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개발 성공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극소수 기업만 보유한 기술
-2015년 착수해 3년여만에 결실 “놀라운 쾌거”
-‘방산업계 새 역사’ 러시아, 이스라엘 등에 수출 앞둬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는 AESA 레이더 송신부에서 신호를 증폭하는 핵심부품이다. [사진=웨이비스]
국내 한 중소기업이 미국이나 일본의 소수 기업만 보유한 첨단 레이더 관련 핵심부품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 부품은 최신 전투기에 탑재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5G 서비스를 위한 통신 장비의 핵심 재료여서 향후 국내 군수 및 민수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록히드마틴의 기술이전 거부로 국내 민관 합동으로 자체 개발에 들어간 AESA 레이더 개발을 가속화하고, 개발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전문 중소기업 웨이비스는 27일 AESA 레이더 핵심 부품인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전력증폭소자)를 국내 최초로 개발 성공했다고 밝혔다.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공정 개발은 정부의 선도형 핵심기술 개발사업 중 하나다.
웨이비스는 지난 2015년 12월 국방과학연구소와 이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하반기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초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생산공정 기술 개발도 마쳤다.
강운규 웨이비스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기술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소수 기업만 보유한 첨단 기술로서 현대 전투기의 필수 품목인 AESA 레이더, 5G 통신 장비 등 첨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부품”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 부품은 미국이나 일본 정부가 기술이전 제한 및 수출통제 품목에 포함시킨 국가적 자산”이라며 “지금까지 이 부품은 비싼 금액을 지급하고 수입에 의존해야 했으나,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비용 절감은 물론, 한국의 독자적인 무기 개발을 담보할 수 있는 근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는 세계적으로 중국 화웨이가 장악하고 있는 5G 통신 시스템 구축에도 필수적인 부품으로 알려졌다. 이 부품의 국산화 성공으로 한국형 첨단 무기체계 개발을 가속화하는 한편, 민수용 통신체계 구축에 있어서도 한국이 선도할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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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 개발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이 미국이나 일본이 국가적 수준으로 보호하고 있는 핵심부품을 개발했다는 사실은 국내 방위산업 업계가 깜짝 놀랄 엄청난 쾌거”라며 “해당 중소기업은 현 정부가 구상 중인 중소기업 중심의 미래 산업지도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중소기업은 군수 분야 선진국인 러시아, 이스라엘 등에 제품 수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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