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부족하긴 했습니다만 목적에 부합한 최적의 기체였던 것이라고 판단해도 될듯
합니다. 말씀하신 기체는 미그-25 폭스배트 라고 부르는 기체입니다. 이는 미국이 당시
신형 폭격기로 발키리라는 마하3짜리 기체를 개발하면서 그것을 요격하기 위한 요격기
로 개발되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단점으로는 기체무게, 반도체 기술부족, 엔진의 내구성부족으로 150시간
후 분해정비 필요, 근접전에 필요한 기동성 부족 등 많은 단점이 있었지만 그에 반해
22킬로미터에 달하는 상승고도와 최대 마하3에 달하는 고속능력, 1960년대 당시로써는
어지간한 전자전에도 버티는 100킬로미터 탐지거리를 가지는 스메르쉬 레이더 등
장점또한 많았습니다. 애초에 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한 요격기여서 근접기동성은 크게
필요하지 않았던 것도 한몫을 했죠.
그리고 진공관을 우습게 보시는데, 진공관으로 인해서 영하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작동이 가능했고, 당시로써는 언제 발생할지모르는 핵전쟁시 발생하는 EMP에서도
일반적인 반도체보다 더 안전하게 작동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아시다시피 시베리아 등
열악한 환경하에서 반도체의 정비가 어려운데 반해서 진공관은 교체가 쉽고 정비가 간단
한 장점도 있었습니다.
뭐, 다른분이 설명해 주시겠지만 아직도 많은 산업에서 반도체가 교체하기 어려운 부분
에서 진공관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디다.
이 소개는 플래툰 2006년 9월호에 잘 나와있습니다.
당시 서방측 엔지니어들은 이 기체를 분석하고 난 후 과연 서방에서 저 제한된 기술,
즉 말씀하신 경량화 기술과 반도체 기술 등 부족한 기술력으로 미그 25만한 기체를 만들
수 있을가 라는 데 회의적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만한 능력을 보여준 당시 소련 기술자
들에게 박수를....
저 전투기가 대량 생산된다면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생각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죠.
설사 저게 KF-16의 60퍼센트 능력을 보여준다고 칩시다. 그래도 1300대 입니다. 한번 몰려오기 시작하면
기껏 대공미사일 4~6발 달고 130여기 있는 KF-16이 얼마나 방어가 가능할지 정말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