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onga.com/news/NewsStand/article/all/20200930/103200768/1
(일부 발췌)
미군이 최근 ‘하늘 위 암살자’로 불리는 무인기 ‘MQ-9 리퍼’를 태평양 지역에 투입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조종사가 있든 없든 (중국 영공을 침범하면) 반드시 격추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갈등이 구체화되며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미 공군 매체인 에어포스매거진은 최근 “이달 3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동부 캘리포니아의 한 군기지에서 MQ-9 리퍼를 태평양 지역에 투입하는 것을 상정해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MQ-9 리퍼는 미국이 자랑하는 최신 무인공격기로 최고 속도 시속 482km로, 완전무장한 상태로도 14시간 가까이 비행할 수 있다. 그동안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에 투입돼 테러리스트 제거, 요인 암살 등에 이용돼 왔다. 공대지 미사일을 최대 14발까지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상 구조물 폭격에도 이용된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작전에 투입된 적이 없다.
에어포스매거진이 이날 공개한 사진 속 미 장병들은 MQ-9 리퍼가 중국을 겨냥한 듯한 모양의 견장(肩章)을 착용하고 있었다. 붉은색으로 칠해진 중국 지도 위를 MQ-9 리퍼가 비행하는 모습인데 마치 중국을 조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