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섣부른 진단일 수도 있겠지만 이제 슬슬 우리도 통일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이후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와 새로운 국경을 설정하게 됩니다.
물론 이들은 우리의 적국이 아니기 때문에 과거 남북의 대치 상황 때처럼 국경을 봉쇄하고 철책으로 국경을 두르고 엄청난 화약을 집중시킬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이들은 잠재적으로 여러 이익의 상충으로 우리와 맞설 수 있고, 외교적 수단 외에 군사적 대비책도 분명히 있어야만 우리의 안보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극동군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적 혹은 공세적 전력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육군은 서부의 평원지대와 동부의 산악지대를 실질적으로 지키고 적과 싸워야 하는 우리군의 주력으로 그 대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중무장에만 집중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국이 육군의 전력적 수치에서 매우 수적 우위에 있으나 우리가 수세적 입장에서 적을 방호한다고 했을 때 한반도의 지형적 여건이 많은 기갑부대가 전면전을 펼칠 수 있는 지역은 아니기 때문에 산악지대와 평야지대를 나눠서 효율적인 대응을 통해 전선을 형성하고 적을 격퇴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서북지역은 주요 중기갑부대가 배치되고 이들이 주전력이 되며, 이들을 보좌하는 공군 지원 세력과 해군 지원 세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부의 산악 지대를 방호하고 적절한 수준의 화력을 보장해주기 위해 신속 기동과 공수 전개가 가능한 중(中), 혹은 경(輕) 장갑 차량 및 지원 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동부는 스키를 이용한 이동이나 전개가 가능하고 산악 유격전을 통한 게릴라 작전이 가능한 산악 사단이 주력이 되어야 하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장갑 고기동 차량과 이를 계열화한 화력 지원 세력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라이커나 K-21 보병전투차의 중간 개념, 혹은 절충 개념의 경장갑차와 중대 혹은 대대 단위로 이들 보전차에 화력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화력 강화형 중전차 및 화력지원차량 체계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90mm나 105mm 직사포를 장비한 계열 차량과 120mm 박격포나 105mm 곡사포를 장비한 차량도 필요하며, 이들 모두는 C-130 등으로 공수가 가능하도록 경량화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아니면 C-130를 능가하는 대형 수송기를 도입해 탑재가 가능하도록 해야겠지요.
더 나아가 동부의 산악을 지키고 서부에 보병 지원 전력을 신속하게 전개하기 위해 공수부대 역시 편제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공수부대는 동부나 서부 어디에도 신속히 병력을 지원하고 전투가 벌어지는 전선 후방이나 측방, 혹은 측후방에 신속히 전개하여 적을 포위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 세력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직까지 북에 맞서기 위해 비정상적인 특작부대를 다수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수적 확보에 집중한 고로 지원이 수에 비해 적당하지 않아 훈련을 거르거나 장비가 모자란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특공대인데 공수 훈련이 빠진다던가 수색대인데 산악 고등 유격이 빠진다던가 하는 형태로 말이죠.
이제 통일이 되고 나면,
우리 나라의 서부 지역은 기갑 사단이나 기계화 보병 사단이 주축을 이루는 서군으로, 동부 지역은 유격 산악 사단과 공수 사단이 주축을 이루는 동군, 수도 방위와 항공세력, 특수전 등을 수행하며 전략 미사일 부대를 운용하는 중군, 그리고 각 지역의 향토 예비군과 남부 지역의 동원 부대를 책임지는 남군으로 편성하는 방안이 어떨가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 견해이지만 이렇게 해서 서부는 3.5 세대급 이상의 전차 2,500대, K-9 PIP급 800대, K-55A1급 1,000대, 계열화된 K-21과 신형 차륜형 장갑차 등이 수 천 대, 한국형 경공격 헬기 수 백 대 등을 보유하며,
5 개의 유격 산악 사단, 3 개의 공수 사단, 5 개의 특수전 여단 등을 보유한 형태로 그 병력이 25~40만 사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물론 전문가도 아니며 군 전략가도 아닌지라 그 수치는 개인적일 뿐이며, 다만 그 방향성을 인지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 외에 공군 전력에서도 전술기 중 '미들급'을 차지할 KFX가 수적 우위를 차지하고 수입산 주력 전투기가 '하이'급으로 질적 우위를 차지하고 '로우'급 FA-50 등의 기체가 균형을 이뤄 공군력도 전술기 4~5 백 대 수준이 됐으면 하네요.
해군도 해군이 표방하는 8.8 함대를 이루고 최종적으로 세종대왕 급 개량 구축함을 9 대까지 보유하며, 공격 원잠 등도 보유하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해병대도 2 사단과 6 여단의 도서 방위 임무를 해제하고 포항에 1사단, 해주 등에 2사단, 제주도 등에 3사단을 고정 배치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으면합니다. 현 병력은 유지한 채 편제의 유연화를 통해 사단급으로 바꾸고 고정 부대에서 각 여단들이 순환 배치를 통해 도서 지역이나 국경 지대로 편성되어 유연성 있게 전개될 수 있는 체제로 바뀌길 희망해 봅니다.
이렇게 되려면 엄청난 국방비의 추가 소요가 필요하겠지만 병력 자체는 육군이 줄고 해군과 공군 병력이 미세한 차이로 상승하는 정도일테니 전반적인 인건비는 소폭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