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국가가 할수 있는 가장 극단의 행위이고
기술적 정치적 물리적 제약이나 조건을 따지기 전에 전쟁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그냥 미국만 봐도 됩니다.
미국은 군사적으로는 항시 전쟁을 하고 있는 병영국가입니다.
근대 100년의 거의 모든전쟁에 어떤 형태로든 발을 걸치고 있고
2차대전 이후 모든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혹은 주요 참전을 했던 미국도
전쟁을 결심하고 그 전쟁을 치룰때는 못해도 몇달동안은 전력을 기울여서 물자를 준비하고
그 물자준비가 미국을 제외한 다른나라의 군수물자를 넘어설정도의 양과 그걸 적시에 보급할 계획을 짜지만
실제 전쟁에선 그 계획이 계획대로 안되어서 애를 먹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자신들의 국력에 비하면 1할은 고사하고 1푼이 될까말까한 나라와 전쟁을 하더라도
전세계 국가를 상대로 여론전을 합니다.
아프카니스탄전쟁때 당시 모든 명분은 미국이 갖고 있고 전세계가 미국의 전쟁의지에 감히 입도 뻥긋하지 못할 상황에도 그 순간에도 미국은 세계를 상대로 여론전을 했습니다.
그만큼 전쟁자체는 자국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타국의 동의도 중요합니다.
왜냐구요?
전쟁 당사국에 여러나라의 이권이 얽혀있기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란의 정유시설을 우리가 때려부쉈을때 그 정유시설에 투자한 외국자본은 손해를 봅니다.
이란이 전쟁을 하게 되면 이란에게 투자를 받는 국가는 그만큼 자신에데 오는 이득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런식으로 국제사회는 절대 혼자 굴러가지 않습니다.
미국 이라크 전쟁때 프랑스와 영국이 기존 투자했던 석유이권때문에 반대하자 미국이 끈질기게 설득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란과 전쟁을 한다?
우리가 이란과 엮여있는 다른나라들 설득했나요? 그들의 반대를 꺾을 당근이 준비되어 있나요?
그런 모든걸 감당하고
그래서 전쟁을 통해서 얻는 이익과 손익계산에서 우리가 얻는게 있기나 할까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현시점 우리의 전력으로 이란과 전투를 할 역량도 수단도 없습니다.
우리가 이란과 육상국경을 접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설령 국경을 접하고 있다고 해도
우리가 방어전도 아닌 타국의 국경을 넘는건 전혀 다른 문제이고
침공전은 그 전쟁을 할만한 명분과 또한 주변국과 다른국가들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현전력에 힘을 투사할수 있는 항모전단이 있다고 달라질까요?
이란은 무장단체가 아니라 정규국이고 그 규모와 전력이 꽤 준수한 편입니다.
이란은 소국도 아니고 아랍세계의 패권을 다투는 영토인구대국이고 서방에 비해 질은 떨어지더라도
대규모의 정규군과 장비를 갖춘 나라입니다.
이런나라는 항모전단 한두개로 어찌해볼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게 가능했다면 미국이 진즉 때려부쉈지 40년동안 욕만하고 있지 않았겠죠
전세계 군사력의 절반을 가진 미국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아직 하지 못한 이란과의 전쟁을
우리가 구축함 혹은 항모전단 한팩 보내서 어찌해본다?
선빵을 치고 나면 그 후는 어찌할건데요?
전쟁은 기습효과도 중요하지만 지속성도 중요합니다.
미국의 항모전단이 무서운건 그 항모전단에 지속적인 보급을 할수 있는 후방의 보급체계가 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란은 우리 에너지안보에 상당히 중요한 국가였습니다.경제적으로도 우린 꽤나 재미봤구요
괜히 미국과 이란이 사이가 틀어진 40년동안에도 우리가 이란에게 공을 들인게 아닙니다.
작은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그 나라와 전쟁을 한다면
그 어떤 패권국도 망합니다. 미국 아닌 미국할애비국가라도 망합니다.
전쟁은 소설이나 게임처럼 되지도 그럴수도 없습니다.
전쟁을 한다면 그 전쟁을 통해 우리가 얻는게 잃는것보다 큰지
그리고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
전쟁이 끝나고 나서 관계정립은 어찌할지
당사국외 국제사회는 어찌 설득할지 모든게 계산이 끝나고 그모든걸 밀어부칠 힘이 있든 마무리가 되든 해야 그때서야 군을 밀어 넣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