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20-10-13 17:03
[잡담] 군인 전투력 훈련.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5,115  

요점만 말하면 정신력 훈련입니다.

군장에서 예견된 일이나 예측가능한 일은 매우 적죠.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함을 찾아야 되고, 비정상적, 비정형적 상황에서 정상성, 정형성을 찾아야 합니다.

인간은 실내 환경에 적응된 상태기 때문에 조금만 야지에 놓여도 체력이 떨어지고 건강이 악화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장이 야지죠.

이런 환경에 적응하고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투체력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그 전투체력의 대부분은 강인한 정신력을 통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유지하는 것이겠죠.

일반적인 야전 부대는 중대 단위로 작전하고 최소한 소대가 전선에서 얼굴을 마주하지만 특수부대의 경우 팀단위로 움직이며 10명이 한 팀이지만 적을 경우에는 5인 미만으로 작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불완전성은 공포와 심리적 위축 및 육체적 허약까지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 이를 이기는 방법이 극한 환경에서의 정신력 강화를 위한 체력 훈련이죠.

때문에 가혹하며, 비상식적일 수 있고, 물리적 운동과는 상관이 없을 수 있다고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세상을바꿔 20-10-13 17:06
   
짝퉁사나이 훈련하는 거 보니까 이해가 갑니다.
booms 20-10-13 17:07
   
훈련과 운동은 다르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보충해 풀컨디션 상황에서 육체의 출력을 높이는 운동과
최악의 상황에서도 호흡을 고르고 견뎌서 움직이는 육체의 출력을 늘리는 훈련..

로건이 그랬죠. 힘들고 괴로울때 해야한다고...그냥 접근방식이 완전히 다름..
     
야구아제 20-10-13 17:09
   
분명히 몸을 깎는 일이고 스트레스에서 나오는 힘이긴 합니다만 전장이 원래 그런 곳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죠.
          
booms 20-10-13 17:15
   
다만 아쉬운건 요즘 UDT나 707활동하는 유튭인들의 전역사유를 찾아보면 9할은 부상이더군요.

로건은 어깨와 목, H교관 허리, 이상사 무릅 최정예 요원한명을 육성하는데 최소 4년과 4억5천가량의 국비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보면 정예요원들이 수술하거나 치료받는 건 굉장히 꺼리는 문화가 정착되어있더군요. 이건 진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야구아제 20-10-13 17:41
   
사실 미국도 그런 부대는 비슷한 분위기라고 들었습니다.

심지어 어쩔 수 없이 운동부 출신들의 문화와도 열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미국에서 운동을 했던 친구들 역시 그런 마인드라 정말로 제대로 다치는 경우가 아니면 만성질환처럼 안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많이 해서 다쳐 보신 분은 아는데 치료가 깔끔하게 되는 것도 아닌지라 정말로 노력으로 부상을 극복한다는 마인드도 있죠.

더군다나 의학적으로도 정확한 답은 없는 경우가 많죠.

퇴행성 관절염, 연골 손상 이런 것들은 그냥 아파도 훈련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죠.
                    
booms 20-10-13 17:46
   
보면 저 유튜버들 사회에 나오면서 재활하고 거의 다 회복한걸 보면 얼마든지 복귀가 가능할테고 혹 그게 힘들다 쳐도 군에서 복무할수있는 수많은 보직이 있을겁니다.

미국도 비슷하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우리보다는 메디컬쪽에 대한 투자나 지원이 좋죠. 밑에 어떤분이 2014년 특전사훈련때 사망한 사례를 말씀하신적있었는데 그때 의료참관도 안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리행군같이 몸을 혹사시키는 불필요한 훈련은 좀 정리를 해야지 무슨 극기훈련한답시고 관절 다 아작내는걸 시키니 답답합니다.
                         
야구아제 20-10-13 17:57
   
사망 사례가 그정도면 심각하긴 하네요.

사실 관절 관련 부상은 그냥 달고 사는 거라 쉬면 좀 괜찮고 안 쉬면 아픈거거든요.

군인이면 어쩔 수 없이 아플 수밖에 없고, 안 아플 때까지 치료 받으려면 그냥 나가야 되는 경우가 많죠.

개선은 되어야겠으나 군 의료 체계가 좋아지려면 간호사관학교에 의대 코스를 만들어 군 의원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않으면(적어도 군에서 많이 보는 과목의 전문의 육성이라도) 개선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천리행군은 솔직히 답이 없네요. 북한은 3천리 행군 한다던데.

2년에 한 번 정도 하는 방향이 어떨까 싶네요.

안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booms 20-10-13 18:09
   
특전 전역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의 공통이 교리에 맞지 않아서 불필요하다는 거더라고요. 100km만 후방으로 빠져도 수송할 장비에 탑승하거나 안전지대로 빠지는데 뭐하러 하냐라는 식이였습니다.

그래서 전인범 사령관때는 특전사들이 기초훈련 마칠때 자격심사(?)겸으로 1회만 하고 끝냈는데 이후 사령관이 사제장비금지부터 악습을 죄다 부활시켜서 욕엄청 먹은걸로 압니다.

아 제가 말한 특전은 UDT 포함입니다. 로건 인터뷰에서 시켜서 하긴하는데 이해못하겠다고...
                         
야구아제 20-10-13 18:15
   
사실 우리나라 특전사는 특전사라고 부르면 안 됩니다. 그냥 공수부대라고 해야죠. 그들의 개인 역량이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사실상의 편제와 목적 때문에 그렇습니다.

말이 좋아 특전사지 우리 특전사는 북한의 저격여단이나 폭풍군단을 대비함이 목적이라 알려진 교리와 달리 전시 임무는 국한돼 있죠.

그마나 장비가 개선되고 전문성이 강화된 훈련이 늘었지만 솔직히 진짜 포지션 애매합니다.
                         
야구아제 20-10-13 18:19
   
말이 옆으로 샜는데 우리군의 특전사 편제를 좀 개편해야 합니다.

육군 예하에 둘 것이 아니라 군 통합으로 특수전 사령부를 두고 각 군에서 레인저 급 이상의 부대에서 뽑아서 철저히 신분 숨겨주고 임무 해제 후에는 철저히 경찰이나 소방 등의 공직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말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특전사는 육군 예하에 있고, 전선부대가 아닌 이유로 각종 쿠데타나 정치 행위에 이용당해 왔죠.

육군 예하로 들어가 있는 이유도 군부독재의 목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특전사는 교리와 달리 꾸려지거나 운영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특전사 출신분들의 잘못이 아니니 특전사를 비하하는 것은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야구아제 20-10-13 17:10
   
예전에 해병대 신병 훈련 보단 어머님들이 애들 제대로 먹이고 입히고 재우지 않는다고 저래서 어떻게 힘을 내며 싸우겠냐고 참으로 모르는 소리 시전 했던 사례가 생각나네요.
     
booms 20-10-13 17:17
   
분명한건 그런 훈련은 이후 충분한 회복기간과 관리 안해주면 골병들긴 하니까요...

모르고 하는 소리지만 한편으론 걱정에서 나오는 말씀이니 이해합니다.
          
야구아제 20-10-13 18:22
   
근데 솔직히 해병대 이상 간 사람들은 골병 각오 한 부분도 있습니다.

저희 중대 저와 1년 상간으로 전역한 전우들 중 1/3이 연골 제거 수술을 받거나 인대 등의 문제를 겪었죠.

해병대 훈련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래 운동했던 사람들이 많아 만성적으로 갖고 있던 질병들이 30대에 접어들면서 문제가 터진 경우도 많았죠.

여튼 걱정은 옳으나 어쩔 수 없는 부분은 맞는 것 같습니다.
               
booms 20-10-13 18:43
   
그런걸 보면 안타까운게 타나라 군부처럼 병과에 따라 차등 수당을 적용해서 좀더 힘들고 위험한 주특기를 수행하는 장정에게는 그에 걸맞는 보상이 따라줘야하는데 결국 돈문제라 안타깝고 짜증납니다.

특전사들 특수수당이 30만원, 병사들 지뢰제거 비용도 몇만원밖에 안되죠. 해병대분들도 마찬가지...사회에서 그 돈받고 누가 그 고생하겠습니까...
                    
야구아제 20-10-13 21:27
   
그렇죠. 휴전이라는 특수 상황, 징병제라는 제도 때문이죠.

빨리 통일이 되고 국력이 더 신장되어 군인을 더욱 대우할 수 있는 사회가 오길 바랄 뿐입니다.
진실게임 20-10-13 17:45
   
정신력을 오해하는데 정신력은 두뇌 문제고 결국 육체 기반이란 겁니다.

어려운 상황에 몰렸을 때 심리가 위험한 것은 체력적 고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죠. 같은 상황에서도 충분한 체력을 가지면 냉철하게 자신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결국 체력이 정신력이 된다는 거죠.
마음의 기반은 언제나 몸입니다.
     
야구아제 20-10-13 17:46
   
그말이 그말인데요.
     
수염차 20-10-13 19:23
   
둘다 중요하죠.....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이 잇으니까요....
육체가 튼튼하지못하면 정신력만으론 한계가 잇죠.....
히딩크감독이 가장 중요시햇던게 체력이엇죠....
Republic 20-10-13 18:02
   
정신력 중요하죠 .
체력이 되어야 뭘 하던 할 수 있긴한데 ..
실제 전장에서 제일 중요한건
안죽고 안다치는겁니다 .

안죽고 안다칠려면 전투스킬이 필요한데
스킬이란 결국 판단력이고  다르게 말하면 전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부터  시작하죠 .
전장 지형과 작전을 이해한 상태에서의  아군 적군 동선을  수시로 파악하고 예측해서
내가 어떻게 기동할것인가 이게 판단력이고 일반적인 군인들은
이 판단만 잘해도 100점 군인입니다 .

백날
전투체력 올린답시고
비 과학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체력 훈련은
지양해야하죠 .무릎만 나갈뿐입니다 .
치료나 보상 잘해주면 말도 안해요 .

젋은 애들 대부분 체력좋고 회복력 좋습니다 .
그러니 20대초반 애들이 군대가죠 .
일반인들 상대로 전투체력향상 ?
그 거 한계 뻔합니다 .
짧은 군 기간 체력훈련하다 세월 다 갑니다요 ..

전투훈련= 체력훈련 이따위 마인드는 버리세요 .

흔들리지않는 멘탈 ? ㅋㅋ
도 닦을심 ?
LakeWood 20-10-13 19:28
   
전부 '군인신분'에 필요한 훈련과 넘어야할 정신적 난관인거죠
군인들이 그런 가혹하며, 비상식적 훈련을 받는다고 뭐라고 할 사람 없습니다

유툽 조회수를 위해 아무 관련없는 일반인들이 할께 아니라 말이죠
마법영혼 20-10-13 22:19
   
군대가기전 근력이 좀 딸리고 해서 훈련소에서 좀 힘들었습니다.그런데 사단 자대배치 받고 죽는줄 알았네유..땅개..보직 100..헉...참..저는 전투방위 72사단 나왔습니다..말이 출퇴근이지 3분의 2는 나가서 생활 훈련 진지보수 ...아 일기 쓰고 있다...암튼 저는 매일 아침구보나 아님 얼차려등 일부러 해유..왜냐하면 그게 다 내체력에 도움이 된다는겁니다..20-30키로 구형군창 매고 수십키로 걸어여하는 당개는 다리운동 필수임..심지여 총 사격장가는데도 15키로 걸어가야했고..암튼 몸관리 철저히 해야함..첨 들어갈때 비실했는데 나올땐 몸이 달라서 나왔네유..차라리 보병현역을 보내주징..기다리다 간게 더 힘든곳 갔네유..
Unicorn 20-10-14 07:14
   
원래 인간은 자연 수명이 다할때까지 사용하도록 몸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 한계 수명을 한순간에 극한으로 끌어 올려 사용하니 망가지지 않는게 이상하겠죠.

다만 윗분 말씀처럼 사람 하나 길러내는데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니

군기나 정신력으로 부상을 덮으려고 하지 말고 부상이 커지지 않게 빠른 치료를 하는게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이라고 봅니다.

작은 부상들을 방치하니까 결국은 돌이킬수 없는 큰 부상으로 악화되고 만성이 되는거거든요.

군인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인식 자체에 대한 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태강즉절 20-10-14 15:19
   
10명, 5명 말씀하시니...
유디유 출신 몇분에게 들으니..진짜로 힘들었던건  꼴랑 혼자 단독으로다 뛸때랍디다.
그래도 동료와 함께하는 단체훈련이면 서로 격려도하고 상부상조 협조도 ..때론 경쟁심으로라도 버티는데
혼자 토끼몰이 당하고 ..혼자 침투하고..혼자 판단하고..고독한 투쟁?^^
실작전시..멘탈이 흔들려 혹 번민,갈등 상황에라도 놓일까(작전 포기?..투항?..자수?.)
그냥 자기 철학 빼고..아무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병기를 만들기 위해서도..
훈련만은 혹독하게..차라리 실작전 투입이 행복하다 느낄 정도로 그렇게까지나......뭐 그랬다네요
사족...
그중에 언분 유디티에선  자타공인 개꼬장 선수였었다는데..
유디유가니..얌전한 병사가 되더라고..얼마나 선임들이 살벌하고 훈련이 가혹했으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