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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6 04:13
[잡담] 북한 열병식에 대한 잡담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641  

1. 북한의 방산 능력.
 - 북한은 제1경제와 제2경제를 운용하는 공산경제의 공산국가입니다.
 - 제2경제는 군수경제로 지하경제라고도 하는데 수령의 명령으로 모든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 북한의 평양에는 군수 공장들이 생리대나 옷 공장처럼 위장하고 있고, 대부분의 설비가 지하에 있기도 합니다.
 - 양강도도 대표적인 군수 지역으로 광산물을 바탕으로 탄약 등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북한은 한 때 러시아에 Mig-29을 면허생산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 중국도 그렇지만 북한도 러시아제나 동구권 무기에 대해 데드 카피 형식으로 많이 생산합니다.
 - 하지만 북한의 방위 기술은 그 수준이 70년대 이후 발전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며 대체로 민수 규격을 차용하여 서방제 무기의 성능에 접근하려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따라서 자체 방위 기술은 일천하며,
 - 제2경제가 생산성이나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가 아니기 때문에 극 소량 생산에도 설비를 갖추거나 생산을 실시할 수 있고,
 - 시설에 일하는 노동자도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실제로는 중요하지만 북한에서는 대우라는 것이 있어서) 이직 없이 몇 십 년을 숙달된 상태로 비밀까지 유지하며 일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 따라서 현재 북한 경제를 보건데 전력화된 수량의 장비는 몰라도 보여주기 정도의 개발 중인 장비나 흉내내기 장비는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2. 북한의 무기 수준
 - 일반 북한의 국방 과학 능력은 매우 일천합니다. 5~60년대 수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 핵무기나 탄도탄 기술도 그 시절의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미, 러도 이 당시에 핵과 탄도탄을 만들었죠)
 - 대체로 80년대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무기 체계는 러시아 무기 체계를 기본으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형식입니다.
 - 일단 현재 북한은 대량 생산과 공급이 안 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군수품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신형 전투복은 원래 우리나라가 중국에 요청했던 일명 개구리 위장복이었는데 품질이 떨어져 전량 취소하였고, 이를 북한이 도입하여 입고 있는 것입니다.
 - 그 외의 장구류도 다 중국군이 쓰고 있거나 도태된 장비들을 들여와서(사왔는지 증여인지 알 수 없음) 쓰고 있습니다.

 - 이번 열병식에서 보인 자주포와 다련장로켓시스템은 사실상 중국의 모델 그대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유사한 것이며, 세부적으로는 외장의 치장물 등이 다소 차이가 납니다.

 - 자주포의 경우 중국제와 유사한 성능을 가질 것으로 보이지만 K-9처럼 차체 제어는 안 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속 발사 능력과 정확도, 사거리도 상당히 제약이 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과거 포신을 이어 붙여 만든 장포신의 자주포도 있었으나 실제 성능은 대대로 믿을 수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북한의 자주포 역시 무서운 무기가 아니라고 보며, 그 수량도 매우 적어 열병식에 나온 것이 다 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열병식 나올 때마다 신형 차량들이 나오는데 이게 과연 생산 라인이 존재하거나 실전 배치된 장비라고 볼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아무리 군수 경제를 효율성이 아닌 방향으로 돌리는 북한이라지만 하나의 군용품의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이를 바꾸고 신품을 적용시키는 데도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어 가는데 몇 달 전에 공개한 열병식과는 다른 자주포를 내 놓는 것은 차량 모두를 특수로 가내 수공업 형태로 제작한 것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는 모델이라면 북한은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지난 모델을 생산한 것인데 이를 실전 부대에 얼마나 배치했길래 새로운 모델을 다시 만드냐는 것이죠. 아무리 잘 사는 나라도 못하는 것을 북한이 할 수 있다고 보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 방사포의 경우 서방에서는 중단거리 용으로 로켓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일정 구경이 넘어가면 전술탄도탄을 사용하며 500~800km 이상의 사거리는 토마호크와 같은 순항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효율성과 정확성 때문입니다.

 오로지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만 대구경 로켓탄을 사용하며 이를 묶어 다련장 로켓탄 체계를 유지합니다. 싸다는 측면은 이해를 하지만 대부분이 연료로 차 있는 로켓탄의 파괴력은 포탄보다는 크고 미사일보다는 작아 크게 효율성이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다만, 러시아제 무기가 가격을 따지지 않고 찍어 내기에 주안점을 뒀다는 측면에서 전장에서 다량으로 투사됐을 때의 가치를 따진다면 가진자 측면이 아니라 당하는 자, 즉 수세의 입장에서 골치 아픈 무기 체계가 되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혹자는 러시아판 GPS를 이용해 오차율을 낮출 수 있다고 하지만 로켓탄 자체에 그런 성능을 구비하려면 차라리 미사일이 낫습니다. 음속의 6배 이상으로 날아가는 로켓탄은 자세 제어가 힘들고 포물선도 아니고 거의 라인드라이브 형태로 날아가기 때문에 종말에서의 유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따라서 5m 이내의 정확도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보며 이들을 이용한 전략 목표 타격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다만, 대량으로 우리나라 주요 도시를 향해 뿌려 버리면 경기도는 얻어 걸려도 엄청난 피해를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와 재산 피해가 매우 커 그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와 북한의 경제 차이를 보건 데 북한은 걸릴 게 없고, 우리는 너무나 많을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죠.
 - 제일 문제가 된 전차 같은 경우 실제 M1 전차는 차량 바닦이 평평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냥 직각으로 블럭을 보는 것처럼 민민하죠.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북한 전차는 차량 하부가 보기륜의 바가 들어 가는 부분들이 튀어 나와 있는 형태로 아주 다양한 형상으로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구소련 전차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T-72나 T-62 전차를 기본으로 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보기륜이 는 것은 자체 개조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신규 생산 전차라기 보다는 창정비 혹은 보여주기 위해 기존 전차를 절단하여 개조한 것에 더 가깝다고 보입니다.

 구소련군 전차의 계보를 통해 T-62는 T-80으로 이어졌고, T-64가 T-72로, T-72가 다시 T-90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때(기본 차체의 유사성과 발전성에서) 아직도 북한은 T-62나 T-64를 기반한 전차를 개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3세대 전차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 이번에 차장용, 및 포수용 조준경으로 보이는 것이 설치된 것이 식별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덮개로 가려져 있어 정확한 성능이나 실제 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M1을 연상케하는 포탑의 전방부 장갑도 실제 구조적으로 M1과 유사성이 없어 보입니다. M1은 전차 포탑과 일체화된 전방 장갑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장갑은 여러겹으로 되어 있고, 특수 재질의 장갑재와 공간 장갑(최신형은 아닐 수도 있음)으로 되어 있어 전방 방호력이 엄청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북한의 전차는 기본 포탑에 장갑을 덧댄 형태로 되어 있는데 포탑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일종의 증가 장갑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등 동구권의 전차는 증가 장갑으로 주로 반응장갑을 쓰는데 북한의 것은 반응장갑은 아니며, 복합 장갑으로 보자면 북한의 소재 기술이 일천하고 이를 러시아나 중국에서 받아 올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들도 그런 기술은 없거나 취약하고 설령 있다고 해도 외국에 판매하거나 공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 자체로 공간 장갑이나 세라믹 장갑을 흉내만 내서 붙였거나 그냥 생짜로 철판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 실제 방호력을 보장해주지는 못하리라 봅니다.

 더불어 어떤 이들은 북한의 신형 전차에 능동 방호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연막탄으로 보입니다. 센서류도 흉내만 낸 것으로 보이며 실제 선세로 작동할 만큼의 기능성(딱 봐도 아닌 것 같아서)은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전차 포탑 측면에 대전차 미사일이 탑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구성은 주력전차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체계이며, 조잡성을 한 번에 드러내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러시아 측 전차는 이미 포신에서 발사하는 대전차 미사일이 존재하기 때문에 차량 측면에 대전차 미사일을 장비하는 것은 보급도 보급이고 탄 적재 및 포탑 방호에도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동륜를 보호하고 있는 사이드 스커드를 팬스 형태로 만든 것이 뭐 대단한 것처럼 말하는데 성형작약탄두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싼 방식의 닭장 팬스로 아무 특수한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 아닌 겁니다. RPG-7 정도를 발사하면 탄두가 팬스에 끼어 기동륜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죠.

- 핵발사체 운반체는 100% 중국산이며, 중국이 미국과의 분쟁에서 얼마나 북한을 이용하고 있는지가 매우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면이었습니다.




3. 총평

 -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거짓 퍼레이드이며 중국이 얼마나 북한을 감싸고 도는지를, 또한 북한을 이용하는지를 알 수 있는 정치 외교적 쇼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분열식에 나온 장비는 다 성능을 알 수 없는 것들이며 조잡한 형태였습니다.

 - 만약 그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해도 개조 수준이지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정규 무리고 보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 북한은 그런 속내를 들켜도 좋고 보는 대로 믿어도 좋은 입장입니다.

 - 일단 북한 내부는 북한의 첨단 무기에 경탄할 것이고, 이를 체제 유지에 선전 선동 자료로 쓸 겁니다. 심지어 우리 언론에서도 무섭다는 말들 할테니 그거 긁어다가 북한 주민들에게 뿌리면 못 믿을 수가 없겠죠.

 - 대외적으로는 우리에게 대화의 압박 카드로 쓸 공산이 큽니다. '우리는 핵이 있고, 너희들보다 우수하거나 만만치 않은 재래식 무기가 있다. 우리가 안보적 우위에 있기 때문에 우리식으로 대화하자.'라는 맥락이겠죠.
 
 - 대화는 힘의 우위에서 있는 것입니다. 혹자들은 현정부가 대화를 우선하며 북에 끌려다닌다고 하는데 북에 구호품도 안 전해주고 있는 정부입니다. 대화의 원칙을 북한 선핵포기 혹은 무장 해제에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정말 한줌도 안 되는 북한 때문에 우리 체면이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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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201 20-10-16 05:20
   
뭐... 잡다한 정치 이야기 빼고서 이야기한다면.

1. 기존 모든 전술사상이 변화했다라는 것입니다.
야간에 한 것은 규모의 축소영향도 잇을테지만,
우선은 가장 큰 특징 모두 장갑화 했다라는 것입니다.
노출형무기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몇년전 트렉터에 질질 끌려나오던 방공무기같은 존재는 이번에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라는 것입니다.

2. 그래도 지상전력의 과학화의 상위점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지상전력의 과학화의 집결체가 mbt로 알려져 있지만,
실질적인 과학화능력치를 보는 것은 바로 방공체계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그러한 방공체계는 전혀 눈에 보이지 않았다라는 것은 북한의 과학화는 아직도 멀었다라는
것을 입증한 행사라는 것임.

3. 글로나스를 적용했지만, 통할수도 통하지 않을 수도.
문제는 중국의 베이더우의 존재도 무시할수 없다라는 것입니다.
현체계에서는 중국의 베이더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더높다고 보여집니다.
골치아픈체계는 맞는데...그렇다고 위협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다만 대량살상무기라는데서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피는 놈이기는 합니다.
이러한 무기들의 약점은........바로 주차........지.
발사할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버립니다.
절대로 야지에서 발사할수 있는 능력이 극히 제한된다라는 것이 그나마 안심이라는 것입니다.
이에대한 감시체계는 더욱 증가한다라는 이야기겠죠.
그래도 조만간 시험발사가 있어야 하는데......
아마 현재상황으로서는 정치적인 부담감이 있어서 쏘지를 못하겠죠.

3.양산화체계가 가능한가?
그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 독립적으로 불가능하겠죠.
중국에서 부품을 넘겨주기전까지는 말이죠.
현재로서는 수량파악이 급선무겠지만,
아마도 양산화하면서 죽어라 생산하는 것은 더미풍선이 다일것입니다.
참고로 북한의 더미생산력 더미기술은 우습게 볼수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부분은 참고로.....
특히 북한 비행공항에 진열된 비행기는 이미 폐비행체를 진열할 정도로
엄청나게 더미에 신경을 쓰고 있는 국가입니다.

절대로 운영비행체는 지하방호속에 있다고 합니다.

3. 실전배치될까?
우선은 선군호의 훈련영상이 공개되어야 합니다.
현재까지 선군호의 훈련영상이 없는 것은  실전배치라기 보다는
20여대 이하의 소량수입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쿠비즈 20-10-16 11:02
   
저도 동의합니다. 이전에 낮에 벌인 열병식에서 가짜 더미 무기들이 많이 드러난것을 거울삼아 식별이 어려운 야간으로 바꾸고 현재의 상황에 맞추어 대량의 가짜 더미 무기들을 동원한것이라 판단합니다. 북한의 현재의 기술력과 공업력으로 단기간에 서방제와 비교될 수 있는 고성능의 무기가 나올 수 없습니다. 현재의 정세상 정교한 더미를 동원하여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려는 이유등으로 나온것이라 판단합니다.
반드라헨 20-10-16 22:38
   
사소한 오류
 Mig-27 ==>  Mig-29

러시아 전차계보
T-62==> T-72
T-64==>T-80
     
야구아제 20-10-17 08:18
   
지적 감사합니다. ^^;;
테l드l곰 20-10-17 08:27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전차 계보는 좀 지적하고 싶습니다.
T-62가 뭔가로 이어진 것은 없습니다. T-64, T-72는 둘 다 아예 새로 만든 전차예요. 물론 보기륜 장착하는 방법 등이야 이어졌겠습니다만 내부의 구성 쪽에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T-64, T-72부터 적용되어 기존 T-62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전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T-64가 T-80으로 이어졌고 T-72는 나중에 개량형이 이름을 T-90으로 바꾸었지요.

즉, T-62의 후계는 러시아에는 없습니다. 그걸 카피해서 북한이 천마호를 만들었고 그 기본 구조가 북한에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을 뿐이지요. T-64같은 것은 꿈도 못 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