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의 승리 위해 주파수 도약 기술 개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독일이 영국 선박을 어뢰로 공격해 83명의 어린이를 포함, 300여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뉴스를 접한 헤디 라마는 연합군의 승리를 돕기로 결심합니다. 친구이자 조력자인 작곡가 조지 앤타일의 도움을 받아 원격조종어뢰 연구에 착수하죠.
당시 어뢰는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통신 방식으로 제어됐는데요. 하나의 주파수로만 신호를 전달하면 적이 그 주파수를 찾아내 교란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개의 주파수를 바꿔가며 송신하면 적군의 전파 교란을 피할 수 있죠. 이 아이디어가 바로 주파수 도약 기술입니다. 맥박처럼 진동하는 고주파 전류가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계속 이동하면서 신호를 전달하는 기술이죠.
주파수 도약은 1941년 미 연방 특허청에 출원돼 1942년 특허로 등록됐습니다. 하지만 헤디 라마는 당시 적국이던 오스트리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특허를 몰수당하고 말았죠.
주파수 도약은 휴대폰에 사용되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의 근간 기술로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등 오늘날 무선통신기술의 밑거름이 되었는데요. 20세기 후반 인터넷과 무선통신기술이 대중화되면서 헤디 라마의 업적이 재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1997년 미국전자개척재단(EFF)은 헤디 라마에게 개척자상을 수여했어요. 2014년에는 국립발명가협회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죠.
무선통신기술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인 구글은 2015년 헤디 라마 탄생 101주년 헌정 영상에서 그녀를 이렇게 추모합니다.
“그녀가 없었다면 구글도 없었다.”
https://blog.naver.com/mocienews/221601013045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111098&memberNo=21506693&vType=VERTICAL (자세한 줄거리를 설명한 만화임)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111098&memberNo=21506693&vType=VERTI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