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활발한데요.
반대론이 온라인에서는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찬성론자에 해당합니다.)
반대론이 더 많은 이유를 주의깊게 관찰해 보면
근본적으로 국가전략 목표 자체가
찬성론자와 반대론자 간에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되는데요.
반대론자들은 대체로
한국을 현재의 "지역강국" 포지션에 고정시켜놓고
미래에도 여전히 지역강국 지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항모가 필요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는거죠.
찬성론자들은...
지금 당장은 물론 "지역강국" 포지션 유지를 전제로 하기는 합니다만
미래에는 "강대국" 반열에 올라가야 한다는 목표를 가진다고 보입니다.
때문에 준비가 필요하다는거죠.
그럼 한국이 강대국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
지역강국 수준으로도 충분히 잘 먹고 잘 살고 있고
인구도 줄어드는 판에 국력이 더 올라갈 여지가 있느냐, 없지 않냐,
지금이 피크 찍고 있는 거다...
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사를 살펴보면, 원래 강대국이라는 것은
출발시점에서 영토, 인구, 자원이 엄청 풍부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전부 약소국 내지는 강소국에서 출발해서
성장하다가 어느순간 영토, 인구, 자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쟁이나 영토침탈 등이 발생하는거고요.
한국이 그럼 저런 식의 제국주의적 강대국 전략을 추구하느냐.
그건 아닙니다만 현대의 국제환경에서는 다른 자원들이 동원 가능합니다.
기술, 교육수준, 동맹과의 강한 결속,
이를 바탕으로 한 해양/우주에 대한 영향력(기득권) 확보.
경제 무역 구조를 유리하게 우위를 유지하는 것.
금융 중심을 가져오기 등등.
결론적으로 제가 봤을땐
한국은 미래 100년 정도 텀을 두고 강대국을 추구해 나가야 하는 국가라고 봅니다.
지금의 지역강국 수준에 만족한다면 쪼그라들 일만 남았기 때문에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