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부대가 온건파라고 할 수 있겠군요
통신중대였는데 뭐랄까.. 자기 맡은 임무에 한해 쪼이는건 있었지만
그 외 내무생활은 진짜 프리했습니다.
한번씩 친구들하고 군대이야기 하면
중대에 막 전입 온 신병이
사제 샴푸 린스 화장품 다 쓰고 누워서 티비보고 점호시간엔 병장들 하고
농담따먹기도 한다고 하면 거품물고 욕하거나 믿지 않을려 하더라고요
중대원들끼리도 그랫지요
우리 중대가 진짜 계란 노른자 위 꿀보직은 아닐지 몰라도
그 언저리 쯤은 된다구요

자대전입 고참들 강경파 -> 무한갈굼 -> 우린 저러지말자 -> 애들 잘해줌

-> 애들 선임? 그런거 모름 -> 후임들 짬먹고 밑에 후임들 편한게 보기 싫음 강경파로 변신


결국 강경 온건 강경 온건 무한루프

강경이건 온건이건 둘 다 없어져야죠
선임은 후임에게 그럴 권리없습니다

훈련과 교육 그리고 근무는 빡세게
나머지 내무생활같은건 아주 편하게 하는게 정상이죠
그리고
훈련과 교육 근무는 선임마음대로 하는게 아니교 규정대로 하는거죠

현실은.....
강제?징집되어온 이유로
규정대로 빡세게, 열심히, 제대로 해야하는
훈련 교육 근무를 어떻게하든 편하게, 쉽게, 열외?할려고 하니
전부 영창을 보낼수도 없고...
어쩔수 없이 선임들이 군기아닌 군기를 잡아야 하는거죠
그래야 자기들이라도 편하게 열외? 할수 있으니....
인간의 간사?함과 강제징집이 없어지지 않는한....
군대내의 선후임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듯...

개인적으로 온건했네요..
부대에서 천사소리 듣고 다녔으니...
군기로 평소에 얘들 잡으라고 할 때 제일 싫었습니다..다같이 끌려와서 개고생하는데 즈그들 편하자고 남들 괴롭히는 꼴 못봐서요...

가뜩이나 훈련도 팍팍하고 얘들도 힘들어하는데 조인다고 해결될 일도 아닌걸 계속 시키는거 맘에 안들었구요.
하지만 훈련나가서는 항상 긴장시켰네요.. 험한 부대이기도 했고... 긴장안하면 사고나고..
특공대이지만 우리 지역대 만큼은 훈련만큼은 항상 빡시게 내무생활은 널널하게 만들고 나왔습니다.
지금도 잘 유지되고 있길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