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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01 13:44
[공군] T-50A가 미 공군 고등훈련기가 안 된 3가지 이유
 글쓴이 : 넷우익증오
조회 : 5,390  

 즈한국] 세기의 훈련기 사업이었던 미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의 승자가 발표되었다. 미 공군은 9월 27일(현지시각) 공군의 차기 훈련기 사업 대상자로 보잉사를 선정했으며, 92억 달러(약 10조 원) 상당의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2파전으로 전개되던 이번 사업에서 미 공군은 보잉-사브 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사실상 2파전으로 전개됐던 미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에서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떨어지고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선정되었다. 사진=보잉

사실상 2파전으로 전개됐던 미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에서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떨어지고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선정되었다. 사진=보잉

 

# 가격 앞에 장사 없다

 

미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은 애초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의 T-50A의 우세가 예상되었다. 특히 T-50은 미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을 의식해 개발 단계부터 초음속 비행 능력을 갖게 만들어졌다. 이 밖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총 200대 넘게 운용되며, 기본형인 T-50을 포함해 네 종류의 파생형 기체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성능과 가격 면에서 다른 후보기종들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잉-사브 컨소시엄은 항공기는 125대, 시뮬레이터는 74대를 추가로 더 제공하기로 하는 파격적 조건을 내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보잉

보잉-사브 컨소시엄은 항공기는 125대, 시뮬레이터는 74대를 추가로 더 제공하기로 하는 파격적 조건을 내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보잉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미 공군이 보잉-사브와 계약한 금액은 92억 달러로, 당초 미 공군이 책정한 160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68억 달러(약 7조 원)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더해 보잉-사브 컨소시엄은 항공기는 125대, 시뮬레이터는 74대를 추가로 더 제공하기로 하는 파격적 조건을 내건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KAI-록히드마틴 측은 미 공군 예산인 160억 달러에 근접해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 T-50 한계 드러나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체에 있다. 특히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만든 보잉 T-X는 미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에 딱 맞춰 새로운 고등훈련기로 개발했다. 특히 3D 프린팅과 복합소재를 대량으로 사용하여 제작비용을 크게 낮추었다. 여기에 방산관계자들에 따르면 보잉과 사브 간에도 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열한 협상이 진행됐다. 

 

T-50은 초음속 비행에 경공격기 임무까지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수명 주기 비용이 다른 고등훈련기에 비해 높다는 단점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사진=록히드마틴

T-50은 초음속 비행에 경공격기 임무까지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수명 주기 비용이 다른 고등훈련기에 비해 높다는 단점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사진=록히드마틴


반면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가격문제 때문에 내부적으로 이런저런 불화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T-50A는 1990년대 기술로 개발된 훈련기로 보잉 T-X에 비해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여기에 더해 T-50은 초음속 비행에 경공격기 임무까지 가능하게 만들어져 수명 주기 비용, 즉 장비를 개발, 획득, 운영, 도태 시까지 소요되는 전체 비용이 다른 고등훈련기보다 높다는 단점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의 고등훈련기 사업에서도 수명 주기 비용이 경쟁기종에 비해 높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때문에 최근 T-50의 수출도 고등훈련기보다는 경공격기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

 

# 수주에 도움 안 된 ‘메이드 인 코리아’ 강조

 

지난 2015년 12월 17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T-50A 공개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까지 하며 떠들썩한 잔치를 벌렸지만, 사실 방산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다. 특히 가격과 성능 등 조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가급적 자국업체에게 우선권을 주는 미군 사업을 모르고 어설픈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반면 보잉-사브 컨소시엄의 사브는 그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스웨덴 정부나 사브는 가급적 자신들을 드러내지 않았고 보잉사가 전면에 나서 활동했다. 

 

이제는 T-50을 어떻게 ‘경착륙’시킬 것인가를 두고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록히드마틴

이제는 T-50을 어떻게 ‘경착륙’시킬 것인가를 두고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록히드마틴


미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 실패로 KAI의 대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T-50이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KAI는 국내 방산업계에서 성장기반이 가장 탄탄하다고 할 수 있다. 대형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형 전투기사업(KFX), 소형무장헬기(LAH), 정찰위성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T-50을 어떻게 ‘연착륙’시킬 것인가를 놓고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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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야구 18-10-01 14:09
   
저기... 글 좀 보기 편하게 편집해 주시면 안 될까요?
     
내안의Blue 18-10-01 14:39
   
          
흑룡야구 18-10-01 15:04
   
감사합니다. ^^
스포메니아 18-10-01 14:44
   
- 3D 프린팅은 한두대 만들때나 비용이 절감되지 (대량 생산이라면, 몰드과 반복 생산용 치구등을 이용해서 동일한 제품을 찍어내듯이 만드는 기존의 대량 생산 방식이 3D 프린팅 보다 더 싸게 먹힘)
- 복합소재를 대량으로 사용해서 싸졌다고? 복합소재 가격이 두랄루민, 고강도 알미늄, 강철 보다 싸다고? 그리고 가공비는? 복사소재를 이용해서 만들려면, 큰 틀과 고열/고압 콤프레셔가 필요한데? 그리고, 복합소재의 특성상 자동화를 할 수가 없는데???
복합소재를 대량으로 사용했는데, 어떻게 싸지지?

한두대 만들땐, 3D 프린팅과 복합소재가 가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300~400대 대량으로 만드는데는 기존의 대량생산 방식이 훨씬 더 싸게 먹힙니다.

애플한테 아이폰 케이스와 맥에어 케이스를 3D 프린트로 만들고, 비싼 알미늄 대신 싸고 훨씬 강도가 높은 복합소재를 이용해서 만들라고 해 보세요 ㅎㅎㅎ
     
TTTTTTT 18-10-02 00:01
   
ㄴ 보잉의 블랙다이아몬드에 대해 이해를 못하시는데, 보잉의 블랙다이아몬드 3D 기법은 각 알미늄 부품을 개별 프린트 하는 게 아니라,
 조립된 모듈 형태를 통으로 찍어내는 기법입니다. 당연히 수작업으로 알미늄 조각 리벳조립하는 기존방식으로는 원가경쟁이 안됩니다.
무에서유로 18-10-01 16:57
   
1순위 보잉의 마이너스 입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지 저가격대로 납품이 되는지 처음 구상하던 F35가아닌 현재의 F35처럼 가격이 상승하는지

2순위 보잉의 협박 우리안주면 철수시전

3순위 성능 낮아도 상관없음(아직 100% 공개도 안되서 어떤 기체가 나올지 아무도 모름)
moonx 18-10-01 18:59
   
아무리 봐도 가격을 저렇게 싸게 납품한다는게 사실이라면..즉 보잉이 손실을 안본다면
그동안 군용기가 얼마나 개 호구 가격인지 절실하게 드러나는구만.
사실 아무리 수량이 작더라도
비행기 한대가격이 400억이니 뭐니 약간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보잉이 자동차처럼 수천대만드는것도 아닌데 참 가격 착하게 했다는것만봐도
항공산업이 왕거품이 있긴 있는 모양인듯.
민항기 보잉 747가격도 그리 안비싼데 전투기 한대 가격이 뭔가 냄새가 나긴 났지.

무기들 보면 참 어처구니 없는 가격들이 참 많긴 많지.
대표적인게 k-6 12.7mm 기관총 한개가 천만원이 넘어가는건 참 이해가 안감.
러브사냥꾼 18-10-01 19:03
   
마케팅 측면은 모르겠고
가격경쟁력이 저정도면 장사 없어요
단가후려치기나 다름 없음.
세일즈 영업쪽이나 구매 관련쪽에서 일해보신분이라면
알겁니다. 게다가 비공개 경쟁입찰인데
저렇게 가격 차이나면 아무리 상품의 가치나
품질에서 세대 차이가 크지 않으면 이길 방도가 없습니다.
니꼬치다 18-10-01 20:01
   
다른 이유 없습니다.

가격을 저렇게 후려치는데...

만약 차를 사는데 아우디A6랑 BMW6시리즈랑 둘을 놓고 딜중인데 아우디 딜러가 와서 차값 반을해주고 A2까지 끼워준다면 뭐 고르실겁니까?

BMW고를 사람이 있을까요???
이도저도 18-10-01 23:06
   
가급적이면 이런글에 댓글달고싶지않지만, 저분 군사평론가 맞나요?  복합소재 가격이나 알고적은건가요? 거기에 메이드인 코리아는  또 뭣말인지? 경공기로 잘 팔아먹고 있는게 무슨 문제가 된다는것이며, 미공군이 요구한 ROC가 경공격기 수준인데, 그게 왜 문제가 된다는건지? 속터집니다.
호랭이님 18-10-02 13:51
   
메이드인 코리아 내세운적 없습니다. 뻘글 퍼오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