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님// 그럼 국방부가 도입철회한 이유가 뭡니까?
당시 민간에서 군에서 요구하는 시험을 일반USB에 했다 합니다.
결과는 시중에 판매되는 USB도 똑같은 성능을 발휘했다라는 기사가 나왔죠.
군이 자신들이 필요했다라면 그것을 단 한번 변명하고 민간이 시험한 결과를 내놓자 철회를 해버렸죠.
도입은 이미 2006년에 했습니다. 2011년에 모국회의원이 05년 자료를 들고나오면서 갑자기 이슈화되었고 여론이 나빠졌습니다. 소실품에대한 추가도입철회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상용제품을 쓰고있다면, 그에 준하는 고성능의 제품을 쓰거나, 성능이 부족하더라도 여론에 떠밀려 상용품을 억지로 쓰고있다고 생각됩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05년~06년 당시 카메라용 SD메모리카드 1G 그나마 싸다는 트렌샌드 제품을 인터넷 최저가 5만원에 구입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메모리 가격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플래시메모리에 들어가는 기술수준도 다릅니다. 지금은 V낸드가 개발되기도 하고, 플로팅게이트, 차지트랩 등 예전기술도 오랜시간 안정화되어서 신뢰성이 높은 것이죠.
오히려, 독자적인 규격을 쓰지 않고, 범용USB커넥터를 쓴 것은 상용기술을 최대한 이용해서 비용을 아끼려는 노력의 흔적입니다. 예전 제품, 미국은 USB규격 아닙니다. 이것도 보안이다 뭐다 문제거리로 보는 분들 마저 있습니다.
당시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합금으로된 하우징과 온도센서 히터와 보온제가 추가되었습니다. 이것이 오버스팩이라면 오버스팩일지도 모르지만, 군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안.정.적 으로 제공하기 위해서 바른 선택이라 생각되네요.
많은 분들이 군용제품을 대체할 상용제품을 이야기 하면서 대한민국의 날씨와 지형을 근거삼으시는데, 웃기게도 강원도 휴전선 까지만 생각하십니다.
강원도에서 탱크 멈추나요?
전쟁나면, 함경도 두만강 끝짜락 까지 작전지역으로 생각 해야 합니다.
아무튼 당시 가격 상용메모리 다나와 최저가만 20만원이고요. 소량주문제작한 합금하우징에 여러부수재료, 개발비, 인건비, 시험비, 각종부대비용... 그리고 업체가 무료봉사 하는 것 아니죠. 또, 실 납품가가 60만원대라는 이야기가 나온걸 봐서는 초도물품이 그런 것이고 이후부터는 메모리가격과 설계비용 정도는 시장가에 맞춘 것 같더군요.
저 투명 망토가 2000년 경쯤에 나온 그 망토 기능 그대로라면 매우 비관적이죠. 먼가 다른 방법을 발명했다면 모를까요.
저런 형식의 투명 망토는 tv프로그램인 스펀지에 나와 그때 본 기억이 있는데, 그 망토는 충분히 산업에는 쓰일 수 있지만, 군사용으로.. 그것도 은폐용으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원리는 저 망토 물질이 빛이 온 반향 그대로 역반향으로만 반사를 하는 물질이죠. 그래서 빛이 오는 반향으로 망토 뒤의 배경을 찍은뒤 망토에 영상을 투시하면 투명한거 처럼 보이는 형태입니다.
당시로서 이 망토가 군사용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1. 뒷배경을 찍은뒤 바로 망토에 투영을 해야 하는데.. 이 투영해야 하는 반향이 한반향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사람을 기준으로 360도 거기에 위아래까지 구체의 반향으로 오는 모든 빛에 대해 영상을 투영해줘야 해서 이 배경 영상을 찍는것도 문제고 그걸 짧은 시간안에 망토에 투영 할 정도로 컴퓨터의 연산 속도가 빠르지 않았습니다. (이건 현재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정도 연산의 컴퓨터가.. 필요로 하는 망토가 100만원일거라고는..)
2.위에 언급 된거 처럼 저 망토의 물질이 2가지 특성이 있는데, 1은 빛을 들어온 각도 그대로 반사하는것과 표면에 영상을 출력 할 수 있다는 거였죠. 그런데 그 영상이라는게 문제입니다. 카멜레온이나 기타 보호색을 변색하는 동식물과는 다르게 당시 망토는 우리가 보는 화면처럼 뒷 영상을 망토에 투영하는거였고... 결국 망토 스스로가 빛을 냅니다. 이게 대낮에는 크게 차이가 아났지만, 화면 속에서도 망토가 빛을 낸다는걸 느낄 정도였죠. 그 상태로는 야간이거나 어두운데선 쓸 수가 없죠. 빛을 내면 눈에 오히려 띄니까요.
3. 망토의 특성대로는 우리의 눈을 기만 할 수 있겠지만, 열영상 장비와 같은 기계를 속일 수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표면에 영상을 띄우며 빛을 냈었기때문에.. 당연히 적지만 열을 발열하겠죠. 열영상 장비에는 더 잘 보일것이 너무 당연했습니다.
당시로선 이런 단점들을 생각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저게 시간이 지났다하여 일반 위장복보다 성능이 뛰어날지는 의문입니다. 거기에 저 시스템이 되는 망토가 100만원이라는건 너무 현실 성이 없네요.;;;
당장 망토에 주변 배경을 투영하려면 컴퓨터에 주변 배경을 찍어 데이터화 시켜 보내줘야 하는데.. cpu에 카메라(최소4개이상) 프로그램 그리고 저 신물질로 만든 망토 자체.. 이걸 구동 할 베터리.. 등등등. 꾀나 부품 자체가 들어가야 하는 장비인데 이게 100만원??? 대한민국에서 이걸 만들어도 100만원이 안나올 판에 미국이 이걸 100만원에 만들어 보급한다는건 좀 말이...
미군은 어떻게든 해답을 찾아내서 개량을 하고, 결국 도입을 할 인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망토가 여전히 일경님이 말씀하신 수준의 기능만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아예 못쓸 건 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둔지나 고정 구조물 같은 시설을 은폐하는 천막으로 쓴다거나, 저격수용 슈트로 활용한다거나.. 활용방법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많고 많을테니까요.
그리고 실전은 이론과는 또 다르기에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완벽하면 더 좋겠지만요.)
당장 일경님이 군인이라고 가정을 하고, 내일 북한군과 싸우러 간다고 가정을 해 보면 어떨까요?
일단 기본 옵션인 신형군복과 화기, 각종 보급물품들을 지급받으시고 전투준비를 하시는 와중입니다. 그런데 보급관이 와서는 "100만원을 내면 8시간짜리 투명망토를 보급해주겠다. 필요한 사람은 말하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일경님은 위에 말씀하신 이유를 들어서 저 망토를 안사시겠습니까?
저라면 사겠습니다.
말씀하신 1~3번의 이유들(모든 방향을 커버할 수 없고, 열영상 장비를 속일 수 없고, 일반 위장복보다 성능이 뛰어날지 의문이다..)에도 불구하고, 제 생존률을 조금이나마 높여줄 테니까요.
게다가 저 망토를 입는다고 일반 위장복을 안입는 것도 아니고, 뭐 부가장비가 좀 추가돼서 몸이 더 무거워질 수 있다 한들 도움이 안된다 싶으면 버리면 또 그만입니다.
하지만 목숨은 한개죠.
제 생각엔 저 망토가 완벽하든 그렇지 않든, 1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1000만원이든, 전장에 나가는 사람들에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있는대로 도입해 쓰고, 개량은 그 이후 문제가 아닐지요.
군복도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생존율을 높여보려고 얼룩무늬부터 해서 현재 디지털군복형태까지 발전을 해 온 것처럼요. '완벽한게 나오면 쓰겠다.'하다가 그 전에 내가 죽을수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