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무기거래라는 게 어느 정도의 밀당이 있는 것이고요..
지금 주로 기술이전(+대금지급) 때문에 안 좋은 시선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도 미국하고 무기거래와 기술이전 받을 때는 인디보다 더 하면 더 했지, 엄청나게 밀당합니다.
대금도 제때 지급 안 하거나 축소하는 건 우리도 잘 하던 짓이고요. 그렇다고 판을 깨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조단위의 무기를 수입하면서 가급적 자국생산을 하면서 기술이전받으려고 하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입니다.
지난 2011년 잠수함을 수출하면서 2대는 완제품 수입, 1대는 블럭을 한국에서 생산해서 보낸 후 인도네이사 조선소에서 조립 후 진수하는 계약이고, 아마도 이번 3대는 전량 인도네시아서 생산할 것이고, 조립수준에서 더 나아가 일부 제작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2011년에 3대를 사면서 추가 3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조율이 된 내용입니다. 알아서 찾아 보시고...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 방산산업에 얼마나 중요하냐?
이번에 잠수함만 처음으로 구매한 게 아닙니다. 예전에 처음 프롭훈련기인 KT-1을 개발할 때도 인도네시아에서 첫 구매를 해 주는 바람에 그 이후로 물꼬가 터져 KT-1이 수십대 수출되게 된 계기가 되었고요.
T-50 고등훈련기도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가 첫 구매국입니다. 항공기술 후발주자인 한국 입장에서 이렇게 믿고 첫 구매를 해 주는 국가가 단순히 금액 차원을 떠나서 얼마나 큰 이득을 안겨주는 지 모르시는군요.
기존 T-50B의 업그레이드를 포함해서, T-50B(라고 쓰고 FA-50)을 12대 정도 추가 구매하는 건이 지금 조율 중이고요.
잘 알다시피 한국산 잠수함을 처음 구매해준 것도 인도네시아고. 인디가 운용하는 걸 본 다른 아세안 국가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접촉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KFX의 경우 아예 개발단계부터 첫 구매를 하겠다고 공동개발 형식으로 합류한 상태고요. 양산은 커녕 개발시작도 안 했는 데, 먼저 사겠다고 한 국가가 인도네시아입니다. 20%네, 돈을 아직 다 안 냈네, 기술구걸하네, 그걸 따질 게 아니구요.
그리고 아직 발표가 안 났으나, 수리온을 처음 사가는 것도 인도네시아가 될 겁니다. 현재 조율 중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것말고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부터 구매해가는 무기들은 더 있습니다. 굵직굵직한 것만 나열해도 저정도고 저게 금액이 얼마나 될 지는 대충 짐작이 가겠죠. 이미 수조원이 넘는군요. 인니 수준의 국방력에서 거의 방위개선비의 전부를 한국산 무기에 올인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인데..
20%에서 15%로 줄이면 그만큼 가져가는 것도 줄어들겠죠. 아니라고요? 아니라는 근거를 들고 오세요. 돈 덜내고 같은 수준이나 더 가져가겠다는 건 저들입장, 주장인거고. 그걸 그대로 우리나라가 '오냐'라고 할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거래에 있어서 '딜'은 어디에나 있는 거고, 여기서 손해나면 다른 데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거고.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우리야 표면적인 것만 보고 얘기할 수 밖에 없고.
이런 거 저런 거 안 따지고 '인니는 안돼! 빼애액' 거리는 게 참 안쓰러워서 한마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