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치러진 총통선거와 입법원 선거에서 승리한 대만 민진당이 오는 2019년께 미 해병대 퇴역 전투기 AV-8B 해리어를 구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홍콩 펑황왕(鳳凰網)은 대만 랜허신원(聯合新聞)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 해병대 현역 AV-8B 전투기는 향후 10년 이후면 모두 스텔스 기능이 있는 F-35B에 교체될 예정이고 대만 민진당의 이런 시도는 대만이 F-35B 전투기를 얻으려면 최소 20년이 대기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미국 군사매체인 디펜스뉴스 등은 미 해병대 AV-8B가 퇴역됨에 따라 대만은 이 전투기를 얻을 기회가 생겼다고 전했다.
수직이착륙기인 AV-8B는 대만군이 중국군과 교전시 꼭 필요한 무기로 알려졌다.
다만 대만 국방 당국은 이 전투기가 구형인데다가 성능 개선 작업에 추가로 비용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F-35B를 최우선 순위로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이 가운데 랜허신원에 따르면 민진당은 AV-8B의 수직이착륙 기술을 함께 도입해 대만 업체인 한샹(漢翔)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자체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민진당은 대만 주력 전투기였던 경국호(經國號)를 만들었던 군수업체였던 한샹을 시찰해 자국산 전투기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샹 측은 자신들이 현재 보유한 기술로 자국산 수직이착륙기를 개발하는 데는 최소 13년이 필요하다고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미국은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의식해 첨단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대만에 18억30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한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2011년 9월 59억 달러를 판매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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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122_0013853480&cID=10101&pID=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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