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보니까, 생각보다 손상이 없어 보입니다. 겉보기로는 그냥 짧은 구간 철로만 새로 깔면 되겠네요.
화재로 다리 철골구조에 문제가 생겼다면 모르겠지만, 영상으로만 봤을때는 그냥 철로 대충 몇백미터정도만 새로 준설하면 바로 복구 될걸로 보입니다. 다리 구조물 점검하면서 철로 까는건 대충 길어야 일주일이면 끝날겁니다. 한국이라면 하룻밤만에도 가능하겠죠.
크림대교 차량통행도 한쪽 다리가 멀쩡히 남아있고 차로도 넓으니 당장 이용하는건 문제 없어보입니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소비에트연맹 붕괴시 우크라에 땅이 좀 더 쥐여줬던것일뿐, 애초 우크라 영토가 아니었습니다.
애초 크림반도에 살던 민족은 우크라든 러시아든 그 뿌리인 범슬라브인이든 간에 그쪽 혈통이 아니었습니다. 타타르민족이라 불리우는 이들이 오랜기간 살아온 터전이에요. 2차대전 이전에는 독립국을 만들기도 했지만 얼마 못가고 러시아에 병합되고 말죠.
근데, 소련이 이 타타르족을 강제이주시켜 중앙아시아에 버려버립니다. 슬라브와는 생김새가 많이 다른데, 한국으로 귀화한 구잘씨가 가장 많이 알진 타타르족이죠.
즉, 역사 따지고 할거면 우크라도 크림반도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지금도 크림반도에는 타타르족이 꽤나 살아가고 있습니다.
왜 우크라가 크림반도를 가지고 있었냐를 따져야겠죠.
50년대 소련 서기장이었던 흐루시초프가 소비에트 연맹 안에서 우호를 강화한다며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편입시켜줍니다.
심지어 흐루시초프는 우크라 출신이에요. 그냥 선물 준겁니다. 지맘대로.
근데, 이걸 두고 이러든 저러든 소련땅이니 당시 어느 누구도 불만을 품지 않았어요.
그러다, 소련이 붕괴하고 러시아가 정신없을때, 우크라가 자신의 영토로 규정된 크림반도까지 싹 다 훓어서 우리땅! 이라고 한 겁니다.
막상 크림반도에 흑해함대기지가 있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얼척이 없는게 당연하겠죠.
우러전쟁에서 침략하고 전쟁범죄 저지르고, 그 이전에는 공작원 보내서 테러나 일삼았으니,
나쁜놈이 러시아인게 맞는데,
권선징악은 권선징악인거고, 실제 상황판단은 제대로 하고 넘어가야죠.
원래 우크라 땅이 아니었습니다.
타타르족을 제외하고 근대역사부터 본다 하더라도, 우크라가 크림반도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없어요.
소련 성립 이후로 보더라도,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기간이, 우크라가 실효지배한 기간이 더 짧으며, 그 짧은 기간 마저도 우크라는 크림반도 상당부분을 러시아에 조차하고 있었습니다.
빙고! 다만 그땅의 주인은 따지고보면 결국 힘의 논리입니다.
타타르인조차도 날때부터 그땅을 점유한건 아니니까요.
다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정치적,경제적,전략적인 면에서
크림반도만큼은 절때 양보하지않을겁니다. 이 지점이 바로
이번 전쟁을 쉽게 재단할수 없게 만드는 부분이죠.
레일 스팬이 망가졌으니 재시공 이후에나 열차가
다니겠네요.
전술적으로는 진작에 끊는게 옳은 다리이나 저 다리는
단순히 러시아의 보급로를 끊는 의미가 아닌 러시아의
정치적 퇴로 마저 끊는 행위나 마찬가지 일겁니다.
크름반도와 세바스토플이라고 하면 독소전에서
러시아 장정 10만명이 목숨을 잃고 소비에트가 되찾은
땅이니까요. 소련시절 바보같이 우크라에게 줘버리긴
했지만, 저 땅에 사는 사람들도 러시아도 마찬가지
경제적, 잔략적 요충지라는 점을 빼도 역사적으로,
국가자존심적으로도 절대 포기못 할 땅이죠.
그래서 다리폭파가 푸틴의 발작버튼을 누른셈 인거고..
서방세계와 우크라가 어느정도까지 러시아를 몰아낼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이거 이러다 국가총력전 양상으로
번질까 우려되네요. 우크라이나의 현재 승리가 최종적이며
불가결한 전략적 승리로 귀결이 될지는 글쎄요.
암묵적으로 우크라에게 잔인한 선택을 강요해야하는가
하는점도 양심상 그러기 쉽지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