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0-27 14:12
[육군] 國産이니 결함부품 쓰자고? K-2전차 ‘빗나간 애국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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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우선 탑재뒤 성능개선”
일부의원 국감서 옹호 논란
“장병 목숨갖고 실험하냐”비판K-2 흑표전차(사진) 개발 사업이 전차에서 심장에 해당하는 국산 변속기의 결함으로 전력화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정치권 일각에서 결함 있는 변속기를 국산이라는 이유로 우선 탑재하자는 업체의 주장을 옹호하고 나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장병 목숨을 담보로 한 ‘빗나간 애국 마케팅’에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흑표전차의 장비 개발은 거의 완료됐지만, 지난해 12월 납품됐어야 할 국산 변속기가 각종 결함으로 성능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전차 50여 대가 공장에 쌓여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사업이 지연되면서 중소업체들의 부품 재고 물량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또 체계종합업체인 현대로템이 물어야 할 지체 보상금 규모도 1000억 원에 달하는 등 관련 업계가 도산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이에 방위사업청은 더 이상의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흑표전차에 외국산 변속기를 탑재하는 것으로 사업 추진 방식을 변경해 오는 12월까지 기술 입증을 진행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 기술 입증이 타당한 것으로 결론이 나면 내년 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관련 계획을 상정해 의결하고, 3∼7월 3200㎞ 주행 시험을 거쳐 2019∼2020년 양산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국산 변속기 개발업체인 S&T중공업이 이러한 계획에 대해 국산 제품 역차별론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S&T중공업이 통과하지 못한 국산 변속기의 성능 기준은 당초 S&T중공업이 방사청에 제안했던 기준으로 알려졌다. S&T중공업은 개발 초기부터 성능 기능 충족을 장담했고, 방사청은 지난 2014년 국산 변속기임을 고려해 K-2전차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완화해주기도 했다. 게다가 국산 엔진 제조업체는 방사청에 제안한 성능 기준을 충족해,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번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도 S&T중공업이 주장한 국산 제품 역차별론이 쟁점이 됐다. 13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흑표전차에 국산 파워팩을 장착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미 많은 예산을 투입해 노력한 만큼 그쪽(S&T중공업)에 우선권을 주는 것이 국가 방위산업을 위해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사시 전차가 서버리면 전쟁을 어떻게 하느냐”며 “국산을 이용하자는 건 좋은 취지지만 이를 위해서는 국산 업체가 기술력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산 제품이라는 이유로 기본 성능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변속기를 우선 장착한 뒤 발생하는 각종 결함을 보완해가자는 건 장병들의 목숨을 담보로 실험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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