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올해초에 대한항공에서 블랙호크의 개량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대당 180억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그거야 네고전이니 최고가로 불러본거지 실제 협상으로 가격낮추면 된다."라 하실지 모릅니다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기에 이번 한기호쪽 의견으로 조선일보가 주장한 6,300억(2013년 산업연구원에서 추정한 금액입니다.)은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는건 아실겁니다. 물론 조선일보가 주장한대로 3조3천억원(어처구니 없는게... 블랙호크 개량비는 2013년 추정자료를 가져다 주장하고, 수리온 가격은 현재가격을 가져다 주장하죠. 비교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으로 추정되는 수리온 도입금액보다는 싸겠지만...(대한항공에서 블랙호크 개량비용으로 2조원을 요구했다하니 최소 1조3천억원이상 차이는 있습니다.)
문제는 개량한다고 기골수명까지 늘어나는건 아니라서 보통 1만시간으로 얘기되는 헬기수명에서 이미 5천시간을 사용한 기체와 신품 기체는 당연히 교체비용을 고려하면 그 폭이 상당이 줄어들며, 유지비용에서 국방부에서 밝히기를 3배이상 차이난다하니 그 비용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비용차이가 난다는거죠.
물론 국방부에서는 기밀을 들어 구체적인 숫자를 내놓지 않았지만 이 수치는 민수용으로 각 부처에서 사용하는 헬기간의 유지비로 확인이 됩니다. 이번 국감과 이전의 국감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준으로 일단 수리온(경찰, 해경, 산림청, 소방청에서 사용중)의 경우 연료비를 제외한 최근 5년간 외주정비비로 연평균 대당 1억6,500만원에 불과한 반면 각 부처에서 사용중인 민수용 헬기중 에서 수리온보다 작은 AW-139(해경, 소방청)는 4억4,565만원, BK-117(소방청)은 3억6,300만원, AS-365(소방청)3억5,000만원, B412(경찰청, 해경, 산림청) 3억3,800만원이 소요(심지어 정말 작은 B206도 연평균 1억4백만원이 사용되었습니다.)되었다는 걸 감안하면 "3배이상"이라는 국방부의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죠. 심지어 11톤급(수리온은 8.7톤급)인 EC-225는 연평균 13억3,000만원이었습니다.(다들 관심많으신 카모프32는 부품 교체시기가 빠르고 시간당 연료비가 큰게 지적되지만 외주정비비 자체는 연평균 대당 6억8천만원으로 같은 11톤급인 EC-225에 비해 상당히 양호했습니다.)
이제 따져보죠. 민수용을 기준(민수용보다 군용이 더 가혹한 상황에서 운용하며, 각종 장비도 훨씬 더 많이 장착된 관계로 정비소요가 많습니다만... 이 비용을 계산할 방법이 없으니 싹 다 무시하죠.)으로 약 3배(국방부는 3배 이상이라 표현했지만 최소로 잡아보죠.)라 가정하고 25년간 운용한다하면 수리온은 41억2,500만원(물론 운용기간이 길어지면 당연히 정비비가 크게 증가합니다. 근데... 이렇게 계산하면 블랙호크가 크게 불리하죠. 그냥 똑같다 칩시다...)인 반면 블랙호크는 123억7,500만원이 되겠죠. 130대면 수리온은 5,362억5,000만원이 되는거고, 블랙호크는 1조6,087억5,000만원으로 1조원 이상(물론 실제로는 더 노후되었으며, 국산인 수리온과 달리 정비에서 크게 불리한 블랙호크가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나올겁니다.)이 차이가 나는겁니다. 거기에 블랙호크를 개량을 주장하시는 분들 주장대로 헬기 수명이 50년이라하면 이때 블랙호크는 무조건 폐기해야 하는거고, 수리온은 개량후에도 앞으로 25년을 더 운용이 가능하게되니 그 비용차이는 엄청나게 차이나겠죠.
정리하면... 이 문제를 무조건 방산비리로 주장하시는 분들은 이런 현실적인 비용문제는 고려하고 얘기하시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