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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24 23:11
2차대전 최강포 88미리
 글쓴이 : 열도원숭이
조회 : 4,283  

88미리포 가 너무 멋져서 ... 찾아봄 ..

88미리 포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전쟁에 참가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공포의 대상이다.
독일 88(German 88)이라는 한마디로 통하는 이 88미리 포는 2차 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장비이지만 단순히 ‘88’이라고 부르기에 대부분의 우리나라 번역에서는 잘 표현을 못하고 있기에 아는 사람도 적다.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연합군을 상대로 떨어지는 독일군 포격의 주역으로 나오지만 88미리 포는 원래 대공포로 설계된 장비이다.
대공포인만큼 탄도가 안정적이고 재장전과 발사 속도가 빠르고 명중률 또한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간단한 특징 설명이지만 이만하면 이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포를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텐데 다름아닌 대전차 포다. 실제로 대공포와 대전차포는 상당 부분에서 공통점을 보이고 구조 역시 비슷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대공포를 대전차포로 사용할 생각을 않지만 독일88미리의 경우 대전차포로 사용되게 된 계기가 있다.

2차 대전의 시작을 조금 이야기하자면 이 전쟁은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다.
1차 대전에 패망한 독일은 바르셀로나 조약에 의해 보유할 수 있는 군사도 장비도 철저히 제약을 받고 있었고 히틀러가 조약 문서를 쓰레기통에 버리기 전까지 독일에는 재대로 된 전차나 항공기는 한 대도 없었다.
하지만 히틀러의 50세 생일이라는 것 때문에 부족한 병력과 장비로 거의 도박에 가까운 침공전을 시작한 것이 2차 대전의 발발이다.
수백 대의 전차를 이용한 독일의 전격전으로 순식간에 프랑스까지 점령한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당시 독일이 보유한 전차 수는 단 2개 사단 백 수십 대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전차들 역시 재대로 된 포를 장비하지 못하고 1,2정의 기관총으로 무장한 1호, 2호 경전차가 대부분이었다.
50미리 포를 장비한 3호 전차가 간신히 생산에 들어가고 있을 정도로 빈약했던 전차를 가지고 그렇게 빠른 진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항공기를 이용한 철저한 진격로 폭격과 위장 전술 덕분이었다. 거기다 상대국들의 무지 역시 한 몫을 했는데 바르셀로나 조약으로 독일에는 전차가 없다고 믿고 총, 칼로만 무장하거나 심지어 폴란드는 구시대 산물인 창기병 연대로 싸울 생각을 했었던 것이다. 백마를 타고 긴 창을 손에 든 늠름한 모습의 창기병들이지만 이미 기관총과 강철장갑으로 무장한 전차를 창으로 뚫을 수는 없었던 것, 유럽의 절반은 이런 식으로 독일에게 점령 당했다.

하지만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미 설명한대로 독일은 충분한 전차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당시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던 전차들은 성능과 화력, 장갑 모든 면에서 독일의 3호 전차보다 우수했다. 그 외에도 연합군의 중전차들은 3호 전차의 50미리 포로는 격파할 수가 없는 물건들이 많았다.

88미리 포가 최초로 대전차포 용도로 사용된 것은 1940년 유럽전선이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당시 최전방에 배치되어있던 88미리 사단이 프랑스 요새와 벙커를 향해 직접 사격을 가한 것을 시작으로 빠른 발사속도와 관통력, 거기다 운반과 배치가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 88미리 포는 빠른 속도로 대전차 포로 배치되었고 적 보병을 상대로 근거리 포격에도 투입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악명을 높여갔다. 심지어 “대공포로 전차를 쏘다니 비겁하다’”는 연합군의 비난에 “대공포가 아니면 안 부서지는 전차를 만든 것이 비겁하다.”는 식의 유머가 나돌 만큼 독일에게 88미리 포는 중요한 화력 중 하나였다. 사용 탄종에 따라 600미터에서 2,000미터 정도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고 가벼운 중량 덕분에 8톤 반 괴도 차량에 설치, 대전차 전투에도 투입되기도 했으며 4호 전차와 유명한 5호 전차 판터 중전차가 나오고 나서도 1선에서 사용되었다. 소련과의 전쟁이 시작되고 당시 최대 장갑을 가진 소련의 KV-1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기도 했다.
후에 괴물 중전차 타이거 탱크의 주포로도 채용되어 그 위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며 88미리 포는 연합군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 혹시 후에라도 2차 대전 영화에서 ‘German 88’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갸우뚱 하지 마시길.

그럼 이 악명 높은 88미리 포를 장비한 타이거 탱크는 어떤 전차인가. 워낙 유명하고 이 전차 하나에 대해 책도 수십 권이 나와 있을 정도로 자료가 많기에 자세한 설명보다는 뒷이야기를 좀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88미리 포 장착한 타이거 ....;;;

타이거의 원흉(?)이라면 히틀러가 구상한 절대 무적의 전차이다. 적의 어떤 전차라도 격파할 수 있고 자신은 적의 어떤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무적의 전차, 군인이라면 꿈의 전차이지만 실제로 그런 전차를 만든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현재 포기술의 아버지뻘 .... 컴퍼니에서 쾅쾅 싸대는게 하도 멋져서 올려봤내요 ...
독일 88미리 포에 맞썰 포가 있으려나 모르겠네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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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원숭이 12-08-24 23:30
   
우리나라 독도에도 비슷한 포가 하나 있던대 ...;;
데스투도 12-08-24 23:41
   
동부전선과 아프리카 전선에서 큰 성과를 보였던 독일 군의 주요 전략중 하나가 대 전차전을 하기에 앞서 88을 매복 시켜 놓고 적을 매복지까지 유인해서 88로 적을 때려 잡는 것이었죠. 초기 전차 전력이 부족하던 독일로서는 이 방법이 상대적으로 월등한 적의 중(重)전차를 잡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전술이기는 했지만 롬멜 역시 아프리카에서 썼던 이 전술이 동부전선에서는 개나 소나 쓰는 보편화된 전술이었다는 점에서 롬멜이 실력에 비해서 너무 과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열도원숭이 12-08-25 14:36
   
그렇군요 항상 데스투도 님한태 새로운걸 배워가내요 ...;;
김님 12-08-24 23:49
   
"88미리 포가 최초로 대전차포 용도로 사용된 것은 1940년 유럽전선이었다. "

유럽전선에 앞선 스페인내전때는 때려잡을 전차들이 드물어서 대전차포로

 본격적으로 사용은 안했지만 벙커 파괴나 대인살상용으로는

스페인내전때도 사용 했다고 합니다

매복같은 위장전술이야 독일군이 다른나라보단 많이 앞섰다는게 중론같구요

88미리라는 말은 프랑스하고 영국군이 부르던 이름이라고 합니다

독일군들은 cm로 썼기때문에 8.8cm 이므로 독일어로 팔팔 이라고 썼다고 합니다,,
     
열도원숭이 12-08-25 14:3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Har00 12-08-25 01:55
   
바르셀로나 조약이 아니라 베르샤유 조약 아닌가요?
음 그리고 전쟁이 시작될 무렵인 1939년 8월 15일자로 독일군이 보유한 전차는
- 1호 전차 : 1445 량
- 2호 전차 : 1228 량
- 3호 전차 : 92 량
- 4호 전차 : 204 량
- 35(t) : 174 량
- 38(t) : 57 량
- 1호 지휘전차 : 180 량
- 3호 지휘전차 : 30 량
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중 프랑스 전역에 투입된 1호 전차만 하더라도 523대에 달합니다.
발제자의 글처럼 고작 백수십여대에 불과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데스투도 12-08-25 10:11
   
하지만 안습인게 스페인 내전 기간중 프랑코를 지원하면서 전차운용에 대한 여러가지 실험결과 경전차는 전장에서 쓸모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죠.

물론 쓸만한 전차가 별로 없고 대다수가 경전차여서 그런거지 전차 자체가 몇 대 없지는 않았죠. 판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체코를 점령하면서 얻은 38t 전차가 큰 활약을 했구요. 어디까지나 대전 기간중 독일의 주력 전차는 4호전차였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