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서부 지역 정세 악화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터키가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 상공을 비행하는 터키 항공기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1일(현지시간) 경고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주둔 러시아분쟁조정센터 센터장 올렉 쥬라블료프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리아 (북서부)이들립주 상공에서의 급격한 정세 악화로 시리아 정부가 불가피하게 이 지역 영공을 폐쇄했다"면서 "이 상황에서 러시아군 지휘부는 시리아 영공에서 터키 항공기들의 비행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는 그동안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을 중재하면서 서로 간에도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조율을 계속해 왔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 이들립 지역에서 격화한 시리아 정부군과 터키군 간 전투와 관련해서도 양측을 중재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앞서 이날 시리아 정부군 공군기들이 터키군에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시리아가 이들립 상공을 폐쇄하면서 시리아에서 작전하는 터키 공군기들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시리아 정부군을 설득할 수 없게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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