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원도 원주 1군지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저희 부대는 쫌 특수해서 통신중대로 인원은 50여명 정도인데 직속상관이 사령관(원~투스타)였죠
중대장(대위)위에 아무도 없고 바로 투스타....
그래서 근무를 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통신업무 담당했습니다.
지휘통제실에 통신업무다 보니 별의별 사건사고는 다 듣는데
어느 겨울 저희 예하부대에서 주말에 탈영병이 발생했죠
지금도 기억하는게 예하부대 당직사관이 보고하길 순찰 중 부대 담벼락 밑에 이상하게 한곳만
눈이 쌓여있지 않고 뭉게져 있는게 이상해 알아보니 병사 하나가 없다고 탈영한 것 같다고 보고가 올라왔죠
탈영병 잡는다고 헌병대가 탈영병의 부모님댁(서울)에 잠복도 하고 친구들에게도 연락돌리며 자수 설득에
들어갔지만 이 탈영병이 서울에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서 전전긍긍 하다가 일주일뒤에 자수했는데
잡힌곳이 헌병대 예상과는 전혀 다른곳이였죠
헌병대는 탈영병의 부대 위치가 강원도 원주니까 서울이나 남쪽으로 튀었을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수사했는데 잡힌곳은 강원도 전방 쪽 인젠가 양군가 그랬습니다.
간부들 이야기 들어보니 이넘이 안잡힐려면 북쪽으로 튀는게 좋을것 같아서 그랬다고...
자수한것도 돈이 없어서 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