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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26 15:12
중국산(中國産) 포탄을 사용하는 한국군
 글쓴이 : 야비군
조회 : 4,822  

아래에 skeinlove님이 올려주신 4.2인치 박격포 사진을 보니 제 군시절에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저는 2004~2006년까지 장교로 복무했었는데, 제가 처음 받은 보직이 4.2인치 박격포 소대장이었습니다.

어느날 4.2인치 고폭탄 사격을 하러 사격장에 갔었는데 인계받은 포탄들을 사격장에서 확인하는 중에 포탄 하나가 좀 이상했습니다. 포탄 표면의 글자가 전부 한자(漢字)로 적힌 거였습니다. 

좀더 자세히 보니 '中國産'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그리고 제조년도는 '195X년'(마지막 숫자는 기억이 안남). 포탄이 오래된 것도 이상했지만 중국산 포탄이라는 게 참 이상했습니다. 소대원들이랑 같이 그 포탄을 보며 참 희한한 일도 있구나 하고 얘기하며 혹시 불발탄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며 사격했지만 다행히 불발이 일어나지는 않더군요.

그 후 소대장 보직을 끝낸 뒤 군수장교들이 받는 군수교육(2주 과정)을 받으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탄약 교관님(중령)에게 그 중국산 포탄에 대해 얘기를 하니, 탄약 교관님은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말씀하시던군요. 즉 한국군에 중국산 포탄이 있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다시 말씀드리니깐 교관님께서는 직접 알아보겠다고 말씀 하신 후 다음날 강의시간에 교관님께서는 제가 본 중국산 포탄에 대해 확인한 사실을 말씀해주시더군요.

교관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건 '중국산' 포탄이 맞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중국이 지금의 '중국'이 아니라 지금의 '대만'이랍니다. 1950년대 주한 미군이 탄약을 포함한 일부 군수품을 대만으로부터 구입한 적이 있었답니다. 그때 미군이 대만으로부터 구입한 탄약들 중 일부가 한국군에 넘어오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한국군에 아직까지 1950년대에 제조된 포탄이 존재하는 이유는 탄약에는 유통기한이 없기 때문에 포탄의 표면을 육안으로 검사해서 이상이 없다면 계속 보관해서 사용된다고 하시더군요. 

4.2인치 박격포는 미군에서는 이미 퇴출된 화기이지만, (현재 미군은 120밀리 박격포를 사용 중임) 한국군에서 4.2인치 박격포를 퇴출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4.2인치 박격포 포탄이 아직까지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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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mm 11-06-26 15:31
   
이글을 보니 예전 군대생각 나네요.
전 제대한지 오래됬지만 4.2인치 박격포글을 보니
후방근무때 대대지원화기중에 57mm대전차포도 있었습니다.
그 무긴 정말로 2차대전때 사용하던건데 대대지원화기중에 실제편제에
캘리버50이랑 그게 있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없겠지요~~
skeinlove 11-06-26 15:46
   
ㅎㅎ

대만은 나라가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께 맞는듯 합니다만 ...... ㅋㅋㅋㅋㅋ

ㅡㅡ;;

아.아닙니다
몸짱예수 11-06-26 16:48
   
저도 4.2인치 출신.ㅋㅋㅋㅋ

탄소비 하러 나가면.. 이상한 탄들이 많앗져~

불발도 나고,, 탄도 걸리고,ㅜㅠㅜ
Minitea 11-06-26 17:11
   
어쩌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탄탄탄 11-06-26 18:10
   
저도 4.2인치 출신이고 어느땐가 풍산탄이 아니고 한국화약 에서 만든 구형탄을
가져다 쏜 적도 있었습니다.
오래되서 그런지 폭탄 색깔이 완전히 변색이 되어있었고
군데군데 붉그스레 녹 비슷하게 슬어 있는것도 있는데
가장 힘들었던건 마개가 안 돌아가서 신관을 끼울수 없는거...
한 5분간 대검으로 후벼파고 신관렌치로 두들겨 패고..결국은 마개뽑아서
신관 결합해서 잘 쏘긴 했는데 신관도 보통 신주로 만들어서 번쩍번쩍 하는데
이 탄의 신관은 그냥 새까만 색이었죠.언뜻 보기에 까만 플라스틱 처럼 보였다는..
첫날 60발 사격은 아무문제 없이 잘 나갔고
다음날 120발 중에서 한발 불량으로 누구였는지 엄청 긴장 하면서 거꾸로 받아냈던 기억이 나네요.,
맙소사 11-06-26 23:06
   
정확한지 모르겠으나....제가 듣기로는 옛소련 공산진영 포들은 아군진영보다 조금 큰 포열에 맞는 포탄을 쓰는 걸로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81미리는 공산진영은 82미리 정도 라고 들었고,,이건 적포탄 노획시 사용가능 하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물론 우리는 공산진영의 포탄을 주워도 맞지 않기때문에 사용할수 없고요....
 다른 포들도 구형들은 다 이런 걸로 알고 잇는데...

이거 맞는거죠???^^
     
오카포 11-06-27 00:32
   
발사는 될지도 모르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다 못해서 어디로 날라갈지 모릅니다.
혹은 포신 안에서 터질지도.. 
보통 공산진영의 포들 중에 서방제와 구경이 같은 물건은 그 포의 원형이 같은
나라의 같은 제품이기 때문이죠.  군사무기 분야에서는 성능 좋다는 물건이
있으면 이곳 저곳에서 라이센스 생산하거나 기술 배끼기를 합니다.
2차대전때 일본군의 제로기의 원형이 영국의 전투기 경쟁에서 패한 영국회사
꺼라는 사실도 있고, 일본군이 썼던 대공포와 똑같은 걸 연합군도 썼다거나
독일군도 썼다거나.. 뭐.. 그런거죠.
 그외에 같은 목적을 가지지만 동구권의 포들이 구경이 큰 이유는 전체적인 기술력
이 떨어져서 같은 구경에서는 같은 위력이 나타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전차포의 경우가 있는데요. 서방에서 90밀리 주포를 쓸 때 구소련은 100밀리,
서방이 105밀리 일때 구소련은 115밀리, 120밀리일때 125밀리 주포가 나온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그럼에도 1000미터를 기점으로 구소련제 주포들은 급격하게 위력이 떨어집니다.
(1000미터 근처에서는 서방제 120밀리와 러시아 125밀리 포가 위력이 비슷합니다.)
 따라서 장거리에서의 주포 능력을 보조하기 위해서 러시아제 전차들은 포발사 미사일
이란걸 장비합니다. 포에서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 미사일의 경우는
거리에 상관없이 일정한 파괴력을 보여주니까요. 하지만 서방에서는 그런 포발사 미사일
과 같은 무기를 설치하지 않죠. 실질적인 위력이 좋거니와 그런 미사일을 장비함으로
인해서 포가 복잡해지고, 보급상으로도 문제가 있으니까요.
도둑이야 11-06-26 23:15
   
중국꺼 무시하지마셈, 다큐에서 보니 미국 국방 뱃지에 made in china 박아 넣는 애들임//
     
秋風 11-06-28 20:50
   
ㅋㅋㅋ
한시우 11-06-27 07:09
   
메이드 인 코리아에 노력합시다~~
단칼에베다 11-06-27 12:38
   
불안하네요...삽탄중 격발같은 불상사는 없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