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게시판이 활성화된 몇 안 되는 커뮤니티라 자주 들어오긴 하는데, 가끔씩 논란의 글, 댓글들을 볼 때마다
정말 조금이라도 알아는 보고 와서 저렇게 얘기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네요.
LAH 디자인갖고 뭐라 하는 거 좋습니다.
근데 그 대상으로 들고온 기종이 코브라, 아파치라니요. 얘네는 공격헬기고요. LAH는 무장헬기인데
그럼 같은 무장헬기들하고 디자인이든 성능이든 비교해야 하는 게 맞죠.
미국을 포함 어느 국가도 헬기전력을 공격헬기로만 구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비싼 공격헬기를 보유, 운용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손꼽습니다.
공격력과 방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얄상한 동체에 2인승 전용으로 개발된 공격헬기랑,
필요할 땐 물자도 나르고, 병력도 나르고, 전투도 해야하는 마당발 역할을 하는 무장헬기는 애당초 목적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디자인이 다 거기서 거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만 돈이 없어서 민수버전의 다목적헬기를 군용으로 개조하는 게 아닙니다. 원판인 H155에도 민수, 군수버전이 존재했었고, 경쟁기종인 AW169, S-76도 겸용으로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명품소리를 듣는 K-2, K-9 이런 무기들도 처음부터 독자개발한 게 아닙니다. 이제야 헬기산업을 키우는 상황에서 수리온, LAH 등을 만들다 보면 언젠간 독자개발 공격헬기가 등장할 수도 있겠죠.
이미 시제기까지 나와서 비행시험을 앞두고 있고 KAI나 군에서는 어떻게든 써먹어보려고 하는 판국에 구지 아파치 디자인과 성능을 들고와서 쓰레기취급을 하고 싶은지 이해가 안 되네요.
몇몇 시행착오도 있지만 나름 한국 국방산업은 비용이나 리스크 관리하면서 잘 꾸려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미국이나 유럽조차도 개발프로그램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