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얘기지만 사촌동생이 자대 배치를 받았는데... 후방 XX사단 이라기에 작은 아버지가 너 군생활 폈다.
그랬답니다 저도 그렇게 얘기 했고요. 그런데 한 1년 반 가까이 지나서 휴가 나왔다기에 형이 술 한 잔 살께
나와라 그래서 만났더니만 무슨 일을 얼마나 시켰는지 애가 양손 바닥이 전부 굳은 살 밖에 없더군요.
동생이 앉아서 하소연을 하는데... 차라리 훈련 많이 한 내가 낫겠다 샆더군요. 결론은 어디나 힘들어요 군대는...^^
군입대 전..클럽 회원들과 뭔 동네 등산. 하천에 물이 불어..여자 회원들 업어서리 건넘..
그런데 하천에..군바리들이 득실..뭔 작업인지..아님 휴식인지?..
지들끼리 낄낄거리며 일부러 근처에 돌맹이 던져 물튀게 만듬..그냥 동네 양아치들이 시비거는 작태로다..ㅎㅎ
여자들 업고 비비는꼴이 눈꼴시기도 했겠지만..ㅋㅋ그냥 속으로 개쉬키들! 욕만했다는..겉으론 표현못하고
연후 군바리가 되고..수색이나 뭐나..등등.. 유원지니 뭐니 계곡 하천등등 뒤지고 할때..
많은 알콩달콩 커플들도 보게되고..여대생들 단체로 뭐 온것들도 보게되었지만..
그냥 그랬다는!..호시심은 순간이고..덤덤하게 통과.
우리끼리 농담으로..쟤들 저러는것도 ..다 우리가 뺑이치는 덕분이여!...하며ㅋㅋ
진짜 지금까지도 이해못하는게..그 당시의 그 하찮던(?) 군바리들...얼마나 군기가 빠진 개판이길래...
그 연대가 바로...둥!둥!둥!!!....남교리(?) 건너편에 있던 그 졸라 "자랑스럽다"는 잣칠 연대였다는..ㅋㅋㅋ
뭐 저도 7사단 출신입니다만,
섹터가 가장 짧을 정도로 지형이 힘든 건 맞는데....
솔직히 아무리 힘들다 해도 예비 사단보면서(이기자) 와 장난 아니다....라고 부대원들끼리 놀란 적이 있어서.....경계 사단은 일상이 피곤하긴 한데....(눈 비 많이 오면, 산사태 나서 막사 무너진다고 짐 옮기고. 그럴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으니..지금은 신막사라 그럴리는 없겠지만)
근데 어차피 다 힘든 군대생활인데 저렇게 까는 게 이해는 안 가네요....(저렇게 따질거면 매일 실전을 겪는 의경이 제일 빡세지 ㅋㅋㅋㅋ)
저는 8사단 나왔는데 정말 편했어요. 주둔지가 최전방도 강원도도 아닌 경기도 포천이고요 거긴 눈도 4월까지 밖에 안와요. 훈련은 보통 한달에 한번정도밖에 안하는데 가끔 한달에 두번하는 달도 있지만 그건 가끔이에요. 기보라서 행군도 별로 안해서 계절에 한번밖에 안해요. 가~~끔 다른 부대 훈련할때 대항군가기도 하는데 그건 어쩌다 대여섯번밖에 안되니 정말 편합니다.
90년대 11사단 출신인데...군단에 소속된 다른 예비 사단들과 달리 군 직할 사단이라 평시 임무가 없음, 작계도 졸라 넓음........사실 작계도 유명무실함..전국이 작계임
그래서 진지 공사 거의 없음 ...대신 훈련은 다 뜀...이 끝이 아니라 평시 임무가 먹고 자는거 뿐이라 남의 훈련에 대항군으로 수시로 불려 나가서 훈련 자체는 몇 배로 더 많이 뜀...
몸은 힘든데 맘은 편함....고참들도 힘들어서 낙오라도 하지 않는한 갈구거나 패거나 하는 일이 적거든...
훈련 많이 뛰다 보니 행군은 빨라짐....젓가락 사단이고 젓가락이 다리모양 닮아서 빠른거 아님 ...많이 해서 빠른 것임 .....행군 빠른것도 대항군 다니다 보니 다른 부대들 행군하는거 보게 되서 알게되는 것임..
그리고 파견도 ㅈㄹ 많이 나감...덕분에 타부대 사정에도 해박함...
짬밥이 꼬였고 대대본부라 파견 많이 나가서 알게된건...11사단이 훈련 많고 행군 많고 빠른건 맞지만...검열이나 감사도 많아서 ....대체로 내무생활은 비교적 편한편임(물론 상대적으로 편한거).. 생활 환경도 전투부부대 치고는 좋은편이고
대항군 말고 타사단과 쪼인트 훈련하면 대부분 11사가 이기는데...훈련 강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배속이 빠방해서임....예를들어 타부대 연대급 지원화력하고 11사 대대급 지원화력이 비슷함.....워게임에서 지면 지휘관이 상당히 무능한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