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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1-15 21:01
[잡담] 헤르손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체포된 러시아군 사진과 함께...
 글쓴이 : 하나둘넷
조회 : 2,602  



얼마전에 머리둘레로 노란색 박스테잎으로 칭칭감긴 포로가 러시아군인지 우크라이나군인지 논쟁이 있었습니다만... 

그 때에도 댓글에서 이야기했듯, 

우크라군은 노란색/파란색/녹색 박스테잎으로 피아식별띠의 목적으로 팔뚝이나 앞가슴 휘장부 혹은 방탄헬멧의 경우엔 특정형태로 부착을 하는 편이고
러시아군은 흰색/빨간색으로 피아식별띠 목적으로 팔뚝 혹은 허벅지나 종아리쪽에 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포로를 결박할 경우 로프나 케이블 타이 등등 여러수단을 쓸 수 있으나 현재 보유중인 박스테잎으로 감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떤 분께선 "노란색"으로 비니모자 주위를 빙빙 감아두었으니 포로가 된 우크라군인이라고 주장하셨지만 결론은 그 포로들의 손목 역시 파란색/노란색 등의 테잎을 포함 다양한 방식으로 결박되어 있었고 해당영상의 대화내용 자체가 "러시아 동원병력"으로 최전선에 투입되었다가 포로가 된 러시아병이라는 것 투성이였죠.

그런데 위의 사진과 같이 헤르손 일대에서 체포된 러시아병사의 결박에 노란색 테잎을 쓰는 사진과 설명이 적힌 국내뉴스도 올라오고 있으니 보시라고 소개드립니다. 흰색박스테잎이나 갈색박스테잎까지 다양하게 쓰일 뿐입니다.더 많은 사진은 출처로...


그냥 해당사진을 찍은 시점에서 포로로 잡은 군인들이 주변에 있는 박스테잎를 결박수단으로 삼았을 뿐 "색깔"로 이 포로는 어느군 포로다라고 어설프게 확정지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추가로

포로대우에 관해서는 우크라이나 군이든 러시아 군이든 제네바협정에 의거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전쟁속에서도 모든 사람의 마음이 다 같지 않듯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포로에 행한 잔학행위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를 대상으로는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있을 수 없습니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군이나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모든 상황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냉정하고 차분하게 "러시아 포로들을 대우"할 것을 기대하는 건 피해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당사자들은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쉬울 리가 없고요.

일제치하에서 해방된지 80년가까이 되어가는 현시점에서도 당시의 피해당사자였던 어르신들이 상당수 돌아가신 지금도 그 후손인 지금의 우리들이 일본의 행태에 따라 분개하고 용서못한다고 생각하면서 미국이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났고 너희 두나라 사이좋게 지내라"라고 한다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는 현재진행형으로 러시아에 의해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만큼 우크라이나도 나쁘네라며 제3자가 제단할 일이 아니고요. 평화를 위해 이쯤에서 전쟁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소리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선택할 문제이지 제3자가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도 아닙니다. 

서방의 말은 콧방귀로도 잘듣지 않는 러시아는 그렇다 치더라도 서방의 재정적/물질적 지원을 받고있는 우크라이나이기에 서방국가들이 압력을 넣어서 중앙정부의 포로에 대한 적절한 처우약속이 말단현장에 이르기까지 지켜지도록 끊임없이 지켜보고 감시하도록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는 있지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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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만세 22-11-15 22:57
   
전쟁은 원래 잔혹해요. 물론 모든 정부가 인권을 지키며 포로를 대우한다고 하죠
하지만 현실은 얼마전 재발했던 아-아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군이 아르메니아 여군을 무참히 토막내고 포로들을 모두 한곳에 모아놓고 살려달라고 비는 포로들을 향해 사정없이 갈겨버리는 영상이 인터넷에 버젓이 나돌아다니죠
어릴때부터 가정에서, 매체에서, 학교에서 지금까지 자신들민족이  당해온 피해와 적에 대한 증오를 교육받으며 자란세대가 전장터에 나가서 사랑했던 사람들과 전우들의 죽음을 감내해가며 기어이 전투에서 승리했다면 적의 포로들의 운명은 그다지 좋지 못하겠죠.

그렇다고 포로들 좀 죽였다고 뭐 큰 불이익을 받는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서구세계는 아제르바이잔의 포로학살 행위는 묵인한채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원유를 받기로 합의했으니까요.

사실 포로문화도 중세 유럽 포로들의 몸값을 받는 문화때문에 살려두는 편으로 정착된거지, 다른문화권에서 포로는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죽였죠.  병인양요 신미양요때 조선군들이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다 죽거나 그냥 바다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건 애초에 항복이나 포로의 개념자체가 없었기도 하고요.
과거 우리의 임진왜란 관련 기록화를 봐도 승리를 기념하는 풍경과 한쪽에선 일본군 포로들을 참수하는 모습이 보이죠.
포로의 대우? 미국이나 서유럽 일부국가가 제외하곤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았고 그 역사도 매우 짧습니다.
각국 정부는 포로들에게 만족할만한 대우를 제공하겠다고 항상 말할테지만 아마 보이지않는곳에선 분명 다른일이 많이 발생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