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포병 출신이라 아주 가끔 포탄이 나가지 않고 걸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정말 "X 됐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드만요. 포신 수평 맞추고 패쇄기 열고 꽂을대 연결해서 포신 앞으로 집어 넣어
포탄 대가리(충격신관)를 때려서 뒤로 빼 내는데... 포대장님은 째려보고 있고, 사수라 어디 도망도
못가고 식은땀만 줄 줄...
포신 안에서 터지면 즉사... 짧은시간에 참 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 당해 본 사람은 압니다...ㅜ.ㅜ
90미리 무반동총이엇습니다...
산등성이에서 아랫쪽 표적에 대고 쐇는데...
90미리 탄이 땅을 파고 난후에 다시 반대편 산등성이로 올라가는데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탄이 떨어진 자리 가보니까
90미리 고폭탄이 그대로 있더라구요.
분명 산등성이로 올라가는걸 봣는데..
같이 있던 선임하사하고 사수는 그 탄있는 자리에 금줄 치더군요..^^
전 산위로 올라갓따고 하면서(당시 분대장) 선임하사하고 티격 태격하다가.
위에 올라갔다고 하면서 가서 가져 오겟다고 하니..
선임하사가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산위로 올라갓더니 따끈따끈한 고폭탄이 그대로 남아 잇어서
걍 고폭탄 들고 뛰 내려가면서 여기 있지 않냐고 했더니 분대원들하고 선임하사하고 걸음아 나살려라하고 도망가더군요.ㅋㅋ