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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14 11:33
[해군] 2차대전시 미국 중순향함 인디애나폴리스호의 비극
 글쓴이 : KCX2000
조회 : 3,329  


2차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던 1945년 7월 어느날 미국은 일본에 핵폭탄을 투하하기위해
비밀리에 핵폭탄을 B29 폭격기 기지가 있는 티니언섬으로 이송 계획을 세웁니다.
여기에 동원된 함이 찰스 버틀러 맥베이 3세대령이 지위하는  중순양함 "인디애나폴리스"함 입니다.

당시 나라마다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순양함은 배수량 1만톤이상은 중순,이하는 경순으로 구분합니다.
인디애나폴리스함은 배수량 1만톤으로 중순양함으로 분류됩니다.
포는 3연장 8인치 총 9문을 탑재했고 대공포는 당시에 일본 제로전투기 학살무기로 통했던
40mm 보포스 대공포 32문이나 탑재했습니다.
보포스 덕분에 오끼나와 작전에선 일본 전투기 7대를 단독으로 격추시키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 전투함은 전문 대공,대함 전함이라서 대잠 장비는 전혀 없었습니다.
당시에 기술수준으로는 이정도 배수량의 전함에는 소나 장비를 탑재해봐야 자함의 소음으로 인해
소나가 의미가 없었고 지금처럼 예인소나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사유로 멕베이 함장은 대잠장비를 탑재한 구축함의 보호를 요청했지만
해군당국은 기밀유지라는 이유로 묵살합니다.

또한 얼마전에도 인디애나폴리스함이 지나갈 해역에서 구축함 한척이 일본잠수함에 격침 되었지만
해군당국은 멕베이대령에게 전하지도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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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함장 찰스 버틀러 맥베이 3세 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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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폴리스는 미해군의 지시에 따라서 무사히 티니안섬으로 특별 화물을 전달합니다.
비극은 임무를 마치고 레이테로 복귀 도중에 발생합니다.



일본해군 I-58호는 처음부터 인디애나폴리스를 노렸다기보다 인디애나폴리스가 운없이 거길 지나간게 문제였습니다.
I-58이 매복한 바다는 필리핀해로 전쟁이 사실상 끝난 7월 30일이라 온갖 수송선,전투함들이 지나갔지만
I-58호 함장 모치추라 하시모토 해군중좌는 더 적당한 먹이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날씨는 맑았지만 어두운 밤바다라서 하시모토 중좌는 인디애나폴리스가 어느정도의 대형함인지
알수가 없었고 단지 좀 큰 구축함이나 순양함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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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밤 11시 30분 I-58호 함장 모치추라 하시모토 해군중좌는 인디애나폴리스함을 향해
중어뢰 6발을 부채꼴로 발사합니다.

이중 2발이 각각 선수와 함교 아래쪽에 명중하고 인디애나폴리스함은 12분만에 순식간에 침몰합니다.
함이 침몰함과 동시에 승조원 1200명중에 300명이 배와 운명을 함께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900명은 가까스로 탈출하는데에는 성공합니다.
인디애나폴리스이 어뢰를 맞자마자 함장 맥베이 대령은 즉시 구조신호를 발신하고 전원 퇴함시킵니다.

12분만에 급하게 탈출하느라 대부분의 수병은 제대로된 구명조끼도 없고 마실 물이나 음식또한 없었습니다.
거기다 2차대전때는 구명보트라는 물건이 대단히 엉성했습니다.



트레일러 영상에도 나오는데 직사각형에 덮개같은건 애초에없고 아래쪽도 그물같은걸로
되어있습니다.

무려 900명이나 되는 인원들이 구호장비도 없이 바다로 내던져졌고 하염없이 구조를 기다리게 됩니다.
 5일후에 구조되는데....문제는 인디애나폴리스함이 침몰한 해역은 상어들 천지였고
상어들이 부상병들의 피냄새를 맏고 몰려들기 시작하죠.
상어들이 처음엔 사망한 수병들만 먹어치우다 구명보트도없이 물에 떠있는 수병들을 덮치기 시작합니다.

더욱 참옥해지는건 상어들이 피냄새를 맏고 부상병들을 덮치기 시작하자 부상병들을 바다로 밀어내거나
자기들 구명보트로 못 올라오게 막았다는 사실도 전후에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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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대목을 영화화한게 그 유명한 영화"죠스"입니다.
감독이 인디애나폴리스 침몰 과정을 읽고 영화"죠스"의 영감을 받았답니다.

승조원만 1200명이 탑승한 중순양함이 소식도 없이 사라졌고 구조신호를 발신했지만 
구조대는 깜깜 무소식이었습니다.

인디애나폴리스함이 침몰한 해역 근처에 무선수신소가 3개가 있었는데 당일 무선수신소는
멕베이함장의 구조신호를 정확하게 수신은 합니다.
하지만 당직자가 술에 쩔어서 수신못하고 개인적인(?) 이유로 사병들이 위로 전달한 구조요청을
묵살해버리거나 일본해군의 위장신호로 판단하고 결국 구조대는 오질 않습니다.

그러다 5일이 경과한 시점에 근처를 정기적으로 순찰비행하던 비행정이 이들을 발견하게되고
결국 구조가 됩니다.
최초 침몰후 생존인원 900명중 무사히 구조된 인원은 겨우 316명이었습니다.
무선수신소 담당자들의 태만과 중순양함이 사라진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해군당국으로 인해
600명이나되는 수병들이 상어한테 먹힌 대사건이었죠.

당연히 언론과 유가족들은 책임자를 찾앗고 마녀사냥식으로 진행된 군사재판에서 함장 맥베이 대령이
유죄판결을 받습니다.
유죄 사유는 지그재그 항해를 하지않고 일본 잠수함에 적절한 대항책을 세우지 않았다는게 사유였습니다.
나중에 태평양함대 사령관 니~미츠제독(지금 활동중인 미국의 주력 원자력추진항모 네임쉽 니~미츠급이 
이사람 이름에서 따온겁니다.)이 복권을 시켜주고 결국 소장으로 퇴역하게 되는데....
아시겟지만 이정도 사안으로 퇴역하면 불명예제대죠.

맥베이 대령 아버지도 해군장관까지 했던 해군집안인데 이런식의 불명예 제대는 본인한테는 엄청난 
트라우마였을겁니다.
거기다 유가족들은 정부에서 " 모든건 저놈 책임이다"하니 전화질로 죽여버리겟다고 욕설을 
퍼부었을건 안봐도 비디오겟죠.

결국 멕베이 대령은 1968년 70세에 권총xx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다 시간이 흘러흘러 1999년 영화"죠스"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헌터 스콧이라는 12살짜리 꼬맹이가 
죠스라는 영화의 기원을 조사하다 우연히 인디애나폴리스함의 비극을 알게됩니다.
이 초등학생은 인디애나폴리스함의 비극을 학교 과제로 선택해서 수십명을 인터뷰하고 
관련 문서 수백개를 조사하면서 멕베이 대령이 잘못한게 아니란걸 알게되고 
미국 국회에 맥베이 대령 복권 요청을 하게됩니다.

겨우 12살짜리 초등학생의 이 대담한 청원에 언론이 관심을 가지게되고 멕베이 대령 복권운동을 
60년대부터 진행해오던 맥베이 대령 아들과 인디애나폴리스함의 생존수병들은 결국 당시 
클린턴 대통령이 멕베이대령의 복권에 대한 서명을 받아냅니다.



그리고 같은해 예멘에서 발생한 알레이버크급 콜호 테러사건에도 멕베이 대령의 복권 문제가 영향을 줍니다.
당시 콜호는 예멘에서 연료보급중 비무장 선박처럼 보이는 고무보트가 접근해 xx공격을 함으로써
콜호 승조원 1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함장등 주요 사관들은 아무 책임도 묻지 않은것이죠.

이사건은 우리한테는 참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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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lee 16-10-14 11:50
   
2차대전 람리섬 전투와 더불어  동물에 의한 가장 큰 재앙 (The Greatest Disaster Suffered from Animals)
으로 거론되는 사건이죠..
     
KCX2000 16-10-14 11:53
   
일본군이 후퇴하다 악어섬으로 들어가서 연대 하나가 악어밥이 됐던 그 사건...
          
sunnylee 16-10-14 12:01
   
네...
알브 16-10-14 12:01
   
당직 선 인간들은 처벌 안받았나요??
     
KCX2000 16-10-14 12:25
   
모든건 멕베이 함장 혼자 책임으로 결론난 걸로 압니다.

무선 수신소 당직자 태만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제 날짜에 전함이 도착 안했는데
관심이 없었던것과 호위 구축함을 요청했는데 묵살한거때문에 책임자 처벌을 따지면
한두명이 엮이는게 아니라서 그냥 한명한테 몰아준거죠
사통팔달 16-10-14 20:42
   
영화로 최근에 나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