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인터넷도 하고 그게 더 신기함 ㅎㅎ

제가 04군번인데 그때 신형 막사에는 PC방 들어갔어요. 물론 부대 제량에 따라 다른용도로 가능합니다.

ㅠㅠ

군대가 나름 여유로웠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있는동안 즐기시길, 뭐 군인들에게 공감안가는 개소리겠지만ㅋㅋ

강원도 GOP 전원투입 때 투광등 불켜기전 하늘 보면 진짜 엄청난 장관이죠..

출동나가서 TDC 보고 있는데... 견시를 서던 갑판병이 소리치더군요.

별똥별이다!!!

그 순간 전탐하사라던게 슬프더군요 ㅠㅠ

(그리고보니 돌고래 때 봐도 어두컴컴한 전탐실에서 TDC 봐야하는 ㅠㅠ)

저것도 하루이틀이죠..ㅠㅠ 나중에 짬좀차서 내가 사수 되면 제논탐조등 덮개 안으로 기어들어가 있는데.. 날씨 추울 때 아주 가끔..

도시에서 살았거나 한 사람들은 좀 나름 신기한것들 많이보게되죠...
막 멧돼지 보고 기겁하고...

ㄱ-) 난 멧돼지 그냥 귀엽더라..

전 맷돼지 보기 전에는 품바정도로 생각했는데 크기가 완전 소던데요. 그것도 전방에서 나타나 달려오더니 2m정도 빗겨서 지나감
교통사고날 때 순간적으로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그때 이해했네요.

진짜 소(버팔로 -_-;) 에 쫓겨본적이 있어서...
겨울에 탄약고에 새끼 멧돼지 3마리 정도랑 다큰멧돼지 하나 돌아다니던데 그냥 그러려니 했음..

근데 같이 근무서던 선임은 아주 질알 났었던... -_-; 무섭다고 덜덜 떰

우리땐 전화조차 없었는데.....

야간 투시경으로 근무 서면서 육안으로 못보는
별이 움직이는걸(아주먼 별똥별인지모름..) 보게되는 경험도 했더랬죠
그리고 주말에 3번국도에 깔린 거점에 삐삐선 확인할겸... 올라갔다가 혼자 멧돼지랑 맞닥들이고
쫓아와서 국도까지 뛰어내려갔었는데... 아마 12초로 뛴거같네요...또 그와중에 안경도 떨궈서 해먹었고
별...희안한 경험 다 했었죠 군에서

ufo 봤습니다. 상황실에서 전방에 미확인물체 날라다니는게 다른 소초의 초소에서 관측 됐다고 확인 해보래서 봤더니..저 멀리서 좌우상하 요상하게 날라다니더군요..

비오는 날 도깨비 불은 보셨나? 은근 공포감이 ㅎㅎ

생각하면.. 서울놈이었던 제게 별별경험을 다하게 해줬던 군생활이었습니다.
동해 출동중 황천떠서 귀항하는데 갑판으로 물이 넘나들고 후갑판 환기구 열어놓은거 닫으려다 60년
먼저 갈뻔한 경험...기관실 당직서다 드레인배관 터져서 수증기로 하나도 보이지않던 상황에서 겨우
빠져나오니 터진 배관위치가 바로 2m옆.....몇천도 수증기로 사우나할뻔했던 기억.
 오징어배 정신없는 냥반들 좋~다고 경계선부근까지 간줄도 모르고(무시하고?) 오징어잡다가 북한애들
내려오고 있는거 확인하며 열나게 전투배치 붙어서 달려가서 대치하다 데리고 내려오던 기억...
 그리고....평생 잊지못할 동해의 푸른바다와 쏟아질듯한 별무리, 몇십 몇백 돌고래떼의 경주와
 30개월동안 딱 두번밖에 보지못한 그 넙대대한 고래등짝.......결코 서울 촌넘이었으면 하지 못했을 기억들.

가끔 귀신도 볼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