엔진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지난해 소량을 젠-20에 장착하기 시작했으며 젠-20 생산라인을 3개로 확대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현재 중국항공공업그룹의 청두(成都) 비행기공장에서 연간 15대 전후로 생산되는 젠-20은 양산 체제 이후 연간 50대 규모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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