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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5-27 17:57
[잡담] 항모는 왜 아닌가?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216  

1. 항모의 기원

- 최초의 해상 항공기 운영은 관측 목적이 컸으며 간이 사출기로 사출하여 해상에 착륙하고 인양하는 형식으로 운영했습니다. 

- 영국의 장교가 처음으로 갑판에 항공기를 착륙시키는 실험을 하였고, 비록 두 번째에서 실패하고 사망했지만 해상 항공기 시대의 서막을 엽니다.

- 그러나 2차 대전까지 해상전은 거함 거포의 시대가 우선시 됐고, 항모 전력은 해상 전투에서 부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2. 항모 시대를 연 진주만 기습.

- 항모가 해상전의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준 전투는 역설적이게도 일본의 진주만 기습이었습니다. 항모를 중심으로 일본은 기습적인 침공을 통해 미태평양 해군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고, 항모의 가능성과 해전의 중심이 항모에 있음을 오히려 미해군이 깨닫게 됩니다.

- 이렇게 해서 미군은 여러 해전과 지상 공격을 위해 다양한 항모를 개발하였고, 이 중에는 '경항모'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 지금으로 보면 매우 작은 항모지만 당시의 항공기 역시 지금의 제트기가 아니었고, 물량이 중요시 되던 때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3. 항모의 발전.

- 항모는 처음에는 해상전 지원, 해병대 공격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였지만 제트기의 시대가 되면서 항모는 분화되고 미국이 운영하는 항모가 본격 항모로 인정 받게 됩니다.

- 제트 전투기의 사용을 통해 사출기가 필요했고, 이착륙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경사진 착륙 갑판이 생겨나게 됩니다.

- 이를 통해 본격 항모 항공기가 개발되고 공군의 항공기와 맞먹는 전투 성능을 갖게 됩니다.

- 이때부터 항모 운영 함상 전투기는 원거리 작전에서 공격군의 공군 역할을 하게 됩니다.

- 더불어 강습상륙함을 통해 해병대 및 지상군의 적지 상륙시 근접 항공 지원이나 항공 폭격 임무를 맡게 됩니다.

- 그리하여 본격 항모는 길이 300m에 원자력 추진을 하며 100여 대의 함상 전투기를 보유한 것이 되고,

- 일자형 항공 갑판을 가지고 헬기와 수직 이착륙 공격기를 운영하는 형태를 강습상륙함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 본격 항모는 만재 수량이 10만 톤이 넘어가고, 강습상륙함은 4만 톤 내외가 대부분이며, 미국은 이런 기준에서 항모와 강습상륙함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 미국은 본격 항모를 최대 13척까지 운영했었고, 이는 전 세계 어디라도 신속하게 미군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함이었습니다. 현재는 11척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4. 미국 이외의 항모

- 사실 미국 이외의 항모 보유국은 제대로 된 항모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유는 미국 항모에 비해 매우 제한적인 역할을 하며 미해군의 항모가 달성할 수 있는 작전 능력에 비교할 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프랑스의 경우 미국과 마찬가지로 핵추진 체계를 갖춘 항모를 갖추고 있으나 그 크기는 미국의 2/3 수준이고 여러 부분에서 미 항모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프랑스 해군 단독으로 작전이 힘들 만큼 제한적입니다.

- 영국은 2차 대전 개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항모를 유지했으며 자국에서 개발한 '해리어' 전투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실상의 강습상륙함 +알파의 개념입니다. 그나마도 예산 부족으로 항상 전시가 아니면 퇴역 시켜 놓거나 인도 등에 팔아 버리기가 일이었습니다. 사실상 영국은 상시 항모 운영국이 아닙니다.

- 러시아는 구소련 당시 항공 순양함 형태로 항모 사상을 두고 미 해군 항모단을 혼자 상대할 수 있는 전투함으로 항모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직 발사관도 갖추고 함상 전투기도 운영하지만 스키 점프대 형식으로 함상 전투기의 전투 역량에 한계가 큽니다. 그나마도 2척 정도만 운영하였고 지금은 거의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 중국의 항모는 미국을 표방하고 러시아 기술을 바탕으로 자국산 항모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 항모를 표방하기 때문에 중국은 자본력을 이용해 점진적으로 항모 전단을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항모는 주로 중국이 말하는 남중국해의 해상 지배력 우위를 위한 것으로 대만 이남을 작전 반경으로 삼습니다. 만약 중국 항모가 서해상으로 들어 오게 되면 모든 지상 발진 항공기와 미사일의 표적이 될 수 있고 서해 자체가 원양 전력을 유지할 수 없는 지역에 가깝기 때문에 대형 군함들이 제대로 활동 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 그외 항모 운영국 중에는 이탈리아, 인도, 태국, 브라질 같은 나라들이 있으나 이들은 2차 대전 때 쓰던 함정을 유지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사 온 것이거나 제 역할을 못 하는 과시용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언급 자체가 무의미 합니다. 태국의 경우 왕실 의전용만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5. 현대 항모의 작전.

- 현대 항모는 사실상 미해군의 항모를 말하며 미 해군은 항모 전단을 통해 항모 전력을 유지합니다.

- 미해군은 상륙군 개념으로 해군과 해병대 전력을 포함하는 대규모 상륙군을 형성하여 해외 파병이나 적대 국가 공격에 운영합니다.

- 1개 항모 전단은 항모와 항모를 호위하는 이지스 호위함들, 수중의 공격 원잠, 기타 해상 전투함과 보급함, 그리고 강습 상륙함과 수송함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 항모는 해상에서 매우 큰 표적이고 스스로 함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자체적 공중 조기 경보기를 운영해 장거리 해상 및 공중 공격에 대비하고 이 공중 경보 능력을 활용해 전투기를 발진시켜 선제적으로 적 위협을 타격하고자 합니다.

- 그리고 이지스 체계와 전투함을 이용해 원거리 함대 방공망을 형성하고 공격 원잠 역시 수중의 어뢰나 적 잠수함을 대응하게 됩니다.

- 이러한 방공 및 방어 체계를 토대로 항모는 항공기 전력을 적지에 투사할 수 있고, 적지에 교두보 형성을 위해 해병 세력을 동원해 공세적으로 적지를 점령하고 미군의 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 이를 통해 미 항모는 세계 경찰국으로서의 미국의 핵심 전력이며 전략적 자신이 됩니다. 90년대까지도 운영하였던 윈-윈 전략의 핵심이었죠.

6. 2000년대 이후의 전쟁과 항모의 역할

- 이라크 전에서 미 해군 항모 전단은 이라크 앞 바다에 대기하며 이라크 주력군을 묶어 두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 결과 쿠웨이트의 주력군이 빠르게 이라크로 침공할 수 있었고 쉽게 승리할 수 있게 됩니다.

- 항모 자체가 엄청난 위협이 됨을 증명한 사례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결과만 놓고 봤을 때 대부분의 항공 폭격은 이라크를 주변한 미국 동맹국에서 발진한 공군 전력을 통해 이뤄졌고, 지상군 역시 동맹국에서 발진한 육군이나 기타 지상군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대규모 해상 상륙군 유지에 대한 회의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 그리고 아프간 전쟁은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 형태가 되면서 상시 파견이 가능한 간촐한 군대의 필요성이 대두 됐고 해병대의 편제를 변경하면서 해병대 전력을 경보병 위주로 편성하게 재편하게 됩니다.

- 이에 기존의 강습 상륙함 역시 F-35B를 운영하면서 전통적인 강습상륙함의 임무 외에 공중 전력을 보조하는 보조적 항모의 역할도 수행하도록 하여 일종의 경항모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아메리카 급'이 됩니다. 미국은 이 아메리카급에 대해 전통적인 강습상륙형과 경항모형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 항모 축소론은 군비 축소와 인력난을 통해서도 대두되며 미국은 점진적으로 항모 수를 줄여 나갈 계획입니다.

- 미래의 항모는 무인기가 주도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지금의 본격항모보다 훨씬 작은 수상 전투함이 항모 역할을 대신할 것이며, 항모의 범용성이 확대된 형태가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7. 우리나라의 해군 전력

- 우리나라는 90년대 이후 대양해군을 모토로 걸고 북한을 상대하는 연안 전력에서 탈피하고자 합니다. 그 결과 이지스 함과 KDX-II 등의 사업으로 원양 전력을 구축하게 됩니다.

- 원양 전력은 해군의 국내 전투가 아닌 원거리 해양에서의 전투함 끼리의 교전을 염두한 것인데 이런 전력 확충에는 일본과 중국 해군의 확장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일본의 해상 자위대 전력에 대응하기 위함이 큽니다.

- 일본은 과거 2차 대전 때부터 유지하던 8.8 함대를 유지하며 대형 구축함에 헬기 전력까지 갖춰 해상 전투력이 우수하며 미국 다음 가는 이지스 전력 보유국이었습니다.

- 동해를 수호하고 해상 장악력을 확대하기 위해 해군의 원양 해군화는 필수로 인식됐습니다.

- 2000년대 이후에는 중국의 해상 전력 확장이 급격해지면서 추가적인 해상 전력 확대가 필요해졌고 부차적인 군함 건조 계획들이 확대 됩니다.

-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연안 전력과 원양 전력을 동시에 구축 중이며, 서해와 동해의 환경적 특징 때문에 연안 전력과 중형 전투함을 병행하는 연근해 전력과 대형 상륙함과 수송함을 운영하는 원양전력으로 이분화 돼 있는 것입니다.

- 현재 원양 전력은 제주도에 배치된 기동함대를 뜻하며 주로 파병 업무와 대북 탄도탄 추적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 해상 전력에 상대적 전력 지수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8. 한국형 경항모 사업.

- 해군은 본격적인 원양 전력 확충과 한반도 주변국들에 대한 상륙 전력 확충을 위해 강습 상륙함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그 결과물이 '독도함'이었는데 독도함은 일본의 동급 함에 대한 대응 전력이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독도함은 본격적인 강습 상륙함으로는 문제가 많아 2번 함임 '마라도' 함까지만 건조됩니다. 이 과정도 우여 곡절이 많아 2번 함까지의 건조가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3번 함까지 건조 계획이었으나 문제가 많아 3번 함 대신 신형의 강습 상륙함을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LPX-II 사업이 추진됩니다.

- LPX-II 사업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업으로 2000년대부터 계획됐던 사업입니다. 난항을 겪거나 변경될 여지가 별로 없던 사업이었죠. 하지만 변수가 생깁니다.

- 일본이 이즈모 급 헬기 구축함(사실상 강습 상륙함이며 이를 또 우리는 헬기 항모로 부르기도 합니다.)을 갑판 개장을 통해 F-35B를 운영할 수 있도록 개량 사업이 추진됩니다.

- 이에 우리 해군 역시 F-35B 수직 이착륙 전투기 운영을 목표로 LPX-II 사업을 CVX 사업으로 사업 명을 개칭하고 설계상에 내열 갑판과 F-35B 운영을 전제하게 됩니다.

- 사실 이것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사실상 LPX-II에 내열 갑판 성능만 추가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군이 무리하게 F-35B까지 포함하는 사업으로 몰고 나갔고 이를 '한국형 경항모'라고 칭하며 언론 및 정치 공작을 펼치게 됩니다.

-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같은 본격 항모를 도입한다고 착각하게 됐고, 해군은 이에 대해 변명만 늘어 놓을 뿐 제대로 된 항모 보유와 유지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이상한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 더불어 무리하게 F-35B 항공기 도입을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 항공기들의 운영 주체도 제대로 명확히 하지 않았을 뿐더러 이들 기체의 운영 원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촌극을 보여 줍니다.

- 후에는 공중조기 경보기 없는 항모가 항모냐는 논란에 대해 F-35B가 가진 부분 적인 능력은 조기 경보기 역할도 할 수 있다는 논리는 펼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미군도 하지 않는 전략을 우리가 쓰기도 어려울 뿐더러 아무리 머리를 굴려고 항모 전단을 꾸릴 전력 자체도 미비된 상태에서 해군의 한국형 항모 보유는 무리한 계획으로 보였습니다.

- 애초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F-35B 전투기 성능과 유지비 역시 문제가 심각한 부분이 있었음에도 대체 기종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만 바라 본 계획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전문가 및 마니아들이 분석한 결과 이른바 해군이 말하는 한국형 항모라는 것의 실체는,

1) 미국의 아메리카 급 강습 상륙함 및 경항모를 모방한 것,

2) 일본의 이즈모 급에 대응한 것.

3) LPX-II 사업의 원안에 F-35B를 운영 전제한 내열 갑판의 개조 말고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으며,

4) 해군이 대대로 다목적성을 강조하는 태도로 인해 한국형 경항모는
  ㄱ. 강습 상륙함의 임무와
  ㄴ. 함대 기함의 임무와
  ㄷ. 대형 수송함의 임무와
  ㄹ. 부분적인 지상 공격 임무를 수행한다.
 가 되는 바람에 다목적성에서 '한국형' 이라는 이름이, 해군의 장대한 꿈이라는 측면에서 '경항모'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입니다.

9. 항모 도입의 찬반

- 해군이 만든 이 말도 안 되는 한국형 경항모는 일차적으로 정치적 싸움으로 번져 내용과 무관하게 자주 국방과 연결되며 정치적 분란을 조성했습니다. 그래서 찬성하면 자주 국방, 반대하면 애국 보수가 되는 이상한 구도가 됐죠. 하지만 애초에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볼 문제가 아니었고 해군의 원안이면 절대 반대하고 원래대로 강습상륙함 사업으로 돌리라가 맞는 것입니다.

- 하지만 해군의 모호한 주장과 여러 언론들이 이 문제를 찬반으로 급격하게 나누게 되는데 대체로 입장이 이렇습니다.

1) 찬성
- 한국도 굴지의 군사 강국처럼 강해야 하고 그 정점에 핵이 아닌 이상 항모 전단이 있는 것 아니냐?

- 역량이 된다는데 왜 보유를 말아야 하는가?

- 중국이 있는데, 일본도 있다는데 우리가 없어서야 되겠는가?

- 자주 국방 = 항모

- 우리는 주요 무역국, 국제 정서 불안 때 우리가 우리 무역로를 지켜야!

2) 반대

- 내용이 본격항모도 아닐 뿐더러 애초에 우리가 해외에 공격할 나라가 어디 있나?

- 무역로 수호는 항모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

- 해군의 정치질에 불필요한 사업으로 예산 낭비하면 손해다.

- 해군은 항모를 보유하고 운영할 능력도 인력도 없다.

- 항모보다 공격 원잠이나 준전략 잠수함이 우선 아닌가?

- 오히려 대중국 및 대일본 전략에는 원안인 강습 상륙함이 더 필요하다.

3) 중도

- 해군안 대로는 안 되고 적어도 중형 항모, 프랑스 항모 정도는 되면 찬성.

- 지금 말고 체계적으로 항모 전단을 만들 수 있는 기초부터 닦고 장기 사업으로 추진하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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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들 24-05-27 18:08
   
항모는 움직이는 관짝
후티 상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미국을 보면 이미 답 나온거잖아.
     
동이한자 24-05-30 10:08
   
후티를 상대로 아무것도 못한다?
정말입니까? 
안하는 것이지 못하는게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