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가 있고 없고, 차이에 따라 상륙군이 준비해야 할 준비물에 엄청난 차이가 나지요. 중국군은 고령두 전투에서도 스튜어트 경전차(M5A1)에 호되게 당한 바 있습니다. 적시에 도착한 전차 소대 하나 때문에 인민해방군 1개 연대 전체의 기동이 막힌 예까지 있습니다. 이렇듯 전차의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은 대만군이나 중국군이나 모두 크게 느낀 것이 당시 전투의 교훈이었고요.
중국측의 병력이 압도적이고, 양안 사이 바다엔 어떠한 수상함도 활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만입장의 반상륙전 핵심은 전술기와 해안미사일이고, 뚫릴 경우 상륙교두보를 저지하기 위한 전차세력이 필수적입니다. 병력이 부족한 대만으로선 모든 해안에 충분한 방어군을 배치할 수 없으며, 그 말은 기동방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렇다면 선택지가 하나뿐입니다. 전차를 중심으로 한 기갑부대.
중국측 역시 대만군의 전차세력이 질적으로 향상될 경우 당장 상륙군 구성을 다 바꿔야 하는 입장에 처합니다. 특히 전차라는 물건의 방호력 자체가 해안 제압 사격에 큰 저항력을 가지고 있고, 고속기동체에 대한 저지력과 화력이 절륜하기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전차를 상대하려면 전차뿐인데, 전차양륙엔 대형 전차양륙함이나 호버크래프트가 필요하지요. 당연히 이들 앙륙수단을 해안에 올리려면 교두보 확보와 후방 확보가 중요한데. 후방에 착지한 헬리본 부대를 격멸하고, 해안으로 기동하여 해안상륙군을 일소하는데 기갑부대 외의 수단이 존재하지 않지요.(전차가 없다면 당장 해안 길목에 내려선 헬리본 경보병조차 제압하는 게 심히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개전초 해협을 중심으로한 두 세력의
공중전이 전체전쟁의 승패를 가늠하지
않을까요? 만약 대만의 공군이 개전초기
제압당하는 상황이 나온다면 사실 전차는
무용한상황이 올수 있을거 같고, 혹 그
반대이거나 공중전이 보합세라면 중국
입장서는 쉽사리 상륙전을 시도하진
않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런고로
전차가 무용하다는 주장도 어느정도 공감은 가네요.
물론 전장의 상황이 가위바위보 처럼 명쾌
할리 없는만큼 전차가 전략적 선택지를
늘려준다는 이점을 포기해선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