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내년 초 차륜형장갑차 성능개량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에 따라 한화디펜스와 현대위아가 이 성능개량 사업의 핵심인
RCWS 입찰 경쟁에 뛰어든다. 방사청은 내년 초 경쟁 입찰을 통한 제안서 평가로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뽑는다.
RCWS 수주전은 '한화디펜스 vs 현대위아'로 압축
RCWS는 장비 외부에 장착된 화기를 차량 내부에서 원격 운용해 아군 승무원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장비다. 군 당국은 우선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 중인 100여대의 차륜형장갑차에 이 RCWS를 탑재한다. 이후 나머지 차량과 K9 자주포 등 다른 지상 기동체계에도 순차적으로 RCWS를 적용할 계획이다.
방사청이 이번에 진행하는 입찰만 놓고 보면 초기 사업 규모는 수백억원대다. 그러나 앞으로 다른 차량들과 지상 기동체계로 이어지는 후속 수주를 따내면 회사 캐시카우로 손색 없다는 평이다. 양사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전력화 및 개발 실적을 보면 한화디펜스가 한발 앞선 상황이다. 한화디펜스는 RCWS를 개발·생산해 해군 차기 고속정과 항만경비정에 RCWS를 탑재한 바 있다. 한화디펜스는 내년부터 전력화하는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KAAV)에 탑재될 복합화기 RCWS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차륜형장갑차에 탑재할 경량형 RCWS를 선행 개발해 자체 시범운용까지 끝냈다.
현대위아는 RCWS를 탑재할 차륜형장갑차를 생산하는 업체가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이란 점에서 유리하다. 현대위아는 호주 EOS사와 협력해 RCWS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위아는 앞서 육군 GP 고정형 원격무장 사업을 담당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북한군의 감시초소(GP) 총격 당시 해당 원격사격통제체계가 작동하지 않아 호주 기술 도입으로 인한 정비 및 후속 지원의 문제점을 지적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