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터보팬 엔진 기술 축적이 상당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만
제가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들었던 의문은 그들이 정말 F-3 전투기에 탑재할
XF9-1의 목표 추력 33000파운드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료를 보면
XF3-400 엔진의 추력이 34kN = 7644 파운드
XF5 (XF5-1) 엔진의 추력이 49kN = 11016 파운드
이러한데, 일본의 XF3-400 엔진은 1994년에 연구 개발 완료된 것이고
이 때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1995년~2008년 동안 XF5-1 엔진의 개발, 테스트를 완료해
F-3 전투기 사업을 위한 기술실증기 X-2에 탑재했습니다.
일본이 가장 최근에 개발 완료한 전투기용 터보팬 엔진이 추력 11000 파운드급인 XF5-1이라는 겁니다.
참고로 일본 F-2 전투기에 탑재된 F110-GE-129 엔진의 추력이 29000 파운드죠.
그럼 여기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게, 11000 파운드에서 33000파운드로 추력을
세배 증가시키는 게 가능한 건가요? 미국조차도 이렇게 엔진 추력을 급격하게 업그레이드 하는 건
불가능하지 싶은데요.
엔진 제조사에서는 시험과정에서 추력 테스트를 성공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걸 믿을수가 없네요.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미쓰비시 중공업은 신일본제철과 협력해 기존 강재보다 강도를 20% 가량
높인 세계 최고의 강판을 개발해, 대형 컨테이너선 MOL 컴포트호 건조에 사용했으며
안전, 성능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홍보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배는 항해 중, 가운데가 깨끗하게 두동강 나면서 침몰하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사고를 일으켰죠.
일본 자체조사 결과 자매선 6척도 비슷한 부위에서 강판의 변형이 일어나
제조불량임이 입증됐구요.
저렇듯 뻥스펙, 품질날조 사건이 비일비재한 게 일본인지라
목표추력을 달성했다고 호언장담하는 걸 도통 믿을수가 있어야죠.
그것도 무려 세배나 추력을 올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