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로 자대(캠프)에 전입하고 나서 놀란 점은 야간 경계근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대신 기지 경비를 용역(경비)업체에서 고용된 경비들(SC. Security Guard)들이 했었죠
게이트 출입관리도 그들이 했구요
그런 상태에서 헌병대들이 일정시간 기지 순찰을 도는 방식으로 경계근무가 이루어졌죠
병사들은 본연의 업무와 훈련에만 집중하면 됬구요
아, 물론 막사별로 당직근무는 있었습니다.
허나 미군도 야전훈련에서는 경계근무를 당연히 섭니다
점호도 하구요, 물론 우리군대 식으로의 점호가 아니라 인원점검 및 업무상태확인하는 차원이지만
어쨌던 확인은 한다는 겁니다.
미군이 효율적이다 인간적이다. 우리도 저렇게 해야한다 이런 말을 하고픈게 아니라
우리군과 미군의 군에 대한, 혹은 상황에 대한, 기본인식이 어떻게 다른가 생각해봤으면 해서요
즉 우리군대는 기본적으로 군 전체를 전시(야전)에 동원된 상황이라고 전제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군은 평시상황과 전시(실전 및 훈련)상황을 확실히 구분짓고 있다는 느낌이었구요
이 차이가 군 내에서의 세세한 부분의 환경, 복지, 일상 등의 근본적 차이, 우리만의 군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