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강릉무장공비 사건때.. 제가 이등병이었었습니다.
8사단 경기도 포천에 복무했었는데..
사건이 발생하고 좀 지나서... 공비들이 경기도로 넘어온다고 작전투입된다고 해서 저녁에 유서 쓰라고...
다음날 아침먹고 육공 올라타고 출동하는 중에 전원사살.. 작전종료로 그냥 복귀했었습니다.
그 사건이 있고 나서... 크게 두 가지가 바뀌었던걸로 기억합니다.
1. 계급장 색깔이 바뀌었다. (흰색/노랑 -> 검정)
- 듣기로는 뒤에서 작전지휘하던 연대장이 저격당해서 사망했다고 들은거 같습니다.
당시에 장교는 흰색, 일반병은 노란색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밝은 계급장 색깔이 먼거리에서도
식별이 되어서 저격당했다고 모든 계급장이 검정색으로.. 그때 바뀌었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모든 계급장이 검정으로 바뀌고 나서.. 어두운 밤에.. 장교가 지나가는데도
계급장 식별이 안되서 경례 안붙이는 사태가 벌어지자... 전투모의 장교계급장을 번쩍이는 크롬도금
으로 다시 바꿔버렸다는...ㅋㅋㅋ..)
2. 매복시 참호의 전형이 바뀌었다.
- 아마 처음에는 둥근 원형으로 매복호를 팠던걸로 압니다.
그런데... 상황이 벌어지자... 교차사격이 되서.. 아군 참호에서 맞은편이나 대각선 우리 부대원이
매복해있는 매복호 쪽으로 총알이 날아가서..아군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들었네요..
그 후로 매복호의 전형이 일자 혹은 원만한 곡선형으로 바뀌었다고....
p.s : 저도 예비군을 거쳤지만.... 예비군이 막강한 전투력을 발휘할거라는 착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강릉사태때.. 강원도에 예비군이 소집됐었는데... 가장많은 총기사고를... 예비군 아저씨들이
일으켰다고 들었어요... 뭐 몸이 기억하니 복귀하고 시간이 지나면 예전실력 나오겠지만..
그 전에는 그냥.. 현역이 최고다..가 맞을겁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