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을
포악한 러시아가 불쌍한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공격한다는 식의 해석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굳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러시아의 명분이 부족해서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어줍니다.
그러나, 저는 둘 사이의 명분은 60:40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러시아의 명분이 결코 부족한 전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포함한 NATO 연합국이 대부분인 유럽국가들과 중립국이지만 소련의 위협에 직면한 주변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NATO 연합국도 아닌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분명한 선을 긎고
한쪽만 지원하는 형식의 외교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쪽의 입장을 비유적으로 설명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향후 북한과의 통일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 중에 하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만일 북한이 선거 또는 지도자의 결정으로 "중국과의 합병"을 선택하기로 하고
1년 후에는 중국과 합병을 위한 조약에 서명한다고 가정해봅니다.
(북한 급변 시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의 시나리오)
우리나라의 선택이 차라리 서로 독립을 유지하는 것은 동의해도,
중국과의 합병은 허용할 수 없다고 계속해서 경고를 보내는데도
북한이 중국과 합병을 진행하는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간다면
우리나라도 러시아와 같은 방식의 예방 전쟁을 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전쟁 외의 다른 선택도 가능하고, 굳이 전쟁을 하지 않고 북한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러시아가 절대악이라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착한 천사만은 아니였고,
북한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나라인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우리는 우리의 국익만 챙기면 된다고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