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대의 회전율(교대) 부족.

러시아군 제126여단의 부대는 3월부터 전투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속 병사들은 기껏해야 최대 5일 동안 휴가를 간 것이 전부입니다.

특별한 부대 순환 없이 최전선에서 7개월 동안 갇혀있었다는 뜻이죠.

이 부대는 7개월 동안 끊임없는 전투와 포격으로 인해 부상자들이 넘쳐났고, 경험이 풍부한 인력들의 소모는 계속되었으며, 덤으로 사령부의 명령으로 해고 된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말, 이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의 제128 트란스카르파티아(Transcarpathian) 여단을 격파하며 자신들의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재정비와 부대 순환은 없었고, 병력들은 여전히 제 자리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손실을 입은 제128 여단을 다른 부대로 교대하며 추가 탱크 부대를 투입했고, 결국 약 한 달 후인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부대들을 방어선에서 몰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 병사들 한명 한명이 아무리 영웅적인 활약을 펼쳐도, 고작 15명으로 마을 하나를 지키거나, 7개월 연속으로 적의 공세와 포격 속에서 전투력을 잃지 않고 방어선을 계속해서 지켜낸다는 기적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2. 손실의 성격으로 판단하건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방어선 사이의 빈틈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했다.

적의 강력한 공세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러시아군은 보병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으로 인해 마을과 농장과 같은 거점에서만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공세에 앞서, 장장 수개월간의 정찰 활동을 통해 러시아군 방어선 사이에 빈틈이 있다는 것을 찾아내었고, 이러한 취약한 지점에 기계화 부대를 선두로 투입시켰습니다.

아군도(러시아군) 적의 기습적인 침투에 당황하지 않으며 최대한 방어선을 유지했지만, 이러한 우크라이나군의 돌파구를 틀어막을 기계화된 예비대가 없었거나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최전선의 방어 병력들은 사력을 다해 버티며 방어선이 포위되고, 탄약이 고갈되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싸웠습니다.

게다가 공세를 펼친 우크라이나군의 병력이 너무 적어서, 이렇게 포위된 러시아군 조차 전부 포로로 잡지 못했고, 다행히 병력의 대다수가 우리 쪽으로 후퇴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양측 모두 포병 전력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만약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대형 공격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던 특정 수의 BTG가 있었더라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군 전차 부대들이 방어를 위해 마지막까지 싸웠다는 보고가 없었고, 이 부분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생각합니다.

3. 현장에서 우리의(러시아군) 전술 휘장이 적의 장비에 적용되었다고 대대적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최초의 전투로 전선이 무너졌을 때, 현장의 지휘관들은 "Z"와 "V"의 표시가 된 적의 장비들로 인해 혼란을 일으켰다고 대대적으로 보고했습니다.

만약 이말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은 대대, 연대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중대 수준까지 포함된 전장의 모든 부대가 하나의 지휘 통신 체계하에 묶여 있었고, 컴퓨터에 표시되는 미군의 네트워크 중심의 전투 체계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군의 험비, BMP 또는 T-64 전차의 승무원들 조차도 화면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와 아군과 적군을 구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기갑 차량에 표시된 전술 마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매우 나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러시아군과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수준의 지휘 및 통제 체계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헤르손 방면의 우리 군의 후퇴는 이러한 잘 짜여진 방정식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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