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병과가 매우 적은 군대로 대부분 전투병인 야전군입니다. 해병대가 병과가 매우 적은 것은 전시 상황에 맞추어 부대의 편성을 매우 유동적이며 신속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즉, 병과가 적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중대 단위든, 대대 단위든, 여단 단위든 편성이 용이하며 새롭게 편성됐을 때 상호간의 동화 훈련 기간이 최소화되어 즉시 편성과 파병이 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화기에 대해서도 자기 주특기가 아니더라도 다룰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그냥 보병으로 가도 201, K-3, 60mm, K-6 등을 거의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거나 배워옵니다.
게다가 1사단의 경우(해병대 취지에 따르면 2 개의 사단을 1사단 처럼 상비 사단으로 두고 백령도와 같은 전방은 사단의 연대 내지 대대가 순환 파견을 나가는 형태가 되어야하지만 육군이 해병 2사단이 담당하는 전방 경계 임무를 받아가지 않아서 2사단은 사실상 제대로 된 해병 임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됨.) 여단 별로, 각 대대에 공정, 기습, 유격 등의 주특기를 가지고 있어 침투와 침공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일단의 게릴라 부대적 양상을 가지며 공격부대로서 어디든 임무만 부여되면 작전할 수 있는 군대가 해병대이며, 이는 육지, 바다 공중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별칭합니다.
무슨 해병대가 특수부대냐고 하시는데 특수부대는 아니며 정규군으로는 가장 전술 범위가 넓다고 봐야 합니다.
육군 내의 특전사나 특공대와는 그 임무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해병대는 육군처럼 전선을 끼고 싸우기 보다는 원거리니 적후방을 침투하여 후방에 전선을 형성하는 적에게는 비수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부대이기 때문에 별동대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맞습니다.
미 해병대의 경우 전 세계를 전장으로 두고 상륙군의 개념을 가지지만, 우리 나라의 해병대는 주적인 북한을 두고 남포나 함흥, 원산 등으로 상륙하여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적 뒤에 전선을 형성하여 전선군을 육군과 함께 3면에서 몰아 교착된 전선을 획기적으로 전환시켜 전쟁의 승리를 도모하는 전략을 기본으로 합니다.
더불어 중국과 일본 등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잠재적 적대국들에 대해서도 중국과의 기본적인 전선이 백두산을 기점으로 한 압록강과 두만강을 기준으로 한다면 육군 전력 등이 이를 두고 교착전을 벌일 시 해병대는 산동 반도 등으로 상륙하여 대북전략과 비슷한 개념으로 전쟁을 돕도록 합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열도의 섬들을 점령하는 수단으로 쓰이니 개념은 다르죠.
위의 언급에서 아시다시피 해병대는 전선을 끼고 전쟁하는 전략을 삼지는 않습니다. 물론 수세적 전투에 공격 전력을 더해 전선전에서도 힘을 더해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적 후방을 노리는 창끝으로 활약할 때가 가장 적에게 위협이 되고 이를 막는 적전력이 필요하게 되므로 전략적으로 적의 세력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게 됩니다.
육군의 전선전을 만약에 예로 든다면 전선을 따라 올라가는 군대기 때문에 전선이 확보되면 후방에 공군 기지도 올 수 있고, 후방을 지원하는 지원 부대도 충분히 안전한 전후방에서 편성이 가능해 육군의 전쟁에는 보병이 싸울 때라도 얼마든지 지원화력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공군 전력이든 육군의 포병, 미사일, 공격헬기 화력이든 말이죠.
하지만 해병대가 북한의 함흥이나 원산, 혹은 중국 등지에 상륙하게 되면 초반에 상륙 거점을 만들기 위해 지원되는 제병 합동 화력 말고는 비전선 군이라 지원 화력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적 후방에 대규모 지역을 확보하고 여기에 해군의 접안이 가능한 안전항이 확보된다면 다른 문제겠지만 초기 그런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해병이 작전하는데 지원 화력이 필요하며 공군이 기지와 멀어서 해병이 원하는 때에 제대로 된 화력 투사가 힘들며, 육군처럼 전후방이 없기 때문에 후방 포 지원도 어렵습니다.
이 때에 해병 보병과 함께 기동하거나 해병대 작전 지역 근방에 있는 공격헬기는 작전하는 해병들에게 포격도 되고 대전차 전력도 되며, 스카웃 임무까지도 해 줄 수 있습니다.
해병대 보병의 작전에서 공격헬기는 대기갑 전력이 아닌 다용도 지원 화력인 것입니다.
군 전력에서 비수와 같은 해병대는 짧게 활동하고 강력하게 싸워야 합니다. 이 때를 위한 전력이 아깝다면 해병대는 필요 없는 군대죠.
병력만 뽑아 놓고 정신력만으로 죽을 자리에 보낼 것이면 해병대를 없애고 새로운 전략을 짭시다.
원균이 칠천량에서 패하고 선조가 해군을 폐지하라는 교서를 내렸듯 필요 없어 보이면 없애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