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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23 11:35
[잡담] 군생활중 경험한 탈영병
 글쓴이 : 주말엔야구
조회 : 3,317  

저는 강원도 원주 1군지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저희 부대는 쫌 특수해서 통신중대로 인원은 50여명 정도인데 직속상관이 사령관(원~투스타)였죠 
중대장(대위)위에 아무도 없고 바로 투스타....
그래서 근무를 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통신업무 담당했습니다.
지휘통제실에 통신업무다 보니 별의별 사건사고는 다 듣는데 
어느 겨울 저희 예하부대에서 주말에 탈영병이 발생했죠 
지금도 기억하는게 예하부대 당직사관이 보고하길 순찰 중 부대 담벼락 밑에 이상하게 한곳만 
눈이 쌓여있지 않고 뭉게져 있는게 이상해 알아보니 병사 하나가 없다고 탈영한 것 같다고 보고가 올라왔죠 
탈영병 잡는다고 헌병대가 탈영병의 부모님댁(서울)에 잠복도 하고 친구들에게도 연락돌리며 자수 설득에 
들어갔지만 이 탈영병이 서울에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서 전전긍긍 하다가 일주일뒤에 자수했는데 
잡힌곳이 헌병대 예상과는 전혀 다른곳이였죠 
헌병대는 탈영병의 부대 위치가 강원도 원주니까 서울이나 남쪽으로 튀었을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수사했는데 잡힌곳은 강원도 전방 쪽 인젠가 양군가 그랬습니다.
간부들 이야기 들어보니 이넘이 안잡힐려면 북쪽으로 튀는게 좋을것 같아서 그랬다고...
자수한것도 돈이 없어서 자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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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웰 14-06-23 15:56
   
저도 탈영병 사건이 있었습니다.(해군)
포항에 레이더 기지가 있는데(어딘지는 비밀)
본건물 위로 산길 따라 올라가면 레이더사이트가 있고
정비 목적으로 전자하사 한명이랑 경계목적으로 갑판병 3명,
그리고 육군 통신중사 1명이랑 병 5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전 24시간 당직 마치고 비번 마치고 생활관에서 쉬고 있는 상태였는데
비상 때문에 잠에서 깨서 전투복 입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경계병 한명이 경계당직 마치고 교대하기 전에 전자하사에게 잠시 담배 좀 피겠다고 하길래
평소에 있던 일이라 당연히 허락했다고 하더군요.
(총기랑 공포탄 5발은 당연히 병기보관함에 넣어놓은 상태)

그런데 담배피겠다는 경계병이 갑자기 산 위로 뛰어가길래 전자하사랑 교대한 경계병 1명이랑
자리에 앉아서 쉬고 있던 육군 통신중사랑 놀라서 뛰어갔는데 잡질 못하고 놓치고
졸지에 생활관에 비상걸려서 3인 1조로 산을 뒤지고 차를 가지고 있던 간부들은 전부 시내로 출동...

뭐 다행히 2시간만에 포항터미널 근처에서 어디서 구했는지 사복입고 어슬렁거리던 걸
주임상사님이랑 전탐선임하사님이 찾으셔서 데리고 오고 상급부대에 보고하고
상급부대에서는 무장탈영은 아니고 금방 잡혀서 딱 함대 주임까지 보고하고
저희 부대 역시 직접 연관된 해안중대를 제외한 타부대에는 알리지 않고 조용히 끝냈습니다.
(해병대 1사단이랑 6전단 헌병까지 관련되면 일이 너무 커지니깐 함대 내에서 해결하기로 함)

그리고 탈영한 병은...
다음날 기지대장님이랑 주임상사님이랑 해병대 해안중대에서 소식 듣고 온
중대장님께서 파견 목적으로 오셔서 개인차 타고 함대까지 호송?작전을 펼쳤습니다.
(주임상사님이 운전하고 좌에 기지대장-대위, 가운데 탈영병, 우에 해병대 중대장님...)


그 뒤로는 잘 모르겠는데 하사 전역할 때까지 별 소식이 없는 걸 봐서는 더 이상 사고 안치고
전역한 듯 싶더군요.
     
소리없이 14-06-23 19:45
   
이 경우는 원론적, 법적으로 탈영 아닌 케이스군요. 이런식으로 단위대에서 아름 아름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더군요. 2시간 이탈로 딱히 탈영이라고 보기도 애매하고... 머 검찰 쪽으로 넘어가면 전과자 되는거니 좋은것도 없습니다. 쿠르웰님 사례를 보면 기소유예 판결이 될 확율이 매우 높고요. 물론 지휘관 고과도 별로 좋을것 없고요.
 헌병대 개입해 봐야 일이 커질일은 크게 없고, 다만 이게 위로 위로 보고가 되는게 더 큰 일일듯... 군대가 그렇더군요.ㅎㅎ
          
쿠르웰 14-06-23 21:26
   
기지가 간부들의 경우 전역 마음 먹고 좀 쉬자고 온 기지다보니...
완만하게 일과가 진행되는 편인데

졸지에 탈영병 생기니깐 난리날까봐 걱정한 것도 있었고

상급부대는 지휘관께서 해당년도에 진급을 노리고 계셔서
함대 주임까지만 이야기하고 쉬쉬 끝났습니다.


그런데 진짜 총기랑 공포탄 들고 튀었으면 난리났을 듯... ㅜㅜ
코카폴라 14-06-23 22:00
   
저는 탈영사건3건 xx사건 2건 겪어봣어요 ...  gp지역에서 근무 햇엇는데 소초화장실에서 k2로 xx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