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서 전차병으로 복무했던 사람입니다...
훈련 때 헬기와의 교전(?) 경험으로 썰을 풀자면...
LAH 좌석이 텐덤형이 아니라서 생존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뭐.. 확률론으로 보면야 맞는 말이죠...
1. 500MD와의 교전...
500MD는 일단 작고 민첩하다는 느낌입니다... 말벌처럼 붕붕거리면서 좌우로 기동하면서
기관포 갈겨 대는데... 전차 입장에서는... 그냥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저는 탄약수여서 포탑에 거치된 M-60 갖고 응사했는데...
전차장 왈 : 지랄말고 그냥... 우린 다 뒤졌어~
2. 코브라와의 교전
팀스피릿 훈련 때 매복 중이었는데... 황군 코브라가 지나가길래...(저희는 청군...)
적 헬기 내습~ 이려면서 M-60으로 신나게 갈겨댔죠... ㅋㅋㅋ
그냥 지나갈 줄 알았는데... 코브라가 갑자기 우회기동 하더니...
앞산 능선에 골짜기를 타고(나무에 닿을락 말락...) 뒤로 넘어 가더니만....
빼꼼 올라왔다 내려가는거에요... 3번...(우리는 소대 매복 중... 3대임...)
소대장왈 : 이새.꺄.~ 왜 지나가는 애 시비걸어서 다 뒤지게 만들어? ㅋㅋㅋ
이 때 코브라 조종사 리스팩하게 되었음... 조종술이 캬~~
산타고 넘어가는데.. 정말 예술이었음...
그러고... 다시 우리 쪽으로 와서 터렛건 돌리는 데... 진짜 실전이었으면 오줌 지리는 각...
퇴각하면서 씨익~ 웃으면서 엄지 척 해주는데... 나는 쌍따봉 날려 줌...
두 차례 다 훈련상황이라 몇 백미터 거리에서 이루어진 교전이었어요...
텐덤이던 병렬이던.. 그건 아무짝에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땅개는 날아 다니는 애들하고 뭘 해볼 생각을 안하는게 좋습니다...
그냥 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