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면 북한이 화학무기 쓸 것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화학무기는 위력, 정확성 모두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화학무기가 대량살상무기로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입자들을 널리 살포하는데 어려움이 크고, 바람의 영향등을 너무 많이 탑니다.
몇 명을 죽일 분량 이렇게 말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건 모든 사람이 밀폐된 건물안에 있고 그런 건물 안으로 밀어넣었을때라든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일이 투입시켰을때나 가능한 수치입니다.
참호전이라는 특성 때문에 화학무기의 효과 보기 좋았던 시절에도 화학무기는 전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진 못 했습니다.
효과는 크지 않은데 비해 사용자의 부담은 무척 큽니다. 화학무기 써서 이겨도 두고 두고 부담일 수밖에 없고, 진다면 ? 전쟁범죄자로 낙인찍히고 사형 예약해놓는 꼴이죠.
무슨 철천지 원수라서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저 놈들을 꼭 죽여야겠다는 경우 아니라면 화학무기 쓸 이유가 없죠.
핵무기라면 적이 먼저 협상 시도해올 여지라도 있지만, 화학무기 좀 맞았다고 그럴 국가가 어디 있을까요 ?
북한이 화학무기 쓰면 앗 큰일났다 항복하자. 이럴겁니까 ? 북한이 핵무기 쓰면 또 더 쓸지 모르니 항복하자고 할 사람은 꽤 있겠지만요.
그런 이유로 지금은 생화학무기는 무슨 음모론 소재로나 나오는 정도에 불과하죠. 인류가 갑자기 거룩해져서 화학무기 금지하게 된게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다른 국가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갖고 있어야 할 이유 - 효과 -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화학무기가 전쟁을 뒤엎을 위력이 있는 것이 전혀 아니고, 화학무기가 만들기 어려운 것도 아니니 상대가 화학무기로 반격해올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죠. 더구나 쓰면 전쟁범죄자 낙인, 사형 예약인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