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양국이 우주 경쟁을 할 때가 사실상 돈을 가장 많이 쓰던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아폴로 계획은 미국 전체 예산도 넘는 수준이었다고 하죠.
핵 투사체가 완비되고 난 다음부터 미소는 더이상 재래식 무기의 개발에 미온적이게 됩니다.
특히나 80년대 미국이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많은 차세대 재래식무기 개발 계획이 취소되거나 축소되었죠.
우리나라가 지금 K-9 자주포를 명품이라며 세계 자주포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90년대 배치 목표였던 크루세이더에 비하면 두 세대 정도는 뒤떨어진 자주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미국의 계획대로라면 90년대 이미 5세대는 하늘을 날았어야 했고, 6세대는 2000년대에 나왔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일선 전투기는 70년대 개발된 기체들이죠.
6세대 전투기의 개발은 시간문제입니다.
다만 그 시간은 언제 올지 장담할 수 없죠.
이유는 이렇습니다. 누가 선도해서 6세대를 만들면 반대측에서 이에 대응하는 전투기를 만들 것이고, 이러면 질적 우위를 위해 이보다 더 높은 차원의 전투기나 무기 체계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무기 경쟁에 섣불리 덤비지 못하는 것이죠.
같은 맥락으로 F-22가 아직도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고요. 개발사는 어떻게든 팔고 싶어 하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