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추위에서 F-15SE 가부만 결정"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방위사업청은 20일 차기전투기(F-X) 사업의 기종 선정을 위해 앞으로 예산을 증액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이날 F-X 기종 선정과 관련, "3개 기종을 모두 비교평가해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승인한다거나 구매 조건을 변경하거나 가격이 맞지 않은 기종을 올려서 추후 예산을 증액한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사업비 한도를 초과하지 않은 보잉의 F-15SE를 기종으로 선정하거나 아예 그간 진행해온 입찰 절차를 원점으로 돌리고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대안은 없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사업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한다면 지금까지 입찰에 참여해온 업체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업 재검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평가는 상대적 비교를 해서 3개 기종 모두 하지만 최종안은 1개 기종만 상정될 것"이라며 "방추위의 역할은 가부만 결정하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부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파이터 측이 최종 입찰서류에 하자가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유로파이터 측이 1회차부터 67회차까지는 같은 조건에서 가격만 변동했지만, 마지막 68회차에는 조건이 바뀌면서 가격이 달라졌다"면서 "(유로파이터 측이 제출한 2개의 입찰서중) 기존의 총사업비를 초과한 입찰서만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