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민수시장 이야기는 사업 정당성 확보를 위한 거였다고 봐야죠. 개발을 위해 탐색하던 시점에 이미 단종결정 된 모델이었으니까요. 다만 에어버스사의 신형헬기는 개발비용을 뽑아내기 위해 가격이 비쌀게 뻔한지라, 가격경쟁력으로 판매성사가 이뤄질지도 모르죠. LCH는 LAH판매과정에서 개발비용을 어느정도 뽑아낼 예정이라 가격경쟁력 확보가 되지 싶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도 일단 우리가 플랫폼을 가지게 된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좋은 일입니다. 좀 뜯어고쳐 정찰헬기도 개발해볼 수 있고... 사실 중국이 같은 모델 가져다 쓰면서 자체 헬기개발에 성공했잖아요. 선행사례도 있어서 방향성도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고요.
수출은 정당성 확보차원이라지만 민수는 사업 주목적 중 하나입니다.
산자부 투자 받아서 kuh 사업 했는데, 민수시장에 팔아먹을 수 없는 체급의 수리온이 나왔죠.
정찰헬기도 대체해야하는데 견적이 안 나오죠.
그래서 lah,lch 사업을 다시 한 겁니다. 중복투자죠.
h155로 무장형, 민수형 하게 되었는데
제대로 했다면 이걸로 공격형, 기동형, 민수형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군과 정부 상대로 뜯어먹을 물량만 봐서
휴이도 먹고(이게 본래목적이지만) 블랙호크도 먹고, 아파치도 먹고, 씨호크도 먹고
가장 확실한 주 고객층을 호갱 뜯어서 판매 댓수 늘리겠다는거죠.
h155가 퇴물이 되서 쉽게 라인 받아온것도 있구.
골치아픈 수리온에 비하면 훨~씬 바람직한고로 비난할 수는 없죠.
h160 공격형을 수입하기에는 조건이 여러가지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할거구.
민수헬기 투자 부분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까요.
수리온 그넘은 어차피 못파는거니 감항인증도 안 받고는 기술협력사가 방해한다고 거짓말을....
솔직히 우리나라가 바꾼 사양에서 문제가 생겼고, 그 부분을 기술협력사가 책임질 이유가 없거든요.
이걸 수리온이 해외시장 나가면 유럽헬기 시장 교란할 수 있는것처럼 논리전개를....
국내 한정이라면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모든 헬기가 단순히 성능만 보고 사는게 아니고 당연히 가격과 유지비도 고려해서 구입해야하죠. 그런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국내 민수용 수리온의 경우 유지관리비가 동급헬기 대비하여 절반이하... 심지어 3분의 1까지 차이나는 기종도 있습니다. LAH도 마찬가지로 국내한정(해외 수출시에도 저렴할 수 있지만... 수리온의 경우 이 부분이 검증된건 아니기에 함부러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해서는 이 유지관리비가 월등히 저렴할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거죠.
에어버스를 왜 비난해야하나요? 4000억원에 저거 설계도와 모든 걸 넘겨줬습니다. 벨이니 시콜스키니 어쩌니 하는 다른 헬기회사는 수리온때는 물론 LAH개발시에 우리의 이런 사업제안에 콧방귀도 안뀐 회사들입니다. 에어버스를 비난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우리가 선택한 길이고, 앞으로 이를 통해 얻은 기술로 독자헬기를 성공시킨다면 거꾸로 에어버스에게 감사해야할 일이죠. 에어버스의 참여가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록히드가 T-50에 대한 참여(KF-16의 선정대가로 절충교욕의 항목이었죠.)가 없었다면 KFX에 대한 시도도 못해봤을것이라는 것과 마찬가지인겁니다.
후회하게 해주자는 건 독일 204급 잠수함으로 시작한 한국 잠수함 처럼 수리온도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빗댄 말이예요. 에어버스에게 앙심이 있어서가 아니라요.
한국이 터키나 인도에 k9 기술을 몇십퍼센트 이전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곧 신기술로 대체 되거나 핵심 기술이 아니라면 제 값 받을 수 있을 때 팔아 치우고 차세대 기술 개발하는 게 맞는 거고 에어버스 역시 그런 이유로 헬기 기술이 전무하다시피 한 한국에게 구형이라고 해도 완성품 기술을 준 거죠. 그것도 일부가 아니고 전체를요.
이거 지적한 것처럼 감사할 일이고 한국에게 큰 기회를 준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이 정수리에 붙었는지 그런 사실을 무시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