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사업 일정에 대해서 혼선이 심하네요.
개발연구 일정과 양산 일정을 혼동하는 경우도 보이고요.
방사청에서 나온 최신 자료인 위 도표를 놓고 얘기하겠습니다.
KF-21 의 상세 설계는 2018 년 중반에 시작해서 2019 년 후반에 끝났습니다.
시제기 생산은 처음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요. 여기에 2 년이나 걸렸고요.
2021 년 중반에 시제기가 출고되었고 최초양산 승인이 2024 년 초반으로 계획이 잡혀있습니다.
위 법령에 나온 [ 잠정적인 전투용 적합 판정 ] 과 [ 최총양산 승인 ] 은 같은 얘기로 볼 수도 있을겁니다.
양산을 위한 예산 승인은 2024 년 연말에 이뤄져도 될테고요.
KAI 입장에서 볼 때 양산은 준비기간 합쳐서 2024 ~ 2028 년이 되는 것이지만,
정부의 예산 지출이 2025 년에 이뤄지고 본격적 양산은 2026 ~ 2028 년이라 말할 수도 있을겁니다.
이 부분은 정말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할 수 있는 것이라서 딱 부러지게 말하긴 애매하겠고요.
다만 양산이 2026 ~ 2028 년이라 한다면 2 년 사이에 인도네시아 물량 포함 90 대를 찍어내야 한다는 얘기가 되고,
이러면 2 년동안 다른건 안 만들고 KF-21 만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가 되버리죠.
공군이 양산 1 호기를 실전배치하는 것도 2026 년으로 되어 있습니다.
받아서 쓰는 입장에서는 2026 ~ 2028 년이 양산이라 할 수 있고,
만드는 입장에서는 2024 ~ 2028 년이 양산이라 하는 식이랄 수 있겠네요.
블럭 2 의 개발은 2026 ~ 2028 년입니다. 상세설계는 2026 년과 2027 년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무장 통합이 주가 되고 그 사이 개발한 각종 기술을 추가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할 일은 없겠죠.
블럭 2 의 생산은 2028 ~ 2032 년.
여기까지는 별다른 일이 없다면 이미 확정인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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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아직 불확실한 부분.
블럭 3 또는 KF-XX 의 개발은 2028 ~ 2030 년이라 봐야 합니다. ( 시험 기간 포함 안 할 경우 )
블럭 2 까지 설계하던 인력들에게 월급 공짜로 줄 것도 아니라면 일 시켜야 하니 2028 년에는 시작해야 합니다.
KF-21N 을 2028 년부터 개발하는 작업을 추가하거나 블럭 3 또는 KF-XX 의 개발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이 모든 것의 개발과 시험 종료는 2032 년이 되고 양산은 2032 년부터겠죠.
블럭 3 까지 만들면서 내부 무장창 도입을 생각 안 할 수 없는데,
사실 KF-21 은 안전빵 위주로 보수적 설계라서 너무(?) 작고 가볍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F/A-18E/F 의 엔진이 아니라 F-16 엔진 2 개를 써서
좀 더 대형으로 만든다는 튀르키예의 TFX 계획이 스텔스화를 위해서는 현실적 계획이죠.
( 튀르키예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별개의 문제 )
사실 이랬어야 하는데 뭐 아시다시피..
만약 KF-21 을 대형화하지 않고 그대로 만들 경우 F-35B 보다 내부 무장창 능력이 떨어질지도 모르는 결과가 될겁니다.
제가 예전에 랜딩기어를 옮겨서 내부 무장창이 좀 더 쓸만해진 KF-21N 을 스텔스화하는 것이 더 좋을거란 얘기를 한 이유입니다.
튀르키예가 하는 것처럼 아예 대형화해서 KF-XX 를 만들거나 KF-21N 의 스텔스화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